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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 12신 - 야마하의 차고에는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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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26 2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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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의 슬로건은 ‘Revs Your Heart(당신의 심장을 뛰게 한다)’이다. 모터사이클을 비롯해 야마하에서 제작하고 있는 이동과 관련된 제품들은 모두 그러한 역동성과 날카로움을 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을 자극한다. 악기를 제작하면서 시작된 야마하는 1950년대에 모터사이클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모빌리티의 세계에 뛰어들었으며, 이제는 모터사이클을 넘어서 전기 모터 자전거, 선박 등 다양한 물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자동차의 세계에도 뛰어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마하가 이번 도쿄모터쇼의 주제로 내세운 것은 ‘야마하의 미래 차고 – 울려퍼지는 미래’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야마하의 독자 기술인 LMW를 이용한 다양한 이동 수단, 인공지능을 이용한 모터사이클과 로봇, 자동차 제작의 꿈을 대변하는 SUV 컨셉트 모델 등 여러가지이다. 이를 통해서 야마하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세계’이다. 흔히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하면 모터를 적용한 1인승 저속 이동 수단을 생각하지만, 넓게 보면 모터사이클도, 자동차도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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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W(Leaning Multi-Wheeler)는 야마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는 3륜 구동방식이다. 오래 전부터 이 기술을 다듬어왔던 야마하는 수 많은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독특한 3륜 스쿠터인 ‘트리시티’를 출시했고 국내에서도 이 스쿠터는 인기를 얻고 있다. 다른 제조사의 3륜과는 달리 스스로 서 있지는 못하지만 바퀴가 3개인데다가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2륜에 비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야마하는 이 기술을 응용해 몇 대의 모빌리티를 더 만들어냈다.

 

가장 먼저 소개된 나이켄(NIKEN)은 2015년 도쿄모터쇼 때 등장했던 MTW-9의 양산형 모델이다. 당시에는 컨셉트 모델이었기 때문에 양산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야마하는 오랜 연구 끝에 컨셉트 모델을 양산 모델로 다듬어내는 데 성공했다. 기본적으로는 야마하의 3기통 모터사이클인 MT-09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3륜 관련 부품과 서스펜션을 적용하기 위해 전면이 일반 모터사이클보다 더 커진 것이 특징이다. 3륜을 통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도 스포티한 승차감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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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소개된 트리타운(TRITOWN)은 LMW 기술이 적용된 도심용 퍼스널 모빌리티다. 일반적인 전동 킥보드와는 달리 탑승 후 균형을 잡기가 쉬운 것이 특징이며 제어가 간단하고 재미있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가능한 한 폭을 좁혀서 컴팩트한 크기가 되도록 했으며, 트리타운은 정지해 있을 때도 똑바로 서 있을 수 있어 정지 시의 불편 하나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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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된 MWC-4는 LMW 기술이 적용된 1인승 모빌리티다. 복잡하면서도 유려한 스타일은 야마하의 모터사이클과 악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있다. 코너에서 차체가 기울어지기 때문에 불안할 것 같지만 야마하에 따르면 향상된 자세 제어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새로운 감각의 주행’을 실현한다고 한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모빌리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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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봇은 스스로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는 로봇으로, 야마하는 이 로봇이 전설적인 모토 GP 레이서 ‘발렌티노 롯시’의 라이딩 능력을 능가할 때까지 다듬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10월, 실제로 롯시와 트랙에서 주행 능력을 겨루었을 때 롯시보다 늦게 주행해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올해 내로 주행속도 200km/h를 돌파한다는 로드맵은 지켰으며, 주행 성능을 한층 발전시킨 인공지능을 롯시를 긴장하게 했다.

 

모토봇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야마하의 모터사이클이 자율주행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토봇에 응용된 기술들을 통해 모터사이클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모토봇이 트랙을 감지하고 최적의 길을 찾아서 주행하는 능력을 모터사이클에 적용해 최적의 주행으로 연비를 아낄 수 있으며, 감지 기술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고 회피 동작을 수행하는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모토봇이 모터사이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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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는 한편, 다른 곳에서도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모토로이드(MOTOROiD)는 라이더에게 감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모터사이클로 주인인 라이더를 인식하고 폼을 변환시키거나 주인의 부름에 응해 스스로 움직이기도 한다. 스스로 자세를 비틀어 균형을 잡는 것부터 다양한 조작을 수행하고,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적용해 배출가스를 없앴다. 야마하의 로봇 기술이 모빌리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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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먀하는 현재 토요타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엔진을 제작하기도 하고 적용되는 기술들을 연구,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저 자동차 기술의 제공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2013년, 고든 머레이의 아이스트림 프레임을 빌려서 제작한 2인승 전기차 컨셉트를 선보였던 야마하는 2015년, 스포츠 컨셉트를 공개하며 자동차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는 ‘크로스 허브 컨셉트’를 공개하며 경차, 스포츠카, SUV라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크로스 허브 컨셉트는 도심에 살면서도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노린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시트를 갖고 있으며, 운전석이 중앙에 있어 역동적인 운전을 즐길 수 있다. 리어에 있는 화물칸에는 모터사이클을 탑재할 수 있어, 레저 활동을 활발하게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다. 구동은 미래의 자동차답게 전기 모터를 사용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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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의 모빌리티는 풍성한 라인업과 오랜 기간동안 다듬어진 기술, 그리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를 보장한다. 그것은 야마하의 슬로건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모여서 만들어낸 작품들이고, 야마하가 미래 차고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풍부한 기술을 통한 다양한 이동수단이다. 그래서 만약 야마하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작에 뛰어든다면, 어떤 모빌리티의 미래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과연 야마하는 어떤 모빌리티로 미래를 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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