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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시대를 리드하는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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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17 2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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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대형 세단 S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상하이오토쇼를 데뷔의 장으로 삼았다는 것이 기술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과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포르쉐가 파나메라를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세상의 변화는 거역할 수 없다.


현행 S클래스는 2004년 BMW에게 빼앗겼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되찾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만큼 시장을 읽고 시대적인 아젠다를 선점한 결과다. 마케팅 차원에서 표현하자면 혁신성에서 앞선 모습을 보여 준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고 할 수 있다. 역으로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다른 브랜드를 리드할 수 있는 차만들기를 바라고 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S클래스는 1972년 W116형으로 초대 모델이 데뷔했으며 현행 모델은 W222로 2013 년 데뷔했다. 전 세계적으로 30 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72 년 데뷔 이후 누계 생산대수는 400 만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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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S클래스의 캐치프레이즈는 1. Intelligent(자율주행자동차), 2. Strongest(최강), 3. Beautiful(아름다움), 4. Efficiency(높은 효율성). 다른 말로 하면 럭셔리, 효율성, 그리고 인텔리전트라고 하는 현대 프리미엄카에 요구되는 모든 요소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부분 변경 모델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면 내외장을 일신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의 기능 강화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를 도입한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6,500여곳 이상을 개량한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엔진과 헤드램프, 스테레오 카메라는 물론, 스타트 버튼과 시동키의 디자인까지 새로워졌다. 현행 S클래스에는 이미 2,200건의 특허 기술이 채용되어있다.

 

익스테리어의 주제는 변함없이 중후함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650m 앞까지 비출 수 있는 울트라 하이빔을 갖춘 멀티 빔 LED 헤드램프에는 현행 E클래스에서부터 채용하기 시작한 세 개의 광섬유를 배치한 주간주행등이 신세대 모델임을 알리고 있다. 범퍼의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어 트윈 루버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어울려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뒤쪽에서는 C/E클래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의 변화가 보인다. 크리스탈 룩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좌우의 배기 파이프를 연결하는 크롬 트림 등으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AMG 라인 모델은 범퍼 하단 흡기부에 두 개의 바가 삽입됐다. 3 개의 라인이 들어간 LED 램프도 새롭다. 플래그십 모델다운 위용을 표현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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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약간 변화를 주었다. 기본적으로 표방하는 컨셉은 `치유의 공간 창조.’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쾌적성을 바탕으로 한 럭셔리 한 이동 공간이라고 하는 개념을 넘어선 탑승객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치유의 단계까지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단지 NVH의 배려뿐 아니라 인간공학적이면서 심미적인(aesthetic)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각적으로는 두 개의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여전히 먼저 눈길을 끈다. 디스트로닉 플러스 조작을 위한 스위치가 기존 레버에서 스포크상으로 이동해 있다. 좌우 엄지 손가락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창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의 예민함은 여전하다.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내용이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인 레이더 세이프티 패키지의 진화의 폭도 크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에는 고속도로 정체 등에 정지 후 30초 이내에는 자동으로 재 발진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자동 브레이크 작동 중 앞쪽 보행자를 피해야 할 때 스티어링 휠의 조작력을 가볍게 해 회피를 쉽게 하는 긴급 회피 보조 시스템과 자동차와 보행자뿐만 아니라 정체 상황에도 대응해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라는 기능도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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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 레버 조작만으로 차로를 자동으로 변경해 주는 액티브 레인체인지 어시스트도 표준으로 장비했다. 차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횡렬 직렬 주차가 가능한 기능도 S클래스에는 처음 적용됐다. 전진 또는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진행 방향 1m 이내에 장해물이 있으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2km/h이상 속도가 올라가지 않고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도 새롭게 채용됐다. 드라이브 모드의 각 모드에 따라 가속페달의 응답성, 서스펜션의 특성 등을 변화시키는 다이나믹 실렉트도 새로운 기능이다.

 

ADAS에는 이 외에도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트래픽 로그인 어시스트, Car-to-X 커뮤니케이션, 주차 보조, 원격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비상 정지 어시스트, 액티브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등 현재 ADAS에서 적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S 클래스에 처음 도입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사고 발생시 자동 또는 승무원의 조작에 의해 콜센터에 통보하는 24 시간 긴급 서비스 등이 최장 10 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스마트 폰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도어 잠금/잠금 해제, 주차 위치 검색, 심지어는 차 밖에서 차고 입고 및 출고가 가능한 원격 주차 보조 기능이 설정되어 있다. 시설 검색이나 레스토랑/호텔 검색 · 예약 등을 실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24 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

 

엔진은 3리터 V형 8기통 직분 터보 (367ps/500Nm) 가솔린의 S400과 S550을 대체하는 4리터 V형 8기통 직분 트윈 터보(469ps/700Nm) 가솔린의 S560, 6리터 V형 12기통 트윈터보(530ps/830Nm) 가솔린의 S600롱 등이 기본이다. AMG라인업에는 4리터 V8(612ps/900Nm)의 S63과 S63 4매틱 롱, 6리터 V12(630ps/1,000Nm)의 S65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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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 등 효율성과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엔진들이 탑재됐다. 특히, 가솔린 엔진에 전기구동화(electrification) 기술을 일부 채용했다.

S 클래스는 데뷔 이래 언제나 최신 기술을 탑재 해오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 많은 자동차들이 당연한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안전 장비의 대부분을 메르세데스 벤츠가 개발해 S 클래스에 채용 해왔다. ABS, 에어백, 안전 벨트 텐셔너, ESP 디스 트로닉, 프리세이프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등 수없이 많다. S클래스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슬로건을 구현해온 모델이다.

 

아우디가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을 채용한 차세대 A8을 발표하자 BMW는 그보다 진화한 기술을 채용한 7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을 예고했다. 그들은 경쟁 브랜드들이 새로운 것을 제시하면 주저없이 도입해 시장에 선 보인다. 그것을 카피했다고 비아냥거리거나 하지 않는다. 좋은 것은 받아 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나만의 장점을 개발해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어떤 차가 좋은 차인가 하는 차원이 아니라 얼마나 혁신적인 기술과 내용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진정한 의미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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