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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C, 쌍용자동차의 본격 상승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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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17 2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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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2016년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 5,844대를 판매해 14년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02년의 16만 10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에 힘 입어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3조 6,28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당기 순이익 581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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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회복세를 이끈 것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 5,821대가 팔린 티볼리였다.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인 2016년 12월 20일 쌍용자동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티볼리의 활약으로 내수 판매도 3.9%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 13만 1,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4분기에는 12월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가 출시 후 첫 9천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창사 이래 첫 분기 1조 매출까지 달성했다.

 

라인업의 부족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직접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자동차회사는 신차를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를 확인해 주는 내용이다. 쌍용자동차는 지금 티볼리와 코란도를 축으로 하고 있으며 올 해에는 렉스톤의 후속 모델이 Y400이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 중에 있다. 상반기 중에 출시되면 전체 실적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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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쌍용자동차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코란도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의미로 한국인을 가슴 뛰게 하며 한국의 대표 브랜드 역할을 했던 코란도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5년 9월 단종 됐었다. 5년여 만인 2011년에 제4세대로 부활한 코란도는 쌍용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높다. 

 

1974년 10월 출시하여 국내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란도의 역사에 대해 알려면 쌍용자동차의 역사를 모르고는 이해 할 수 없다. 그만큼 코란도는 63년의 자동차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쌍용자동차를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이기 때문이다. 코란도의 역사를 요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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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코란도(1974년 10월~1983년 2월)
쌍용자동차는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했다. 1967년 5월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시작하여 1974년 4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설립 했다. 그 해 5월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계약 체결을 통해 10월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였다. 신진지프는 훗날 코란도의 전신으로서 이 땅에 정통 오프로더의 초석이 된다. 1977년 하동환자동차는 동아자동차로, 1981년 신진자동차㈜는 ㈜거화로 상호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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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코란도(1983년 3월~1996년 6월)
㈜거화는 1983년 3월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새 이름을 붙인 것이 그 출발이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측은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1984년 12월 동아자동차는 ㈜거화를 인수하고 85년 8월 부산공장을 지금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하여 코란도를 생산하고 일본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 1986년 11월에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했다. 1988년 3월 쌍용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쌍용차는 스테이션 왜건형인 코란도훼미리 출시 등 새로운 코란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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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코란도(1996년 7월~2005년 9월)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해 1996년 7월 출시된 3세대 코란도는 메르세데스 벤츠 엔진에 독창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하며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을 받게 된다. 3세대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한국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36만 여대가 판매된 코란도는 2005년 9월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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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코란도의 부활, 코란도 C(2011년 2월)
5년여만에 부활한 코란도 C라는 차명으로 등장한 4세대 코란도는 쌍용자동차의 부활을 위한 본격적인 시도였다. 서브네임 C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Comfortable’, 그리고 ‘환경친화성’의 ‘Clean’ 등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엔진에 대한 컨셉을 표현한다.

 

4세대 코란도는 시장의 변화에 맞춰 2013년 8월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ULV(Urban Leisure Vehicle, 도시형 레저 차량)를 개발 컨셉으로 내 세운 것이 포인트였다.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을 신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프로젝션 헤드램프, 통풍시트와 같은 고급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함께 떠나는 도심 속 레저 라이프를 뜻하는 ‘Urban Adventure’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코란도 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란 메인 카피를 내 세운 것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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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코란도 C (2017년 1월)
티볼리의 대 활약으로 고무된 쌍용자동차가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에 힘을 주었다. 부드러움 대신 강인함을 심고, 앞으로 쌍용차의 상징이 될 새로운 프론트 그릴도 적용했다. 쌍용차에서는 5세대 모델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4세대 모델의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이다. 2015년에 엔진을 2.2 LET 엔진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외형의 변화와 향상된 안정성, 안전 장비와 편의장비 추가 등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코란도 C의 어깨는 무겁다. 현재 쌍용차는 티볼리의 판매를 통해 어느 정도는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그 매력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뉴 모델이 아직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티볼리에게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는데다가 쌍용차의 역사와 함께하는 코란도라는 모델의 위치는 아직도 굳건하다. 코란도 C는 이름을 이어줄 후속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 시장에서 매력을 발산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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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스타일 변경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발산하는 것도 중요하고, 개선과 최적화를 통해 고객에게 지갑을 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SUV 전문 기업이라는 쌍용차의 정체성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경쟁 모델들의 파워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이런 기대들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진행한 흔적이 보인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디자인 변경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개선해 나가면서 상품성을 높였다. 뉴 모델이 등장하기까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버텨내야 하지만, 이 정도의 상품성이라면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C의 존재는 준중형 SUV의 선택폭을 확장시켰다는 것, 그리고 코란도의 맥을 잇고 있고 그에 부끄럽지 않은 능력과 기능을 갖추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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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역사라고 하지만 코란도라는 차명이 등장한 지 34년이 지났다. 그동안 누계 판매 70만대가 넘는 숫자도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한국 내에서는 최장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란도는 쌍용의 중핵 모델답게 코란도C를시작으로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세 개의 보디 베리에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모든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에 따른 대응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세분화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Y400의 등장과 함께 쌍용자동차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주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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