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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하이모터쇼 8신 - 현대기아차,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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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4-20 0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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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여파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년간 중국에서 8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온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맡게 되었다.

 

지난 1월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만 17대를 판매하며, 춘절이 포함되어 영업일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국시장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다. 중국 전체 신차 판매대수가 1.1% 감소한 220만대로 떨어진 것과도 대비되는 결과였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촉진을 위해 현대차는 올해 ix35와 엘란트라, 베르나 등의 모델체인지 버전을 투입해 점유율 확대를 노렸다. 베르나의 배터리 전기차 버전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대열에도 합류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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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공장을 올 해 8월 충칭에 신설하고,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베르나와 소형 크로스오버가 생산된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현재 네 개의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35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다섯 번째 공장 준공을 통해 연간 판매를 10% 증가한 125만대로 기대하고 있었다. 2016년 현대자동차의 중국시장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114만대였다.

 

하지만, 한중 관계가 급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현실로 드러나며 현대기아차의 지난 3월 중국 판매 실적이  72,032대를 기록해 2 개월 연속 10 만대 미만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52% 감소한 수치이다. 현대차는 56.226대로 44.3%, 기아차는 16,006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월 대비 68.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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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 불매 운동은 중국 정부가 한국이 미국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한국 내 배치하는 것에 대한 비난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은 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레이더가 자국 영토의 깊숙한 지역까지 도달 할 수 있으며, 항공 우주 및 군사 비행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시했다.

 

현대차 그룹의 전 세계 판매 실적 가운데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화장품과 전자 제품, 그리고 자동차에 이르기 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사드배치와 관련된 문제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은 앞으로도 판매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중국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메이커들의 공세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 질리자동차와 장청자동차 등은 저가의 SUV 등이 공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세단 위주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참고로 질리자동차에는 한국 출신 엔지니어 200명 이상이 연구개발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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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기아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분위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 차종인 ix35를 전면에 내세우며,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며 패밀리 SUV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에도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현지명 췐신쏘나타, 全新索纳塔)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보이고,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징현대 총경리 장원신 부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고객서비스 강화, 새로운 라인업 추가, 앞선 기술과 신에너지 차량 확대를 통한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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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또한 중국 현지 전략형 세단 '페가스'와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K2 크로스는 중국시장에서 인기있는 SUV 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 엔트리 SUV로 올해 중국 시장 판매를 이끌어갈 중요한 모델이다.

 

하지만, 제품의 상품성과 현지화 전략, 마케팅 등의 요인이 아닌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의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토분쟁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어 판매가 급감했던 토요타가 회복하기 까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현지 딜러들 조차 신차 출시와 다양한 판촉 활동이 판매 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제품이 품질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인해 평가절하되는 상황은 분명 극복하기 힘든 과제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리콜문제나 중국에서의 반일 감정으로 위기를 맞았던 토요타의 사례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는 혹시나 한류스타가 참석하지는 않을까하는 기대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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