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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미래를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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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6-14 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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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는 도심 면적의 81%가 주차장이다. 호주의 맬버른도 76%에 달한다. LA의 디즈니홀에 2,188대의 주차장을 건설하는데 1억 1,000만 달러가 소요됐다. 한 대 공간을 만드는데 5만 달러가 들어간 셈이다. 그 주차장은 디즈니홀에게는 유익할지 모르지만 도시 효율이라는 점에서는 최악이다. 주변의 상권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 예술의 전당에는 많은 주차공간이 있다. 공연관람을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집 주차장에서 공연장 주차장으로만 이용한다. 예술의 전당 주변의 다른 편의시설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죽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도시 재생을 위해 주차장은 오히려 피해를 주는 시설일 수도 있다.

 

자동차들은 차량 수명의 단 4% 정도만 활용된다고 하는 보고서가 있다. 전 세계의 20조 달러 어치의 자동차들이 오직 4%만 활용되고 있으며, 1년에 8조 4천억 시간은 활용되지 않고 있다. 20여년 전에 등장한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은 수입이 적은 젊은층들이 자동차 구입을 꺼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보고들이 늘고 있다. 일본이 그런 경향인 것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자동차 종주국 독일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변했다는 것이다.

 

도시에는 지하철, 기차, 택시 등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도시들은 매우 혼잡하고, 오염과 관련해 큰 문제가 있다. 오늘날 서울의 미세먼지만 해도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완전 전동화된 자율주행 차량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가 가능한 환경을 가질 수 있다면 도시나 소비자들,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일일 것이다. 이게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사람들의 삶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고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모빌리티 솔루션의 기본적 관점이다. 사람들이 차량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기술과 핸드폰, 우리가 차량과 관련해 개발하고 있는 모든 기술들을 활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초 GM은 새로운 카쉐어링 서비스 '메이븐(Maven)'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GM은 메이븐을 통해 카쉐어링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한다. GM은 메이븐 브랜드에 40명 이상의 전임 직원을 고용했으며 구글을 비롯해 카쉐어링 업체인 짚카(Zipcar)와 사이드카(Sidecar)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등용했다. 메이븐의 목적은 개인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주문형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미국 미시간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높은 차원의 개인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GM은2016 CES에서 카라이드 쉐어링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GM의 메이븐 외에도 아우디 엣 홈(At Home), BMW의 리치나우'ReachNow',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폭스바겐 모이아(MOIA), PSA그룹의 프리투무브(Free2Move), 토요타 넥스트(Next) 등 2016년에만 많은 서비스가 태동했다. 모두 분 단위 또는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서비스이다. 독자적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른 업체와 제휴도 이루어지고 있다.

 

자율 주행 기능이 발전하고, 도시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는 비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 쉐어링은 점점 인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이나 등록 등의 비용을 생각하면,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몇 시간만 차를 빌리는 카 쉐어링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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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빌리티 솔루션이 단지 카 셰어링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시도 중의 하나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GM 북미 사장 앨런 배이티(Allan Batey)에게 GM 이 추구하고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GM은 메이븐을 통해 여러 다른 것들을 시도하는 중에 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기 위해서다. 커넥티드 카에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가능한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GM은 뉴욕 리츠칼튼 빌딩에서 활용되는 차량들을 갖고 있다. 이 차량들은 해당 빌딩 거주자들이 렌트할 수 있다. 매이븐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차량을 보고, 예약하면 코드를 부여한다. 사용자는 차량으로 가서 코드를 입력하면 도어가 열리고 운행할 수 있다. 차량을 반납하면 요금이 바로 청구된다.

 

공유 서비스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이 있다. 우버가 하는 일은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택시 서비스와 비슷한 아주 소비자 친화적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또한 지금은 여분의 시간에 우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외에 일부 사람들은 우버를 하려고 차량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그 일을 더 이상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한 앨런 베이티의 답은 간단하다.

