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디트로이트쇼 8신 - SUV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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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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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4 02: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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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SUV)을 더 투입하기 위해 생산 및 투자 전략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여러 기업들이 발표한 생산 계획에는 SUV의 증산이 담겨 있었다. 미국시장에서 SUV의 2015년에 판매 비중은56%, 2016년에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승용차 판매 비중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비율이 2/3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SUV에 대한 꾸준한 인기로 인해 소형차 전용 생산 설비를 줄이고 새로운 차종 설계 및 즉시 승용차를 SUV로 전환 할 수 있는 조립 공장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는 소형 SUV 'Q2'와 세단 'A3'를 같은 조립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로그 스포츠’를 공개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몇 년 전부터 판매해 온 크로스오버 SUV '캐쉬카이‘의 미국 버전이다. 미국 닛산의 생산 전략 부사장 인 마이클 밴스는 "승용차에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미국시장의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고, 이것이 로그 스포츠가 미국시장에 출시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로그 스포츠를 통해 지금까지 소형차밖에 판매하지 않았던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SUV에 대한 인기는 고급차 메이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W의 2016년 미국 판매 실적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 글로벌 영업 책임자인 이안 로버트슨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의 12월 판매실적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으며 이는 SUV에 대한 미국시장의 선호도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짐 렌츠 역시 올해 미국 판매에서 SUV와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캠리’에서 ‘RAV4'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혼다도 미국에서 SUV 생산 확대를 계획중이다. 혼다는 고급 SUV인 '아큐라 MDX'의 생산을 오하이오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며, 중형 SUV인 '파일럿'과 픽업트럭인 '릿지라인'의 증산도 계획 중이라고 컨퍼런스 현장에서 밝혔다.
SUV의 판매 호조와는 달리 세단의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조 및 판매 업체는 세단의 재고 정리를 위해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중형 승용차의 지난 해 9월 평균 할인율은 14.1%로 중형 크로스오버 차량의 7.4%를 상회했다.
포드는 1월 둘째주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또한 미국 시장에서 세단 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세단 시장 축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소형 크로스오버에서 풀사이즈 SUV까지, 모든 부분에서 SUV 라인업을 확보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2017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