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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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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26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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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제네바모터쇼 역시 각 제조사들은 SUV의 인기를 반영한 듯 다양한 SUV 모델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2대의 차량은 바로 레인지로버 벨라와 볼보 신형 XC60이었다. XC90, S90, V90의 인기로 볼보의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90시리즈의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25% 증가했다. XC60 역시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가속시킬 전략 차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내고 있는 XC90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같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길이 4688mm, 전폭 1902mm, 전고 1658mm, 그리고 휠베이스 2865mm의 크기로 넉넉한 거주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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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XC60의 국내 출시 현장에는 볼보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 디자이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XC60의 메인디자이너로 참여한 이정현 디자이너는 큰 인기를 얻었던 볼보의 간판 모델인 XC60의 차세대 모델을 디자인하면서 자부심 만큼이나 큰 책임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볼보 뉴 XC60의 디자인은 스웨덴의 본사와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센터에서 여러 디자이너들의 스케치 경쟁을 통해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볼보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 디자이너 역시 이러한 경쟁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볼보의 수석 디자이너인 토마스 잉엔라트와 경영진들에 의해 그의 스케치가 선정되었다.

 

1세대 XC90은 출시 후 8년 동안 누적판매 1백만대를 달성할 만큼 볼보의 라인업 가운데 인기를 얻었던 차량이다. 지난 해에는 유럽시장에서 16만대가 판매되며,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차량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만큼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경쟁모델로는 아우디 Q5,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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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볼보 디자이너는 무대에 올라 XC60의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전했다. 기본적으로 XC60의 1세대 모델이 보여준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처음으로 XC60의 스케치를 심사받던 현장에서 토마스 인겐라트 수석 디자이너는 자신이 상상했던 이미지와 같다고 말하며 이정현 디자이너의 초기 스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신형 XC60은 기존 모델과 다른 차체 비율을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기존 XC60보다 프론트 오버행이 길이가 짧아졌으며, 측면부의 라인 역시 C필러에서 각도를 올려 경쾌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전면부에서는 새로운 볼보 자동차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인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디자인과 함께 그릴 디자인을 중심으로 방사형태로 퍼져나가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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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성을 추구하는 전면부와 측면부 디자인과는 달리 후면부의 경우 좀 더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했다는 것이 이정현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수평기조의 라이라이트 빔을 기준으로 주변의 요소들이 이를 감싸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리어램프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정현 디자이너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서 모던한 인상을 만드는 요소로 흡사 목재를 깎아 놓은 듯한 디자인을 꼽았다. 볼보 XC60의 측면부에서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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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경우 실내를 구성한 소재 가운데 드리프트 우드라 불리는 나무 소재의 사용에 대해 강조했다. 스웨덴의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 뒤틀림과 색의 변화를 겪은 드리프트 우드는 독특한 재질과 촉감, 외형으로 차량의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XC60의 경우 드리프트 우드의 나무결을 세로 방향으로 구성해 보다 입체적이면서도 깊이감 있는 인테리어를 표현했다. 또한 목재를 그대로 구부리거나 휘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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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에 대한 설명도 전했다. 동승석 쪽에 알루미늄 트림에는 작은 크기의 스웨덴 국기 문양에 더해져 있다. 사실 이 부분은 금속 재질의 열 팽창을 고려해 필요한 단차를 스웨덴 국기 문양으로 표현한 것.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이너의 열정이 더해진 한 예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 디자이너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는 비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드러나는 차를 만드는 것이 볼보의 디자인 방향성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이정현 디자이너는 현재 새로운 V40의 양산 모델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볼보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의 전동화 모델들이 앞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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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들과 안전 기술, 그리고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진보 뿐만 아니라 토마스 잉엔라트라는 수장이 제시한 방향성을 토대로 발전하고 있는 볼보의 디자인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이다. 특히 모기업인 중국 지리 자동차는 볼보의 디자인은 철저히 볼보에게 맡기고 있다. 그러면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정현 디자이너는 지리의 투자 덕분에 마음껏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의 볼보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브랜드의 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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