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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SUV, 두 바퀴로 도로를 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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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7-26 0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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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거친 임도를 주행하기 위해 개발된 SUV가 세계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도심으로 들어온 지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SUV에 모든 길을 거침없이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의 붐을 타고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교외로 이어지는 도로도 예전의 임도와는 많이 달라져 평탄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임도 주행 시 흔히 생각하는 ‘모래 또는 자갈밭을 헤치면서 거칠게 주행하는 모습’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4륜 구동방식은 아직 무겁고 약간이나마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차체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샤프트로 인해 실내 공간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보면 실내 공간의 확보와 컴팩트한 차량 설계, 단가 상승 억제에 있어 2륜구동 방식이 가지는 장점들이 명확하다. 이제 교외보다 도심이 주 무대가 된 SUV 들이 2륜구동을 적용함으로써 ‘넉넉한 실내공간’이라는 SUV 선택의 주요인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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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SUV에 교외의 거친 도로를 거침없이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바란다. 그렇다면 2륜구동으로도 4륜구동 못지않은 주파 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과거에는 이와 같은 주행능력을 꿈이라고 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전자 기술과 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능력도 구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제작된 기술이 2륜구동으로 임도 주파 능력이 최대가 되도록 구현해 낸 푸조의 ‘그립 컨트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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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움직이는 힘을 부여하는 것은 엔진과 변속기이지만, 자동차가 구르기 위해서는 바퀴의 회전과 타이어의 마찰이 중요하다. 바퀴 4개가 적용된 평범한 자동차에서 지면과 직접 맞닿아 있는 부분은 4개의 타이어뿐이고 그 범위 역시 타이어 한 개당 A4용지 1장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면적에 불과하다. 차체의 전체적인 크기를 생각하면 땅에 맞닿아 있는 부분이 얼마나 작은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을 통해 전진한다. 지면과의 접촉 면적이 적은 만큼 타이어의 그립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효율적으로 전진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고 이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일반도로에서도, 모래와 자갈 그리고 눈으로 덮인 거친 도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바꿔서 말한다면 아무리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한다 해도 타이어의 그립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고 2륜구동 방식이라 해도 타이어의 그립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훌륭한 주파 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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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그립 컨트롤’은 여기에서 그 개념이 시작된다. 2륜구동이라고 해도 구동하는 바퀴에 확실하게 힘을 싣고, 타이어의 그립력을 확실히 끌어낼 수 있도록 적절한 힘을 부여한다면 일반적인 4륜구동보다 더 나은 주행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제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답은 타이어의 회전을 감지하는 TCS에 있다. 그립 컨트롤을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TCS를 좀 더 발전시켜 단계별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TCS는 타이어의 회전을 감지하면서 타이어가 헛돌지 않도록 동력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그립 컨트롤은 이를 좀 더 정밀하게 발전시킨 것으로 부품 자체는 독일 보쉬에서 공급받는다. 그러나 보쉬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은 후륜구동 자동차용으로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푸조의 SUV에 맞춰 푸조가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재조정했다. 말로는 간단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조정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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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컨트롤이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 곳은 눈길이다. 눈이 깊게 쌓여있는 길에서 구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오히려 약간의 휠 스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일반적인 TCS는 브레이크를 잠가서 자세를 제어하기 때문에 주행에 불리한 상황이 오곤 한다. 푸조의 엔지니어들은 엔진의 출력을 제어하고 브레이크를 조금씩 작동시켜 눈길을 수월하게 주파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그립 컨트롤에는 스노우 모드가 별도로 추가되게 되었다.

 

그립 컨트롤의 능력이 뛰어나도 타이어가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임도 주행이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푸조는 타이어도 신중하게 골랐는데, 뉴 푸조 3008 SUV에 적용된 타이어는 그립 향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M+S(Mud and Snow) 타이어이다. 푸조만의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적용한 18인치 휠과 어우러져 운전자가 지형에의 반응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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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형을 주파할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도 어렵지만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다. 그러한 기술의 적용을 위해 푸조가 선택한 것은 ‘극한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푸조 3008 DKR은 4륜구동이 아닌 MR 방식의 구동을 갖고 있다. 극한의 지형을 주파하면서 데이터를 획득하고 2륜구동 방식을 실전에 적용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 그것이 모터스포츠의 의의임을 고려하면 푸조는 모터스포츠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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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컨트롤의 최대 의의는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차체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각 바퀴에 적용된 휠 스피드 센서와 브레이크 압력 센서, 차량의 기울기와 종방향 및 횡방향 가속도,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를 모두 감지해 ECU에게 신호를 보내고 인간이 쉽게 반응할 수 없는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도록 해 준다. 또한 이를 통해 SUV에서도 민첩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이 고취된다. 언제 어디서든 운전의 즐거움을 생각하는 것이 항상 푸조가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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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3008 SUV는 기존의 그립 컨트롤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을 적용하고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그립 컨트롤’과 ‘힐 어시스트 컨트롤’을 조합한 시스템인데, 본래 이 시스템도 4륜구동에 적용하던 것을 전륜구동에 맞춰 푸조의 엔지니어들이 다듬어낸 것이다. 내리막길을 전진하거나 오르막길에서 후진할 때, 엔진 회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바퀴의 미끄러짐도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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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어시스트 컨트롤은 30 km/h 이하의 속력이나 경사도 5% 이상의 언덕에서 작동하도록 되어 있으며, 버튼 하나로 간단히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한 다른 경쟁 모델에 적용되어 있는 HDC와 차별화 할 수 있는 ‘클러치 모드’가 적용되어 있는데, 급경사를 내려가게 될 경우 시스템 상에서 변속기를 D가 아닌 N으로 변경하도록 요구한다. 지시에 맞춰 기어를 변경하면 내리막 주행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데, 약 3 km/h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급경사에서도 침착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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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은 뉴 푸조 3008 SUV에 ‘4륜구동이 굳이 필요없는’ 주행 능력을 부여해준다. 다카르 랠리 등 험준한 지형을 직접 주행하면서 얻은 데이터와 눈이 쌓인 알프스 산맥을 해쳐나가면서 얻은 제어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고, 경사로도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다. 주행 능력과 민첩성,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고려하는 시스템, 그것이 푸조 SUV에 적용된 그립 컨트롤과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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