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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쇼 10신 - 전동화가 넘어야 하는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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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4 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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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 모인 유럽의 자동차제조사들의 수장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향후 전략과 컨셉카, 뉴모델들을 통해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말할 수 없는 고민은 따로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변화가 고용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정부들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채결한 가운데 중곡 역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업 정보화부 관계자는 9일 천진시에서 개최된 산업 행사에서 "기존의 화석 연료 자동차 판매 및 생산 종료 시점을 이미 공표한 국가들도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정부 역시 관계 부처와 함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향후 중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다임러그룹과 폭스바겐 그룹, PSA 그룹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전동화 전략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장밋빛 미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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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그룹은 전기차를 통해 얻는 수익률이 현재 가솔린차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공정의 아웃소싱을 통해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일면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투자대비 수익감소는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500억 유로에 달하는 배터리 구입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모색중이라고 발표했다. 배터리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를 유럽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직까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년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포드와 GM의 시가 총액을 앞서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국과 프랑스, 심지어 중국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자 한다. 여기에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까지 더해져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막대한 투자와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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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터쇼 현장에서 PSA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즈 회장은 배터리 전기차가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내연기관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아닌 정부정책과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에 이끌려가는 현재의 흐름으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배터리 전기차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노르웨이를 제외하고는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배터리이다. 따라서, 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현재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어 공급되는 배터리의 수급처가 중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배터리 등 전기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의 생산에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일손이 40% 가량 적다. 만약 배터리 조달처가 중국으로 본격 이양된다면 유럽의 공급업체의 경우 11만 2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FO 경제 연구소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경우 독일에서만 60만명이 해직될 수 있다고 전했다. 9월 24일 총선에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젤차를 나쁘게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독일은 내연기관 퇴출 흐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디젤 자동차는 여전히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적고, 비교적 환경친화적인 내연기관이라고 설명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파워트레인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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