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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다이내믹 럭셔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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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03 09: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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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라인업에서 ‘엔트리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는 G70을 미디어 사전공개를 통해 볼 수 있었다. G70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을 지향하고 있고,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도 다이내믹을 중심으로 다듬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리미엄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 디자인과 시트, 가죽과 내장 재질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욕심의 산물인 G70을 실제로 본 느낌을 적어본다.

 

‘엔트리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오랜 기간 동안 BMW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3사가 독식하다시피 했던 시장이지만, 몇 년 전부터 재규어와 캐딜락을 비롯, 다른 대륙의 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던지기 시작했다. 엔트리 프리미엄에서 자동차를 경험한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계속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상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고, 각 브랜드마다 자사의 자동차 안에 독특한 디자인과 브랜드 별로 달리 해석한 고급스러움을 담아낸다.

 

이와 같이 디자인과 지향하는 고급스러움은 달라도, 공통점은 늘 존재한다.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수의 자동차가 후륜구동 또는 4륜구동을 적용한다는 점, 그리고 고성능 엔진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평소에는 정장을 입고 도심을 여유롭게 주행하고, 주말에는 캐쥬얼을 입고 서킷 또는 와인딩 로드를 찾는 행위도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가족이 탑승할 수 있고 여유 있는 트렁크 공간은 확보해야 한다. 만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제네시스 G70 역시 이 모든 구성을 성공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2017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엔트리 프리미엄 시장 1, 2위를 다투는 것은 독일 브랜드로 벤츠 C 클래스와 BMW 3시리즈가 각각 6,000 대 이상을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 뒤로 볼보 S60, 재규어 XE 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우디도 재진출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싸움이 좀 더 치열해질 것이다.

 

디자인에 담아낸 운전자 중심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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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기조로 다듬어졌다. 전면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로로 긴, 가는 형태의 헤드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G70의 그릴은 기존의 모양을 유지해 나가면서도 앞으로 진화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 그릴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 내 형상까지 자세히 보면 GV80 컨셉트에서 볼 수 있었던 그릴 형상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릴 위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날개 형상의 엠블럼이 있는데, 보닛의 라인이 엠블럼을 강조하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것과 동시에 중심이 둘출되어 있어 고성능의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한다. 헤드램프에는 두 줄의 LED DRL을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섬세함을 강조하고 있다. 프론트 범퍼 역시 에어 인테이크와 프론트 스플리터, LED 안개등의 형상이 스포티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측면으로 이동하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파라볼릭 캐릭터 라인이다. EQ900에서는 후면을 강조해 뒷좌석의 탑승객이 강조되는 형태를 갖고 있었던 이 포물선은 G70에서는 뒤에서 앞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전면을 강조하면서 운전자 중심의 세단임을 알리고 있다. 롱 노즈 숏 데크의 형상으로 날렵함을 알리면서도 뒷좌석을 위한 공간은 일정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측면 창을 따라 다크크롬이 적용되어 있어 반사를 숨기면서도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후면에서는 트렁크 리드를 곡선으로 한껏 치켜세운 형상으로 리어 스포일러를 대신하도록 함과 동시에 기교를 부리고 있다. 테일램프의 디자인은 지금껏 제네세스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반듯하게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 트렁크 라인에서 L자 형태로 한 번 꺾여 들어간다. 그 안에는 C자 형태의 LED 라인과 G80에서 볼 수 있었던 세로 형태의 LED 브레이크 램프가 혼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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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수평형 공간 구성을 지향하고 있으며, 송풍구도, 스위치도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로 인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만을 살펴보면 세단보다는 스포츠카와 좀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는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1열 시트는 측면과 허리 부분을 강화했고, 그로 인해 신체 지지성이 좀 더 좋아졌다고 한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은 것은 물론 패들시프트 적용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내를 구성하는 재질들과 마무리 감각, 버튼과 손잡이 그리고 다이얼의 조작감과 터치감이 고급스럽다. 손잡이는 알루미늄으로 도금했고 다이얼과 기어 노브, 심지어는 컵홀더 주변에도 알루미늄이 적용되어 있다. 나파 가죽을 적용한 시트와 도어 트림은 퀼팅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는데, 아쉽게도 다양한 퀼팅 패턴을 볼 수는 없지만 가죽과 스티치의 색상 조합을 취향에 따라 몇 가지 선택할 수 있다.

 

차체 외장컬러는 상당한 공을 들인 부분으로 강렬한 붉은색을 자랑하는 블레이징 레드, 은은한 녹색이 가미된 그레이스풀 그레이, 블루펄 입자가 적용되어 있는 래피스 블루 등 10종의 컬러가 적용된다. 특히 블레이징 레드의 경우 원래 컬러와 번쩍이는 입자를 같이 뿌리지만, G70은 컬러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컬러와 입자를 두 공정으로 나누어 각각 뿌리는 형태의 공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로 인해 G70만의 고급스러운 색이 더욱 살아나고 있다.

 

리파인드 퍼포먼스, 패스트 다이내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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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의 파워트레인은 3.3L V6 터보차저 가솔린, 2.0L 터보차저 가솔린, 2.2L 디젤의 총 3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3.3L 엔진의 경우 ‘G70 스포츠’라는 별도의 명칭을 갖게 된다. 터보 래그 개선을 통해 0-100km/h 4.7초, 최고속도 270km/h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여기에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과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기본은 후륜구동이며 옵션으로 4륜구동을 적용한다.

 

최상의 발진 가속을 보장하는 런치 컨트롤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것은 물론 정교한 핸들링을 보장하는 R-MDPS, 코너링 시 차체 제어능력을 높이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 기계식 LSD 등이 적용되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와 대용량 브레이크 부스터, 디스크 냉각 구조 변경 등으로 정지 능력도 높였다.

 

물론 엔진만으로 자동차가 주행할 수는 없고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분은 차체이다. 최악의 충돌 상황을 가정해 엔진룸 좌우 부분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실내 공간 안전을 위해 환형 구조의 보강재와 서브프레임을 적용해 스몰 오버랩 테스트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주요 부분에는 핫스템핑 공법을 적용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구조용 접착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경쟁 모델들이 차체 경량화를 통해 성능과 연비를 높이고 있는 추세에 따라 G70도 차체에 경량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보닛과 서스펜션 중 언더암과 같은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효과적으로 줄였고, 이를 통해 경쟁 모델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무게를 맞추었다고 한다. 차체의 강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안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앞좌석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9개의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며, 보행자와의 충돌 시 보닛을 상승시켜 상해를 줄이는 액티브 후드도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다양한 전자 안전 보조 시스템이 결합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는 물론 외국에서의 충돌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첨단 기술에서도 앞서 있는데, 제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결합된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앞에 짧은 명령어를 붙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목적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데, 그 인식률이 우수한 것은 물론 목적지를 다소 부정확하게 이야기하거나 순서를 틀리게 언급해도 자동으로 인식하고 검색해 준다. 혀가 짧아 발음이 부정확해도 목적지를 인식하는 것을 보면서 음성인식 기술이 수준급으로 올라왔음을 직접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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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이고 기존에 없었던, 그러니까 첫 모델로써 앞으로 등장할 G70 시리즈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책임을 안고 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시장에서 G70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이를 통해 G70을 경험한 운전자들이 상위 모델인 G80 또는 EQ900으로 성공적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그 모든 것은 G70이 얼마나 운전자에게 역동적인 만족감을 주는가에 달렸다. 그리고 디자인과 공간 감각적, 고급감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움직임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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