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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컬 기업들의 신에너지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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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6-18 13: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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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동차제조자협회가 2017년 중국시장에서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판매대수를 2016년보다 58% 늘어난 80만대로 늘려 잡았다.

 

중국은 2015년부터 신에너지차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보조금이 아닌 소비자들의 수요에 의한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2017~2018년 2년 동안 전기차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기존보다 20% 축소하고, 2019~2020년까지 40%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 이후에는 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자 협회측은 2017년에는 항속거리라 늘어난 배터리전기차의 수요가 크게늘고 충전 시설도급증하며 제조사의 제조원가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신에너지차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은 2016년에도 당초 70만대 목표를 설정했으나 실제로는 50% 증가한 50만 7,000대에 그쳤다. 2017년 1월 실적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한 5,682대에 그쳤다. 배터리 전기차가 68% 줄어든 4,978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90% 감소한 704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중국의 신에너지 시장 현황과 중국 로컬 기업들의 향후 신에너지 전략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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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특허문제로 기술적인 제약이 큰 만큼 다른 차종을 중점적으로 투자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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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확대를 위한 지원은 어느 국가보다 적극적이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의 시장점유율을 15%, 2030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15년 6월에 발표된 전기차 제조업체의 자격요건 완화와 폐지, 2015년 10월에 발표된 충전소 확충 방안 등은 로컬 메이커들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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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들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과 투자도 이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메이커인 상해자동차(SAIC)는 지난 베이징모터쇼에서 2020년까지 200억 위안을 신에너지차 개발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가 30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2020년 말까지 연간 판매 6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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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자동차의 부사장인 왕 샤오추는 “2025년에는 신에너지 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우선 과제는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인 약 590만대 가운데 신에너지 자동차는 11,000여대로 여전히 그 비중은 낮지만  2020년까지 연간 생산 목표치 100만대 가운데 20만대를 신에너지차로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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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FAW그룹 또한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에 신에너지차의 비중을 더욱 높인다. 향후 5년간 19대의 신에너지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같은 기간 내 출시할 신차 가운데 3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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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자동차는 2020년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부문에서 점유율 15~18%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둥펑자동차는 2020년까지 중국내에서 판매될 500만대의 신에너지 자동차 가운데 6%인 3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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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창안자동차는 향후 10년간 180억 위안을 투자해 34개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목표로 하는 성능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전기차의 경우 0-100km/h 가속시간 5초의 주행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1리터로 100km 주행이 가능할 것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다른 로컬 메이커들과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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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전기자동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북경자동차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비중을 앞으로 더욱 늘려간다. 2020년까지 50만대에 달하는 신에너지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북경자동차는 2015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통해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중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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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100km 당 5리터’의 연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로컬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신에너지 자동차를 통해 더욱 높여가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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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지원과 로컬 브랜드들의 꾸준한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과 출시를 통해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016년도 1분기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 실적은 58,1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베이징 교통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2016년 전기 자동차에 부탁되는 번호판이 이미 지난 4월 말 올해 할당량의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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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편의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북경자동차의 전기차 EV200을 운전하며 우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운전자는 충전소를 찾기 위해 시내를 헤매는 일이 적어졌다는 얘기를 전해왔다. 다만, 늘어나는 전기차 오너들로 인해 충전소의 줄이 점차 길어지는 점이 신경쓰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이제 막 본격적인 개화기에 돌입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20만대의 판매 목표치는 물론 2020년까지 500만대의 보급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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