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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 6신 - 토요타, "자동차는 열정이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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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26 0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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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 프레스 데이의 시작은 토요타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까운 미래의 가장 중요한 솔루션은 바로 전기차”라는 토요타 자동차 디디에 르로이 부사장의 발언은 과거 ‘하이브리드=토요타’라는 공식이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일련의 변화들을 다시 상기시키게 한다.

 

일본 도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Start Your Impossible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자)'이라는 주제의 영상과 키워드가 화면에 비춰지며 시작된 토요타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 지금 토요타의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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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역시 다른 경쟁사들과 같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하이브리드 중심에서 연료전지와 배터리 전기차까지 모든 전동화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의 출시를 검토 중이며, 미국에서 수소 연료 전지 트럭의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는 그간 주력해 오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연료 전지 자동차와 가정에서도 충전 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 배터리 전기차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어떤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동화 전략과 관련된 토요타의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마쯔다 그리고 부품 제조사인 덴소와 함께 전기차 개발을 위한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쯔다, 덴소, 토요타가 공동 개발하는 배터리 전기차의 기본 구조 기술은 전 세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량 세그먼트 및 유형을 커버할 수 있게 개발될 예정이다. 소형차부터 대형 승용차, SUV, 경트럭까지 다양한 모델이 배터리 전기차로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쯔다는 제품 기획과 컴퓨터 모델링 기반 개발 기술을, 덴소는 전자 기술을, 토요타는 TNGA 플랫폼을 각각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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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의 장점은 분명하다. 생산비용을 낮추고 기술개발에 드는 투자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은 곧 저렴한 배터리 전기차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경쟁사들보다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는 바로 고체 배터리이다. 여전히 배터리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 토요타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현재 개발 중인 도요타가 개발하고있는 고체 배터리는 주행가능 거리를 비약적으로 개선 할 수 있으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기술자가 2020년대 초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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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배터리는 전해질 용액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격과 온도 변화에 더 안정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뛰어난 충전 용량과 함께 충전 시간도 수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명에 가까운 연구 인력이 동원된다는 점은 토요타가 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전동화 전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기술 또한 속도를 높이고 있는 토요타지만 도쿄모터쇼에서의 핵심은 다른 데 있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태어난 미래 모빌리티는 반드시 ‘자유’가 필요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열기가 점차 사그러지고 있다. 도쿄모터쇼에 참석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인 2ch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차뿐인 나라’ ‘이제 자동차가 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과 첨단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 사랑이 없다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을 토요타는 말하고 있었다. ‘TOYOTA LOVES CAR!’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디디에 르로이 부사장이 외친 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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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토요타의 사랑, 그리고 열정을 불러 일으킬 무언가를 준비한 토요타가 선보인 결과물이 바로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GR 하이브리드 스포트 컨셉’과 ‘Tj 크루저 컨셉’, 그리고, 일본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신형 센추리, 그리고 토요타 토요타 크라운 컨셉이다.

 

토요타의 새로운 스포츠카 브랜드인 ‘GR’이 차명에 사용된 만큼 GR 하이브리드 스포트 컨셉은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TS050 하이브리드'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도입한 퓨어 스포츠카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목표로 개발되었다. 파워트레인은 TS050 하이브리드를 통해 연마된 'THS-R(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레이싱)'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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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의 적재성능과 SUV의 스타일이 혼합된 크로스오버 모델인 Tj 크루저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컨셉카이다. SUV와 쿠페, 세단과 SUV 간의 크로스오버 모델들은 그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인기를 얻어왔다. 토요타의 새로운 감각이 돋보이는 컨셉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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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크라운 컨셉은 토요타의 최신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토요타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는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크라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다. 토요타는 신형 크라운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데이터 통신 모듈인 DCM을 탑재하고,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토요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또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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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과 관련된 발표도 진행되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동성의 자유를 추구하는데 있어 자율주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쇼퍼'라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과 ‘가디언’이라 불리는 첨단 안전 운전 지원 기술을 모두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시작으로 이후 일반 도로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지난 5월 발표된 엔비디아와의 기술 제휴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슈퍼 컴퓨터가 필요하다. 현재 테스트 중인 많은 자율주행 프로토 타입 차량들에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처리하기 위해 차량 내에 컴퓨터가 탑재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Xavier 프로세서를 채용한 DRIVE PX 플랫폼은 손바닥 정도의 작은 크기이면서 초당 30조회의 딥 러닝 연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통해 연구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이 더해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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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언급된 것은 바로 전동화. 토요타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를 29년 전 도쿄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는 37종의 전기차를 90개국 이상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150만대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단계인 배터리 전기차 개발 역시 그동안의 전동화 차량 개발 노하우가 반영되고 있으며, 이것이 토요타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앞서 말한 것처엄 마쓰다, 덴소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개발 회사를 시작햇으며, 2020년대 초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고체 배터리에 대한 소개도 더해졌다.

 

한편 연료전지 자동차 부문에서는 주행가능 거리 약 1000km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리미엄 FCV ‘파인 컴포트 라이드 (Fine-Comfort Ride) 컨셉’과 연료전지 버스 컨셉인 소라(SORA)도 전시장에 함께 소개되었다. ‘소라’는 2018년부터 도쿄의 도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하고 최종적으로 100대 이상의 연료전지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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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토요타의 이러한 도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을 목표로 전동화 전략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토요타는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줬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드카,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기술 개발의 결과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라는 ‘타이머’까지 더해져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의 주장처럼 다양한 결과물들이 자동차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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