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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8신 –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신차를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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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31 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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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한동안 침체를 거듭하다가 작년부터 불붙은 중형 세단 시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성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뉴 모델을 하나만 소개하면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상품 구성과 접근하는 시장은 엄연히 다르다. 한쪽은 소형 해치백 시장을 노리고, 다른 한 쪽은 순수전기차 시장을 노린다.

 

치열한 무한경쟁시대에 작년의 자동차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간다는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고객을 유혹할 수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이다. 두 회사의 뉴 모델은 그런 점에서 회사의 성장이 걸려있는 중요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접근법은 달라도 목표는 똑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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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SM6, QM6 에 이어 올해 인기를 견인하도록 선택한 자동차는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다. 1990년에 처음 등장한 클리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고, 현재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보면, 아무리 유럽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도 클리오를 르노삼성의 타자로 선택한 것은 모험에 가깝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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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도 커졌고, 생산 규모도 세계에서 5~6번째로 크지만 다양성과 개성의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된 이유는 그동안 제조사들이 자동차 제작 시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모방에 머문 이유가 크며 검은색, 흰색, 회색의 자동차, 승용 세단, 크기가 큰 차를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차를 획일화시킨 것이 소비자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수입차로 이동하고 있고, 르노삼성은 소비자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에 SM6의 성공을 이끌어냈고, 한동안 침체되었던 중형 승용 시장의 활성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또 다른 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클리오를 타자로 내세운 것이다.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 코리아 재직 시절 소형 해치백인 폴로의 성공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클리오의 성공에서도 자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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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매혹적인 디자인이다. 날카롭거나 공격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인상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이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4세대 클리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르노의 ‘따뜻함’, ‘감각적’, ‘심플’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소형차에 적용되기 힘들었던 LED 헤드램프와 C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고정형 글라스 루프, 고품질 내장 소재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통해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의 성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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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말리부, 크루즈에 이어 쉐보레가 선보이는 또 다른 타자는 순수전기차인 볼트 EV다. GM이 그동안 축적했던 전기차 관련 기술과 고객의 의견을 종합하여 제작한 볼트 EV는 전기차 특유의 퍼포먼스는 물론 1회 충전 시 383 km를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주행 능력을 갖춰 그동안 전기차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주행거리를 일소했다. 가격 역시 보조금 지급에 따라 3천만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어 매력적인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볼트 EV의 제작에는 한국지엠의 활약이 컸다. 디자인은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맡았는데, 스튜어트 노리스(Stuart Norris) 전무는 쉐보레의 상징인 듀얼 포트 그릴을 전기차에 맞춰 다듬고 역동적이면서 날렵한 비례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스타일만을 중시한 것이 아니라 실용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은 그동안 한정된 가치만을 제공해 왔던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부문이다. 실내 역시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부문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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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볼트 EV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전기차가 아닌 현재를 사는 전기차’라고 말하고 있다. 연료 걱정 없이 출퇴근 및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고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달리는 전기차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볼트 EV의 노력에 대해 소비자들도 응답했는지, 초반에 배정된 물량은 예약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제임스 김 사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수량의 볼트 EV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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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M의 오펠 매각 등으로 인해 미래가 걱정되고 있는 한국지엠이지만, 볼트 EV의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주도하고(볼트 EV의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인천 공장에서 생산한다) 적극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지엠의 미래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한국지엠은 한국지엠이 잘 만들 수 있는 자동차의 개발을 주도하면 되는 것이다. 볼트 EV는 그 시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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