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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쇼 3신 - 폭스바겐, '로드맵E'로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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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3 0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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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은 절박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폭스바겐의 디젤차량들로부터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사건, ‘디젤게이트’가 자동차 산업을 흔든지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기존의 계획을 더 강화한 포괄적인 전동화 전략 ‘로드맵 E’를 공개하며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기존의 목표였던 30종의 전동화 차량 출시 계획을 한층 더 강화한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200억 유로를 투입해 그룹 내 브랜드 전체를 포함한 총 80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그룹 내 300개 차종 가운데 적어도 하나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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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의 CEO 인 마티아스 뮐어는 미디어 나이트를 통해 "폭스바겐 그룹 전체적에 약 50종의 배터리 전기차와 3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2025년까지 80종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전체 차종에 대한 포트폴리오에 전동화모델을 추가하게 된다. 즉, 그룹의 약 300종에 달하는 차량들에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전동화모델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브랜드와 스코다, 세아트,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에 이르기까지 총 12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차 브랜드인 만과 스카니아, 바이크 브랜드인 두가티도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에 포함된다. 마티아스 뮐러는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한 약속”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전동화 전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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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2가지와 생산시설, 배터리 기술 개발 등에 300억 유로를 직접 투자하게 된다. 여기에는 판매 네트워크 개선과 충전 인프라 구축 까지 거의 전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대한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디젤게이트로 인한 미국 정부와의 협의 내용 중 하나로 미국의 제로에미션 차량 보급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자, 이번에 공개된 로드맵E로 이어지게 된다. 폭스바겐은 일렉트릭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라는 이름으로 주요 15개 도시에 300개 이상, 교외에 200개 이상 총 500곳 이상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게 된다.

 

"우리는 배터리에 대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합니다“ 마티아스 뮐러 CEO는 전동화 차량의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배터리 용량 증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2025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를 그룹 내 전동화 차량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연간 150GWh 이상으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유럽 및 북미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채결할 계획이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의 MEB (Modular Electrification Toolkit) 플랫폼 기반 차량에만 사용될 500억 유로 이상의 배터리 물량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조달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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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디젤 게이트(dieselgate)'라는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전동화 시장의 리더가 되길 바라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CEO는 "우리는 폭스바겐을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부문에서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앞으로 폭스바겐 그룹의 모든 뉴모델 가운데 25%가 전동 파워트레인을 통해 주행하게 될 것이며, 시장의 성장 상황에 따라 연간 최대 3백만대의 전동화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티아스 뮐러는 최대 600km의 주행거리, 짧은 충전기간,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자사의 전기차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계속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미래 지향적인 목표를 추진하고,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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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도시와 고속도로의 광범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동수단 간의 이동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전송 또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위한 과제임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과 전력 산업,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산업의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기존 내연기관에 대한 입장 또한 전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역시 기존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기술에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내연기관 차량은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의 기틀이 되고 있다. 효율적이고 깨끗한 최신 디젤 기술이 반영된 차량이 없이는 각종 규제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하며 내연기관에 대한 투자 역시 꾸준히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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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얼마나 완성도 높은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느냐에 달렸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ID CROZZ는 2017년 4월 중국 상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컨셉카를 기반으로 양산을 고려한 실내외 디자인이 더해진 모델이다. 최고출력 306마력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 속도 180km/h,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를 주행 할 수 있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의 80%를 약 30분만에 충전 가능하다. 또한 ID CROZZ는 완전 자율주행 모드인 'ID Pilot'을 장비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폭스바겐 배지를 3초간 누르면 완전한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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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차세대 I.D. 패밀리의 라인업을 대폭 확장시킬 예정이다. 2020년, 폭스바겐은 4-도어 컴팩트 전기차를 골프 세그먼트에서 내놓을 것이며, 함께 런칭될 I.D. 크로즈는 SUV 세그먼트를 담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불리(Bulli)를 재해석한 I.D. 버즈 (BUZZ)는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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