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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 뉴 크루즈, 한 세월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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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18 0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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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이다. 가수 ‘비’의 화려한 무대와 함께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이름으로 크루즈가 등장한 이후 풀체인지를 단행한 크루즈를 발표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크루즈의 풀체인지 모델을 기다려 온 고객들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올 뉴 크루즈는 이름을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그러나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선대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찬가지로 준중형 시장을 점령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의 경쟁 모델들도 풀체인지를 단행하고 상품성을 높였으니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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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쉐보레는 한국에서 브랜드 네임을 드높이는 동시에 판매량도 상당히 높였다. 그 중심에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무제한 경쟁에 참여했던 말리부가 있다.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던 말리부는 11월에 내수시장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했고, 가솔린 중형차 시장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트랙스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스파크도 판매량 향상에 동참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내수 최대실적인 180,275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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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불경기의 여파가 깊어지면서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량이 2016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매력적인 뉴모델의 출시이다. 제조사는 언제나 뉴모델을 먹고 산다. 끊임없는 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판매량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쉐보레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올 뉴 크루즈에 상당히 많은 것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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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쉐보레가 출시하는 다른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올 뉴 크루즈도 ‘듀얼 포트 그릴’로 대표되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과거 크루즈가 보여줬던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라인을 조금은 다른 형태로 계승하면서 준중형 차량이라는 위치에 머물지 않고 더 상위 등급을 노리겠다는 의지도 그대로 이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 아키텍쳐를 적용함으로써, 날렵하면서도 매끈한 쿠페 라이크 디자인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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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보다 긴 전장과 기존 모델보다 낮은 전고를 갖추고, 역동적인 형태로 남성미를 살렸으며 공기저항 계수도 낮췄다. 캡 포워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전방의 시야를 개선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펜더 깊숙이 파고드는 형태의 얇고 긴 헤드램프,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차체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한 듀얼 포트 그릴, 폭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LED 주간주행등을 조합해 패밀리 룩 내에서 크루즈를 구별해 낼 수 있는 프론트 마스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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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포워드 디자인은 A필러로 인해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데, 플래그 타입의 사이드 미러와 쿼터 글라스를 적용해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앴다. 차체 측면 상단과 하단에는 자연스러운 형태로 캐릭터 라인이 흐르며, 쿠페 라이크 디자인인 만큼 후면에 스포일러를 적용하고 수평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의 테일램프를 적용해 역동성을 추구했다. 외형 색상은 10가지를 제공해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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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 역시 쉐보레 특유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듬어졌다. 새 아키텍쳐가 적용되면서 가장 변한 부분이 실내 공간의 크기인데,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성인이 앉아도 레그룸에 여유가 있다. 쿠페 라이크 디자인으로 인해 뒷좌석 헤드룸이 약간 희생당했지만, 경쟁 모델보다는 약간의 여유가 있다. 쉐보레의 실내 디자인의 상징과도 같은 듀얼 콕핏은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위해 개선되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장치 스위치 부분이 분리되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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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콕핏과 도어 트림을 장식하는 가죽은 역동성을 중시한 스티치가 적용됐다. 그 외에도 곳곳에 크롬 엑센트와 피아노 블랙 파츠를 적용해 엑센트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준중형 자동차에 머물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확히는 준중형과 중형 사이의 포지션을 노리면서 가치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준중형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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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크루즈에 적용되는 새 아키텍쳐는 초고장력 강판을 74.6% 적용하면서 기존 크루즈보다 차체 강성을 27% 향상시킴과 동시에 차체 무게는 110kg 가량 감소시켰다. 차체 강성의 향상은 주행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220 km/h의 초고속 영역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스펜션은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토션빔 방식으로 토션빔에 링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후륜의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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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L DOHC VVT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 kg-m을 발휘한다. 역동성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해서 제작해 상위 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과 비슷한 느낌을 제공한다고 한다. 여기에 스탑/스타트 기능을 기본 적용하고 전자제어식 6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복합연비 13.5 km/l를 기록한다.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은 상위 등급 자동차에 적용되는 R-EPS 방식을 적용해 정확한 조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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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의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체는 물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감지 시스템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전면과 측면을 감싸는 6개의 에어백도 적용했다. 상대방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스마트 하이빔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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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크루즈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 덕분인지 가격대가 경쟁 모델에 비해 약간 높게 책정됐다.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며 LTZ 디럭스에 모든 옵션을 추가하면 2,848만원에 달한다. 아직 시승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면이 있고, 디자인과 구성, 안정감 등을 고려한다면 고객을 설득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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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크루즈는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납득할 만한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고객의 설득 그리고 감성의 자극이다. 고객들은 완성도가 높고 멋있는 차도 원하지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차를 원한다. 이것을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올 뉴 크루즈가 올해에는 쉐보레의 히트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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