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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출시,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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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6-14 05: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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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SUV 라인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의 월드프리미어 현장에서 현대차 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은 SUV 라인업 강화와 전동화 전략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전했다. 경쟁사들보다 한 걸음 늦게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코나를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룰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나는 현대차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B세그먼트 SUV이다.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우 크레타(중국의 경우 iX25로 판매되고 있다)라는 이름의 B세그먼트 SUV가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그리고 한국시장의 B세그먼트 SUV 부문은 코나가 책임지게 된다.

 

코나의 출시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쌍용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 여기에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기아 니로까지 더해진 소형 SUV 시장은 차종 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의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성능 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장비를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도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인기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지속되고 있다. 중대형 SUV 시장은 그간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소형 SUV는 첫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2020년까지 3백만대의 SUV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SUV 세그먼트의 판매규모는 2020년에는 연평균 5.67%씩 증가해 23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는 다소 무뎌졌지만,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여전히 ‘가장 뜨거운’ 시장임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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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세그먼트 가운데에서도 MPV(Multi-Utility Vehicle)과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개발도상국가들의 MPV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크로스오버 모델들을 풀사이즈 SUV보다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상황이 더해져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IHS 오토모티브는 2018년이 되면 소형 SUV 또는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판매가 1,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신차 점유율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은 많은 승용차 오너들이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로 움직이는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08년만 해도 글로벌 SUV 및 크로스오버 판매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였지만 2018년에는 31%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글로벌 SU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유럽은 그동안 내리막을 걸어왔지만 SUV는 증가해 왔다. 2008년에는 글로벌 SUV 판매의 23%가 유럽에서 팔렸다. 2018년에는 21%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도 신차 판매에서 SUV의 점유율이 30%를 넘는다. 북미는 작년에 소형 크로스오버의 판매가 220만대에 달했다. 2018년이 되면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판매는 2,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국내 SUV 시장에서 선두는 단연 티볼리였다. 티볼리는 51,322대를 판매해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니로(17081대), QM3(13305대), 트랙스(11387대)대가 판매되었다. 전체 시장 규모에서도 2012년 6661대에서 2013년 1만2998대, 2014년 3만2932대, 2015년 8만6233대, 지난해 10만7295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등은 올해 소형 SUV 시장이 12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소형 SUV 시장이지만, 소위 ‘가성비’를 내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 코나, 소형 SUV 시장을 위한 야심작

 

현대차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위한 소형 SUV 모델을 이미 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시장에는 투싼과 싼타페와 같은 중대형 SUV만 판매되고 있었다. 코나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그만큼 제품의 상품성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디자인이다. 해치백과 SUV의 디자인을 접목한 코나의 디자인은 전면부에 적용된 캐스케이딩 그릴을 제외하면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디자인은 그간 현대차가 새로운 시장에서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펴왔던 전략이다. YF쏘나타가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기존과는 다른 디자인을 펼쳤던 것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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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디자인은 그만큼 호불호가 뚜렷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력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소형 SUV라는 비교적 젊은 층이 선호하는 차종이라는 점, 소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차종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현대차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코나의 디자인을 맡은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코나의 디자인 요소들은 오직 코나를 위한 것으로 향후 출시될 SUV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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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전기차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코나 전기차의 경우 201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주행가능거리는 39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나 역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2020년 31개의 전동화 차량 출시)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현대차의 SUV 제품 전략도 흥미롭다. 현재 국내외에서 크레타와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4개 모델의 SUV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들 4개 차종만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의 확대를 발표했다. A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초소형 SUV와 싼타페 보다 더 큰 크기의 대형 SUV가 추가로 투입될 계획이다. 여기에 2018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전용 SUV 모델이 추가되어 SUV 라인업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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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의 파워트레인은 먼저 국내의 경우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ㆍ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이 적용되며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조합된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의 경우 먼저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모델이 출시되고, 2018년에 1.6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된다. 북미시장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신차발표회 현장에서도 유럽과 북미에 출시되는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럽 수출형 모델의 경우 수동변속기의 모습이 이채롭다.

 

코나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며, 유럽시장에는 8월, 미국시장에는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올해 4만 1천대, 2018년에는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판매목표는 올해 2만 6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연간 4만 5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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