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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5시리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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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1-25 2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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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7세대 5시리즈가 2월 하순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달리는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BMW의 중핵 모델로서 진화한 모델이 어떤 아젠다를 제시할 지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72년 E12로 시작한 5시리즈는 전신인 BMW2000부터 계산하면 8세대가 된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트렌드세터로서의 존재감을 이번에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7세대 5시리즈의 이모 저모를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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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3사의 뉴 모델은 항상 많은 주목을 끈다. 그만큼 트렌드 세터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술을 채용해 자동차업계 전체를 리드하고 있는 이들은 상호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 경쟁 브랜드가 제시하는 새로운 장비의 채용에 대해 부담없이 받아 들이고 그것을 또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이런 경쟁은 새로운 장르의 모델을 통한 시장 개척에까지 이르며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LK와 BMW Z3는 2인승 경량 로드스터의 장르에 뛰어 들어 아우디 TT, 포르쉐 복스터 등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메르세데스 벤츠 ML클래스와 BMW X5, 아우디 Q7은 이 시대 프리미엄 SUV 돌풍의 선구자들이다. 4도어 쿠페, GT 등등 모든 세그먼트와 장르에서 세분화라는 시대적인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면서 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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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 가장 극적인 변화는 BMW 5시리즈였다. 20011년 데뷔한 4세대 7시리즈는 그때까지 보지 못한 선과 면의 스타일링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선과 면이 유행이 되어 있다. 이 때 BMW는 Idrive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아우디는 MMI, 메르세데스 벤츠는 Command 시스템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누가 배꼈느니 따라 했는지라는 비판을 하지 않는다. 좋은 것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2005년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랐다.

 

2013년 데뷔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S클래스는 미래 기술 측면에서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며 시장에 변화를 주었고 2016년 BMW를 제치고 다시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상호 경쟁과 견제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며 궁극적으로는 독일차, 저먼 엔지니어링(German Engineering)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냈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 자동차회사들은 독일차를 벤치마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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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등장하는 BMW 5시리즈는 또 무엇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경쟁 브랜드들을 긴장시킬까 궁금해진다.

이번에 등장한 5시리즈는 7세대(G30)이다. F30의 3시리즈는 6세대, G11/G12의 7시리즈는 6세대이므로 5시리즈가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BMW의 기간 모델로서 강한 존재감을 가진 모델이다. 5시리즈는 1972년 E12의 코드명으로 처음 등장했는데 이때부터 BMW의 차명이 528과 같이 세자리 알파벳 숫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1세대 모델은 70만대, 2세대는 72만 2,000대, 3세대는 130만대, 4세대 147만대, 그리고 6세대는 누계 200만대가 팔려 BMW 중핵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MW의 브랜드 슬로건의 첫 번째는 달리는 즐거움(Fun to Drive)이다. 그것을 드라이빙 머신(Driving Machine)이라는 표현으로 극대화하기도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비 독일 메이커들은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이라는 표현을 광고 문구에 사용하는데 그것은 바로 BMW의 달리는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BMW의 모델들은 스타일링 디자인에서부터 이 달리는 즐거움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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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5시리즈도 그런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7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차체 크기와 프로포션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체는 커졌다. 전장 36mm, 전폭 6mm, 전고 2mm씩 각각 길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졌다. 휠 베이스는 7mm 연장됐다. 이런 크기를 숏 오버행 롱 휠 베이스의 비율로 맞추고 루프라인의 처리를 통해 스포티함을 표현하고 있다. 디테일로는 앞쪽의 에어 블리저로 성격을 강조한다. 차체 아래를 모두 커버 처리해 공기 저항계수 0.22를 실현하고 있는 것도 BMW다운 기술력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클래스가 0.23인 것을 의식한 것이다. 뒤쪽에서는 L자형 컴비내이션 램프로 DNA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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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첨단 주행 보조 기능들을 만재하고 있다. 7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동작 인식기능, 10.25인치 터치 스크린식 디스플레이도 한 단계 진화했다. 인터페이스가 경쟁력인 시대에 BMW가 이 부분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는 이미 커넥티비티 등을 통해 글로벌오토뉴스에 소개한 바 있다. ACC,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측면충돌경고장치, 스티어링과 차선제어보조장치, 교차로경고장치, 리모트 주차기능, 주차보조시스템을 비롯해 수많은 ADAS장비가 만재되어 있다.

 

BMW는 이런 장비를 통해 자율주행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시승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진보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ADAS 장비가 본격적으로 채용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4단계 자율주행차에까지 이르러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은 브랜드에 따라 각 기능의 실행 정도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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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ACC(Adaptive Cruise Controle)만 해도 카메라의 인식 정도, 센서의 반응 정도, 그리고 각 단계에서의 실행 정도가 차이가 있다. 같은 장비를 채용했지만 그 로직에 따라 데이터 처리 속도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이 다르다. 이와 함께 발전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진화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이제는 주행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E클래스를 통해 스티어링 파일럿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는 차선이탈 방지 기능이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과 ESP의 한쪽 브레이크 개입을 병용하는 타입으로 흰색 차선이 흐릿해도 앞 차의 궤적을 인식하면서 추종을 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60초 정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BMW 5시리즈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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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5시리즈에는 BMW 최초로 자동차선변경 기능을 채용했다. 고속도로에서 왼 손가락으로 스티어링 스포크 위의 스위치로 스티어링과 차선 제어보조 기능을 작동시키면70~180km/h의 속도로 주행 중에 차로를 자동으로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 앞뒤 방향 100m 정도를 3D로 확인하고 있다. 앞뒤 전후의 차량을 감지해 상황에 대처한다. 실제 도로에서 어떤 거동을 보일 지 기다려진다. 차로 변경 기능은 2013년 BMW가 '고도의 자동화된 주행(Highly Automated Driving)'이라는 용어로 소개하면서 독일 아우토반에서 시험 주행을 했었는데 그 때 기자는 동승을 통해 체험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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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BMW가 가장 먼저 7시리즈를 통해 채용한 제스처 컨트롤 기능의 반응 정도도 어느정도 진화했는지도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미 2016년 봄 미국시장에 출시한 BMW Connected의 한국시장 적용과 그로 인한 자동차 생활의 극적인 변화도 기대되는 내용이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놓으면 내가 필요한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매 6주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어 페이스리프트나 풀 모델체인지를 통한 다음 단계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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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주행성에서의 진화다. 파워트레인은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가솔린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완전 새로 설계된 이 엔진은 모듈러 컨셉을 도입한 것으로 BMW가 자랑하는 실키식스(Silky Six)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도 관심사다. 이번에는 4.4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과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디젤, 그리고 2리터 직렬 4기통 베이스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동시에 출시된다. 변속기는 8단 AT가 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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