 

“이는 아직까지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GM은 리프트(Lyft)라는 업체의 주식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만 운영되는 우버의 경쟁업체다. 사람들이 어디서 차량을 필요로 하는지, 언제 차량을 필요로 하는지 등에 관해 리프트가 갖고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는 매우 강력한 것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금요일 밤 9시-11시 사이에 어느 정도의 차량이 필요한지, 새벽 1시-3시에 어느 정도의 차량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그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 사람들이 이용하는 평균 서비스 횟수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그들이 가진 빅 데이터의 힘이 그들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더 이상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뉴욕 다운타운에 살고 있으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다. 비가 오는데 자동차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밖에 서있을 필요도 없다. 테이블에 앉아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생각하면 여기 앉아서 차량이 오고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운전자의 이름도 알 수 있으며 돈을 보여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것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더 이상 운전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버가 교통수단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을 찾아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건 큰 차이이다.

 

공유 서비스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도 크다. 예를 들어 우버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했다. 그에 대해 앨런 배이티의 해석은 통상적인 분석과는 다르다.

 

“우버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보다, 더 큰 경쟁업체와 힘을 합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디추싱이 중국 시장에서는 최대 업체이다. 이런 일들이 시장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규모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몇몇이 앉아서 경쟁력있는 업체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쟁하기에 충분한 차량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규모가 필요하다. 이것이 미국에 리프트와 우버 단 2개의 업체만 존재하는 이유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차량을 기다리는데 허용하는 시간은 3분이다. 10분을 기다려야 하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고 3분 이하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돈을 지불하거나 자동차를 탈 준비를 할 것이다. 3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충분한 차량이 적당한 장소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점이 자율주행자동차에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차량공유 비용의 70%가 운전자에게 지불된다. 따라서 자율주행자동차를 통해 운전자라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운전자에게 70%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차량공유 영역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매력적인 이유이다.

 

때문에 우버는 운전자라는 요소를 제거하고 싶을 것이다. 만약 우버는 운전자라는 요소를 제거하지 못했는데 경쟁업체는 제거했다면 경쟁업체의 비용 훨씬 저렴하게 될 것이다. 무인자동차라는 해법을 찾고 싶어하는 이유이다. 특히 차량 공유사업에서 자율주행차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사람이 말과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향해 가는 아마도 가장 흥분되는 시기에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정 상황에서 공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전동화된 차량의 규모를 확보하게 되는 상황,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여러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에게 펼쳐진 수많은 흥분되는 일들이 있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일들이다. 우리가 이러한 변화되는 환경을 기회 삼아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선도하는 것이 GM 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GM은 1939년에  퓨처라마(Futurama)전시회를 통해 손 발이 자유로운 1960년대의 고속도로를 꿈꾸기 시작했다. 1958년 디즈니는 인기 TV프로그램 <디즈니랜드>에서 ‘매직 하이웨이 U.S.A.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들은 그때부터 전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교통체증도, 사고도, 운전자의 피로도 모두 사라지는 자동차생활을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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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배이티는 그런 역사적 배경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GM이 이 분야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GM이 변화된 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50년 간 인구의 상당한 성장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여전히 자동차산업이 개척하지 못한 기회들이 많이 있다. 자동차산업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른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그게 정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모빌리티 솔루션에 필요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그의 생각은 오늘날 자동차회사들이 ICT회사들과 어떻게 다른 자세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페달과 핸들,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공유 자동차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싶을 때는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차량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운전을 하기 싫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고를 실현하기 위해 GM은 디트로이트 오리온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Bolt) EV를 베이스로 한 자율주행차 130대를 생산해 테스트에 들어갔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인 볼트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131년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가 이제는 전혀 새로운 양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여전히 기존의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많지만 인류는 항상 꿈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왔다. 지금 그 중심에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에 부상하고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연비를 20% 이상 저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1억톤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엄청난 혜택이다. 자동차의 수명을 현재의 24만km에서 160만km로 늘릴 수 있고 운행시간을 60% 저감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결국은 사회자본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모빌리티 솔루션의 기본 정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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