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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쇼 7신 - GAC, 미국시장의 문을 두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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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11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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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광저우 자동차 그룹(이하 GAC)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2019년 말까지 소형차 가격의 5인승 SUV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미국의 판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딜러망 구축 등 미국에서의 판매 능력을 갖추는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GAC는 2019년부터 자동차를 판매할 기반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미국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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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인스피릿(EnSpirit)과 5인승 SUV 모델인 GS7, 그리고 전기 SUV인 GE3 등 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세단도 일부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GAC의 펑 싱야(Feng Xingya) 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2019년에 미국시장 진출과 함께 2017년 미국 북미 지역의 연구 개발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연구 센터를 통해 미국의 안전기준과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차량을 제작할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수개월 안에 다시 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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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는 현재 중국에서 연간 약 38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로, 연간 판매량이 약 2천 2백만 대 수준인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크지 않다. 하지만, FCA, 토요타, 혼다 등과 협력해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제조사와의 합작사를 설립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GAC가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2015년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했다. GAC는 미국 시장 진출이 그동안 연기되었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FCA그룹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에 FCA 그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GAC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은 보류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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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 역시 새로운 미 정부의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관세가 부가될 수도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생산해서 미국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또한, GAC의 미국 시장 진출모델은 저렴한 엔트리 모델보다는 품질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이 먼저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GAC는 중국에서 트럼피(Trumpchi) 와 고나우(Gonow) 브랜드로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창펑(Changfeng)브래드로는 SUV를, GAC 브랜드로는 버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Everys와 Hino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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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소개한 차량들 가운데 GS7은 최고출력 201마력의 2.0L 터보차저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5인승 SUV 모델이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7인승 GS8의 5인승 버전이다. 아이들링 스탑(정차시 엔진을 멈춰 연비를 높이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으며 4가지 구동모드의 AWD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트럼피 브랜드로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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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인 GE3는 GAC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으로 개발된 최초의 차량이다. 중국에서는 6월ㅂ터 판매를 시작하는 GE3는 47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되어, 완충시 최대 200마일(약 321km) 주행이 가능하다. 67마력과 161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2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GS7의 경우, 현장에서 확인한 외부 디자인이나 실내 소재의 품질은 미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GE3의 경우 저급한 소재등 이 눈에 띄는 등 품질에 있어서는 아쉬움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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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카인 ‘인스피릿 컨셉’은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시트의 뒷부분과 도어 트림에 적용된 나무 소재와 차량의 리어시트에 위치한 분재가 특징적이었다. 실내외 모두 세세하게 다듬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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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모습은 80년대 현대차의 미국시장 진출을 떠오르게 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 엑셀은 낮은 품질로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의 현대차를 두고 당시의 모습을 떠올릴 미국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GAC 역시 이러한 과정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더 빠른 미국 시장 진출과 진출 이후의 안정화를 위해, 그리고 불확실한 차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살피기 위해 몸을 움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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