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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 4신 - 폭스바겐과 아우디, 국내 판매 전략을 가늠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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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26 0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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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2년. 2년의 시간을 두고 도쿄모터쇼에서는 달라진 폭스바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젤게이트에 대한 CEO의 사과로 시작된 2015년 동경모터쇼 폭스바겐 프레스 컨퍼런스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은 빠르게 전동화 전략으로 전환했고 현재 어느 제조사들보다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 비전이 담긴 폭스바겐의 전기 컨셉카들(ID 브랜드의 전기차 컨셉만해도 벌써 3대이다)을 다시 도쿄모터쇼에서 마주하면서 한편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들의 저력에 나지막한 탄성이 나온다. 2017 도쿄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출품작, 그리고 향후 로드맵을 소개한다.

 

일본 도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폭스바겐은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일본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모델 아테온과 디젤엔진을 탑재한 파사트를 비롯해 9대의 차량을 소개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향후 로드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도쿄 빅사이트 동쪽 4홀에 있는 폭스바겐 부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폭스바겐 브랜드 영업 및 마케팅 담당이사인 유르겐 슈타크만이 차량과 향후 로드맵 등을 전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e 모빌리티와 커넥티드 부문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신차 공세이다. SUV를 포함하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 라인업 구축과 또한 ID브랜드로 대표되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이 주축이 된다. 유르겐 이사는 앞으로 수년 간 폭스바겐은 모델 라인업을 쇄신하고 새로운 감동과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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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e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전기차 추진 전략인 ‘로드맵 E’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 통틀어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그룹 전 브랜드를 통틀어 약 300개 차종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목표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E-모빌리티에 2030년까지 200억 유로 이상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완전히 새로운 두 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 제작 및 공장 개선, 기반시설 교체, 그리고 배터리 기술 및 생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폭스바겐 그룹이 2025년까지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150 기가와트아워(GWh)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 유럽, 북미 등에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의 MEB (Modular Electrification Toolkit) 플랫폼 기반 차량에만 사용될 500억 유로 이상의 배터리 물량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조달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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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연기관에 대한 투자도 소홀하진 않는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추진 전략에 있어 기존 내연기관은 배출가스 없는 시대 도래를 위한 교량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도 내연기관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며,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내연기관 개발은 지속된다. 내연기관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대량 생산 두 가지 요구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에는 트럭과 버스를 포함한 상용차 부문도 전동화 및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컨셉카 'ID BUZZ'가 메인을 장식했다. 이후 제네바모터쇼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등 다양한 모터쇼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ID BUZZ는 실용적인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일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컨셉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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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개된 일본 프리미어 차량 가운데에는 아테온과 e-골프, 폴로, 파사트 웨건 디젤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이 공개되었다. 앞서 언급한 공격적인 신차공새의 일환이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라인업 쇄신 전략은 ‘트랜스폼+ 2025’라 칭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신형 파사트 디젤 모델의 일본시장 출시는 디젤게이트가 발생했던 2015년 9월 이후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디젤 모델이 소개된다는 점이다. 최근 폭스바겐의 한국시장 판매 재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내에서도 디젤 모델의 판매재개가 이뤄질 거라는 확신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처음으로 MQB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폴로와 폭스바겐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인 ‘UP!’의 GTI 버전. 신형 골프 GTE, 신형 골프 R 퍼포먼스, 파사트 GTE Advance가 전시되었다. 한편, 전시장 한켠에는 VR로 ID 패밀리 가운데 하나인 ‘ID CROZZ'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체험 할 수있는 코너와 차량의 동영상을 볼 때의 뇌파변화를 측정해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을 제안하는 ’Intuitive Car Finder‘ 등도 시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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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 이어 진행된 아우디의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서는 지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컨셉카 '일레인(Elaine)‘과 양산차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신형 'A8'등이 메인을 장식하며, 아우디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제 역시 자율주행을 테마로 했다. 무대에 오른 아우디 제팬의 사장인 토루 사이토 사장은 최근 자율주행 레벨 3, 레벨 4 기술에 대한 다양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 레벨 수준이 아닌 탑승자가 얻게 되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차로 이동하는 시간 동안 일이나 취미 등 더욱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남은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내용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긴했지만, 분명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사고는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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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각 국의 규제가 어느 정도 확립되어 앞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곧 누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2018년 출시 예정인 아우디 신형 A8에 탑재된 AI 트래픽잼 파일럿 기능은 자율주행 레벨 3을 실현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 60km/h 이하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을 때, 운전자 대신 조향과 가속, 감속, 정지, 출발 등 모든 주행 작업을 수행한다.

 

무대에 함께 오른 일레인 컨셉 역시 최고 속도 시속 130km의 속도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 자율주행 컨셉카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뿐만 아니라 아우디는 자동차가 가지는 근원적인 즐거움을 강조했다. 아우디는 이번 시즌부터 포뮬러 E에 팩토리팀으로 출전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 스포츠가 제작하는 일련의 고성능 자동차 그룹도 아우디의 스포츠카에 대한 열정의 상징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자율주행과 스포츠카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아우디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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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터쇼에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보여준 라인업과 전략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국내 판매 재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전략의 방향성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전동화 모델들을 적극 도입하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특히 디젤엔진 모델도 도입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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