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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 7신 - 혼다, 모빌리티를 통해 실현하는 Power Of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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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26 03: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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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슬로건은 Power Of Dreams, 즉 ‘꿈의 힘’이다. 창립 초기부터 인간의 이동만을 생각했던 혼다 소이치로는 수퍼커브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었고 시빅을 통해 자동차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생전에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비행기까지 만들고 있으니 혼다는 이동수단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여기에 잔디깎이, 발전기 등 다양한 물품도 제작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만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도쿄 / 유일한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혼다는 현재 다양한 제품을 통해 전 세계 2,800만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동을 통해 국가 및 시간의 경계를 돌파하고 있으며 ‘인간의 삶의 잠재력을 확장시킴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제 혼다는 단순히 이동수단과 물품의 제공을 넘어서 기존의 내연기관을 개선해 연비 향상과 대기오염 감소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전동화를 통해 탄소 없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혼다의 열정이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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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이동과 라이프스타일의 발전을 위해 로봇의 힘을 빌리고자 하고 있다. 혼다가 ‘아시모’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로봇 제작 기술은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동수단에도 적용됨으로써 좀 더 안전하면서 다루기 쉬운, 혼다다운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쩌면 로봇과 미래와의 결합은 혼다의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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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어반 EV 컨셉트’를 공개하면서 배터리 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줬던 혼다는 이 모델에 로우 앤 와이드 디자인을 가해 한층 더 발전시킨 ‘스포츠 EV 컨셉트’를 공개했다. 이미 어반 EV 컨셉트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전기차가 2020년 즈음에 일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스포츠 EV가 추가된 것은 ‘혼다가 역동적이면서 상쾌한 주행이 운전자에게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약간은 소홀했던 일본 내 전동화 모델의 라인업도 강화한다. 혼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 SUV CR-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에 일본 시장에 투입하며,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발표했던 ‘클라리티 PHEV’도 투입한다. 클라리티의 경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지만 전기 충전만으로도 일상적인 주행거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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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동화는 모터사이클도 예외일 수 없다. 혼다는 내년에 일본을 비롯,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스쿠터 PCX의 EV 버전과 HEV 버전을 판매할 예정이다. PCX EV는 혼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출력 모터와 탈착이 가능한 형태의 배터리 팩을 적용했으며, PCX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출력 배터리와 혼다의 ACG 모터를 이용한 출력 보조를 통해 ‘토크감이 가득한(torqueful)’ 라이딩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실용성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인 만큼 전동화로 인해 더욱 실용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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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의 기술을 빌린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혼다 라이딩 어시스트-e’이다. 이 모델은 본래 올해 초 CES에서 선보였던 ‘라이딩 어시스트’를 진화시킨 것으로, 당시에는 내연기관이 탑재된 모터사이클인 ‘NC700S’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어 소음과 배출가스 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라이더가 부르면 무대 뒤에서 스스로 움직이면서 천천히 등장하며, 당연히 넘어지지 않는다. 라이더를 태운 상태에서 라이더가 손을 떼도 그대로 움직이며, 정지한 뒤 무대에서 회전을 하는 상태에서도 균형을 그대로 유지한다. 게다가 라이더가 내리면 그 뒤를 마치 강아지처럼 천천히 따라간다. ‘모터사이클은 라이더가 균형을 잡지 않으면 넘어진다’는 상식이 로봇 기술을 통해서 깨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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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제품으로는 ‘로보카즈 컨셉트’가 있다. 언뜻 보면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동카트와도 닮은 면이 있지만, 이 모델은 다양한 상황에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상황에 따라 화면을 통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자동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가도록 하게 할 수도 있다. 물품을 운반할 때 뿐 아니라 작은 카페나 가게를 열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에 필요한 것은 인간의 상상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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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혼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인 수퍼커브가 세상에 등장한 지 60주년이 된다. 그리고 올해에는 수퍼커브의 생산 누계가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모터사이클을 제작하겠다’는 혼다 소이치로의 의지가 시대를 넘어서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수퍼커브들이 혼다의 부스에 등장했다.

 

수퍼커브 110 기념 모델은 그런 상징적인 수퍼커브에 특별함을 더한 모델이다. 곧 모델 체인지를 단행하게 될 수퍼커브와 기계적으로는 달라진 점이 없지만, 1억대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색상과 엠블럼을 골랐다. 수퍼커브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던 1971년에 제작된 금색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색상은 금색이 적용되었으며, 6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가 새겨진 엠블럼과 슬릿을 새긴 머플러 커버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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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 모델로는 수퍼커브 C125가 있다. 처음으로 생산됐던 수퍼커브 C100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기능적으로 발전시킨 모델로 최신 모델에 걸맞도록 LED 라이트, 스마트키, 오토 시트 오프너, LCD 계기반을 적용하고 있다. 엔진은 수퍼 커브 중에서 가장 배기량이 높은 125cc 엔진이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앞바퀴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진동을 줄였으며, 변속도 부드럽게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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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다양한 이동수단을 만들 것이다. 전동화를 통해 효율을 추구하지만 역동성을 잃지 않을 것이고,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로봇을 통해 이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보조한다. 그것이 혼다가 그리는 ‘인간의 편리한 이동’에 대한 큰 그림이고, 혼다만의 ‘꿈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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