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2017 제네바쇼 9신 - 제네바 모터쇼의 '좋아요'와 '싫어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10 07:16:06

본문

제네바 모터쇼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모터쇼는 드물다. 매년 제네바 모터쇼를 취재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흥망성쇠에 따라 분위기가 가라않았던 경우도 있었지만, 어느 모터쇼보다 자동차 자체에 열광하게 만드는 분위기는 단연 앞서 있다. 수많은 유럽의 자동차 튜너들의 참여와 유럽럽 금융의 중심인 제네바라는 지역이 맞물리면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와 고성능의 슈퍼카들이 매년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소비자들의 실용적인 취향까지 저격하는 소박한(?) 자동차들까지 더해져 거의 모든 장르가 모너쇼 현장을 매우고 있다.

 

하지만, 어느 모터쇼나 그러하듯 무대에 오른 모든 신차와 컨셉카들이 항상 환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카와 신차들 가운데 감탄을 자아낸 자동차와 실망을 안겨준 자동차를 선정해 소개한다.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벤틀리 EXP 12 Speed 6e는 전형적인 형태의, 그러나 아름다운 화려한 2인승 로드스터 컨셉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벤틀 리가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는 것이다. 2년 전 제네바 모터쇼에서 EXP10 쿠페 컨셉을 공개하며 발표했던 5개 차종의 모델 라인업을 더욱 구체화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어떤 벤틀리의 모델들 보다 작다는 점이다. 분명 가격도 합리적(?)일 것이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카 가운데 가장 양산 모델이 기대되는 차량이다.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10세대 혼다 시빅에 이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혼다 시빅 R이 공개되었다. 신형 혼다 시빅 R은 시빅의 플랫폼을 가져오긴 했지만, 많은 부분에 보강이 더해져 개발되었다. 하지만, 10세대 시빅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빅 R을 전제로 개발된 만큼 차체 강성을 보다 강화했다. 일반 시빅 모델의 경우 9세대 시빅 R보다 차체 강성이 39% 향상되었다고 하니, 신형 시빅 R의 성능에 더욱 기대가 커진다.

 

혼다는 새로운 시빅 R을 통해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 전륜 구동 모델의 가장 빠른 주행 기록 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고 기록은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 스포츠 S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시빅 타입 R의 7분 19초 21보다 1.4초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8562f57b4bbad27bc3ff9981eef35f_1489110 

40년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알피느 A110이 다시 돌아왔다. 차명인 A110은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장식한 아이코닉 모델, A110의 이름을 가져온 것으로, 빈티지한 디자인과 1080kg의 경량 차체가 특징이다. 경쟁 모델인 포르쉐 718 카이맨의 무게는 1360kg 내외로 일반 성인 4명이 더 타고 있는 정도의 중량차이를 보이고 있다. 252마력의 1.8리터 터보엔진이 탑재되어 0-100km/h 가속 4.5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카이맨 GT4와 거의 같은 시간이다.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웨건은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 장르이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다양한 웨건 모델들이 출시되었지만, 주목할 부분은 바로 ‘고성능’ 웨건들이라는 점이다. 웨건이라는 이름이 다소 지루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열거되는 차명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메르세데스-AMG E63 에스테이드, 아우디 S4 아반트, BMW 알피나의 B5 투어링 등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웨건들이다.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제네바 모터쇼 1,2홀에 모여있는 유럽 자동차 튜너들이 전시한 차량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왜 아름다운 자동차를 이토록 끔찍하게 변형시키는 것일까?’ 대부분의 튜닝카들이 지나치고, 과하하며,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멘소리의 마세라티 르반떼와 겜발라의 ‘아발란체 911’은 각 브랜드들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디자인을 얼마나 무너트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출력과 토크는 높아졌겠지만...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완전한 무인 자동차 컨셉을 보여준 폭스바겐 세드릭 컨셉카의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다. 이미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목적지만 지정하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으며, 여러 모터쇼를 통해 선보여 왔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 형태이다. 세드릭의 내부는 약간의 공간과 앞 뒤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스크린이 달린 작은 버스, 아니 박스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동수단으로써의 기능적인 측면이 고려된 디자인이겠지만, 레벨 5 수준의 완전한 무인 자동차라 하더라도 그것이 꼭 박스형태의 버스처럼 보일 필요는 없다. 폭스바겐은 ID 버즈 컨셉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미래 지향적인 밴의 모습을 아름답게 디자인했다. 급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fc20ea0ccb422a28aa7ac7fff6a7d06e_1489097 

이탈디자인과 에어버스가 공동 개발한 소형 EV 컨셉트카 팝업(Pop.Up)은 지상과 공중을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컨셉카이다. 도로를 주행할 때는 2인승의 전기차지만 드론이 결합되는 경우 비행도 가능하게 된다. 실제로 눈앞에 마주하게 되면 거대한 드론의 크기에 놀라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베이퍼웨어(vaporware)’라는 컴퓨터용어가 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요란스럽게 광고를 하지만, 실제로는 완성될 가능성이 없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제네바 모터쇼의 베이퍼웨어를 꼽는다면 단연 팝업 컨셉이다. 물론 모든 컨셉 모델이 양산으로 이어지진 못한다. 하지만,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컨셉이라면 최소한의 실현 가능성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본다. 디자인 하우스인 이탈디자인의 디자인만이 눈에 들어오는 컨셉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