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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TY,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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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8-31 03: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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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진짜로 도래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인공지능 등이 모두 결합된 자율주행차가 미래에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거의 이의가 없다. 독일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달아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거나 기술 확보를 진행하고 있고 포드를 비롯한 일부 제조사들은 2021년을 기점으로 상용화된 자율주행차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자율주행차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2016년 2월부터 도입된 ‘자율주행차에 대해 임시운행허가 제도’를 통해 일반도로에서 시험운행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좀 더 정밀한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통제된 환경에서의 반복된 재현실험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를 인지하고 미시건 주립대학 내에 M시티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를 연구 중에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 참여가 약간 늦은 한국에서 자율주행차 재현실험이 가능한 실험도시인 K-CITY의 건설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로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이곳에서 많은 실험을 거침으로써 자율주행차의 개발 속도를 좀 더 빠르게 당길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님에도 자동차 제조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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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안전성 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에 배정된 국가 예산 178억원 중에서 약 110억원이 사용될 K-CITY는 32만㎡(약 11만평) 규모로 미국의 M시티보다 더 크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세계 최고의 시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구축되는 시설은 시가지 4블록을 재현한 시설과 다양한 형태의 교차로, 비포장도로, 자전거도로, 회전교차로 등이며 다양한 주차시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자동주차 시험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K-CITY는 자율주행차 시험에 시티 내 시설뿐만 아니라 고속주회로, 조향성능로 등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테스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즉, 자율주행차의 운동성능과 안전도 모두 시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또 하나의 장점이 더해지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통신망이다. 기존의 LTE, 와이파이, WAVE 통신은 물론 앞으로 구축되게 될 5G 통신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으로, 통신망을 통해 커넥티드 기술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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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TY를 정부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직접 제작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차 개발 지원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법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차의 실험을 통해 다양한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를 제안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사고 발생 시 보험처리와 법적 책임 등을 놓고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역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상황과 관련된 데이터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K-CITY 착공은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이 늦은 국내 업체들에게 개발에 가속을 붙이게 하기 위한 정부의 서포트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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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TY의 시설들과 관련 장비들은 계속 확충될 예정이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K-CITY에는 사고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로봇차들이 투입될 예정인데, 이 차들은 3대의 20억 가량 할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한 번에 투입할 수 없기는 하다. 차세대 통신이라고 불리는 5G 통신의 경우 자체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에 통신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율주행차에 꼭 필요한 고정밀 지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기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따라서 인공 안개, 눈 등을 만들 수 있는 기상제어시설도 필요한데, 이 시설은 내년에 따로 착공할 예정이며 완공은 내후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기상제어시설은 일본의 테스트 시설에만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상황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탈부착식 차선, 위치 이동이 가능한 가벽형 빌딩면 등 다양한 시설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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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TY는 당연히 유료로 운영되며, 자동차 제조사와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는 사용료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정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사용료는 크게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현재 대학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과 대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토요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설에 대한 무료 개방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인재 육성도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자율주행차는 2025년에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만난 자율주행차 역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그러한 자율주행차를 미래에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K-CITY인 것이다. 이제 막 전문 연구로써의 걸음을 떼기 시작한 K-CITY가 한국의 자율주행차 기숧을 발전시키는 데 공헌을 해주기를, 숙련된 연구원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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