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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네바쇼 3신 - 폭스바겐 아테온, 위기극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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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08 0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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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지난 해 생산을 중단한 플래그십 모델인 페이톤의 뒤를 이어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아테온(Arteon)을 공개했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아테온은 엔진이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되는 MQB 플랫폼의 특성 덕분에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적재공간(최대 1,557리터)과 2,841mm의 롱 휠베이스가 특징, 여기에 기존의 플래그십 모델이 갖는 중우함, 무게감을 버리고 스포티한 이미지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디젤게이트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폭스바겐의 회생을 위한 새로운 키플레이어가 등장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해 전년대비 3.8% 증가한 1,03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주력 시장인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급증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위로 물러난 토요타의 경우 대형세단과 SUV의 판매가 증가했던 북미시장에서 해당 부분의 차량 판매가 부진했으며, 경차 시장의 침체로 인해 판매가 감소해 글로벌 판매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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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증가했지만, 천문학적인 보상비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WRC 철수와 정리해고 등 브랜드 재건을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실행 중에 있다. 그 중 하나가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아테온이다. 전륜구동과 AWD를 선택할 수 있는 아테온은 6월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이후 유럽 각국에 출시되며, 미국시장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이나 미국이 아닌 유럽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점은 아테온이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폭스바겐은 1년 전 페이톤의 생산을 종료했으며, 자사의 중형세단인 파사트보다는 높은 가격이지만 대중적인 브랜드에 합당한 가격의 플래그십 모델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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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물인 아테온은 디젤게이트로 인해 타격을 입은 폭스바겐의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럽시장에서 약 6,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LS 쿠페와 같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전용 플래그십 모델인 피데온과 함께 폭스바겐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된 아테온은 마진이 좋은 대형차량을 통해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과 미국이 주력 시장이 될 아테온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판매 실적의 1/3을 차지하는 만큼 저성장 기조로 돌아선 중국 시장에 기댈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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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의 엠덴공장에서 생산되는 아테온을 통해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을 위한 피데온, 미국시장을 위한 중형 크로스오버 아틀라스, 그리고 유럽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플래그십 세단의 연대를 완성했다. 독일 엠덴 공장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파사트 한 종을 생산하던 공장으로 차사트의 수요가 줄면서 생산을 줄인 공장이다. 아테온을 통해 공장 가동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 또한 엿보인다.

 

아테온과 함께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공개되었던 중형 크로스오버 ‘아틀라스’와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유럽 최초로 공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형 폴로와 투아렉, 크로스오버 모델인 T-ROC, 제타, UP! GTI 모델등 2017년에 출시될 모델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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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폭스바겐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보면서 불변의 진리인 ‘자동차회사는 신차를 먹고 산다’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신차 출시야 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3만명의 노동자를 해고하고 전기 자동차 개발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전동화 전략과 수익 개선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민이 아테온에서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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