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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를 위한 부품 제조사의 움직임 - 콘티넨탈 테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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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07 0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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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자동차 산업은 미래 3대 화두가 될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트 기술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서로 복잡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다가 자동차 제조사에는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 자체에서 해결하기 보다는 이를 보조하는 부품 제조사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해져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고 해도 부품이 없다면 주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을 상대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인 콘티넨탈은 적극적으로 미래 자동차를 위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미래 모빌리티를 바라보고 이와 관련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1-2년 내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은 물론 앞으로 다가오게 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기술들도 개발하고 다듬어나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콘티넨탈 코리아도 예외일 수는 없으며, 이에 따라 제조만을 담당하고 있는 현재에서 모빌리티 관련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까지 담당하는 미래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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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이 자동차 부품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슬로건인 ‘비전 제로(Vision Zero)’에 담겨있다. 사고 제로, 부상 제로, 사망 제로를 합쳐서 이야기하는 비전 제로를 실천하는 방법은 자율주행 또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완벽하게 제작하는 것으로, 인간이 운전할 때 사용하는 환경 인지(Sense), 행동 계획(Plan), 차량 제어(Act)를 부품의 작동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부품 제작에는 차량 안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기술이 우선시되게 된다.

 

콘티넨탈이 자율주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미래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도로 위에 자동차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도로 위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엔진이 가동되는 시간이 증가하여 대기 오염도 증가하게 되었다. 오랜 운전으로 인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닥쳐오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의 노인이 운전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었다. 2030년이면 전 세계의 60세 이상 노인이 12억명 이상이 된다고 하니, 고령화 사회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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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그런 시대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컴퓨터가 운전하는 자율주행은 교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효율적인 자동차 제어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함과 동시에 교통의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함으로써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노인을 위한 모빌리티가 좀 더 안전하게 이루어진다.

 

이번에 콘티넨탈이 소개하는 부품들은 그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는 부품들이다. 그 중에는 1-2년 내로 상용화가 가능한 부품도 있고, 개선이 필요한 부품도 있다. 공통점은 모두 자율주행과 전동화, 편의 향상을 위한 부품들이라는 것이다. 그런 부품들이 적용된 자동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에 한 대 한 대를 모두 집중해서 탑승했다.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부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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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체험한 부품은 EPB-Si이다. EPB는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있는 부품이지만 드럼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하는 경형 또는 소형차에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면이 있는데, 이번에 콘티넨탈이 개발한 EPB는 드럼 브레이크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운전자의 편안함과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품이 장착된 자동차는 혼다의 소형 해치백인 재즈로 본래 핸드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하지만 시험용으로 EPB-Si를 적용했다.

 

EPB의 기본은 스위치 조작만으로 차량을 고정시키거나 해제 가능하며, 전진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자동으로 해제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되는가이다. 소형차라는 특성 상 상위 등급의 자동차들보다는 EPB 작동음이 약간 크게 들리기는 하지만, 운전석에서는 작동음에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고정과 해제도 잘 작동되었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되 편리함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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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부품들은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관련된 부품들로 단거리 레이다 센서와 5세대 고성능 카메라가 있다. 단거리 레이다 센서는 범퍼 좌우에 적용되어 사각지대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교차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도 감지하여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시험 시에는 10 km/h라는 저속으로 주행했지만 이론상으로는 그 이상의 속력에서도 작동이 된다고 한다.

 

아무리 저속으로 주행한다고 해도 작동 오류로 인해 충돌하는 상황이 올 것 같아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러나 상황을 2-3번 반복해도 충돌 직전에 자동차가 멈추니 이 정도라면 자동차의 센서를 믿어도 될 것 같다. 단거리 레이다는 골목길 등 사각지대가 많은 교차로에서 위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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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다보다 더 놀라운 것은 5세대 고성능 카메라다. 1개의 카메라로 전방을 감시하는데, 수평 시야각이 100°이기 때문에 경로에 있는 다른 물체들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빈 공간을 능동적으로 파악하여 차선이 없는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카메라가 중요한 것은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들의 바퀴를 감지한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자동차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예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시야각이 넓은 카메라의 장점은 필러 등으로 가려지는 사각지대를 파악해준다는 것이다. 모니터를 통해서 본 카메라는 공간을 파악하고 주행할 수 있는 구간과 없는 구간을 분별해냈으며, 카메라 시야 내를 주행하는 복수의 자동차들을 적극적으로 감지해냈다. 이 카메라는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부품들은 전동화와 관련된 브레이크 부품들로 MK100과 MK C1이 있다. MK100은 전동화 자동차에서 회생 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브레이크의 이질감을 없앤 부품으로,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는 것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브레이크의 이질감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운전자가 안심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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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C1은 간단히 이야기하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실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바이 와이어 기술이 필수이고, 빠르고 정확하기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또한 브레이크 장치에 고장이 발생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서도 정확한 제동을 보여줄 수 있는 안전장비가 추가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주 제동장치 고장 발생에 대비하여 보조 제동장치가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 안심할 수 있으며, 보조 제동장치까지 같이 고장난다고 해도 브레이크 페달을 평소보다 강하게 밟는 것만으로 자동차를 세울 수 있다. 브레이크 모듈의 크기를 줄이고 진공펌프를 다른 모듈로 대체함으로써 경량화와 연비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안전도 고려하고 있으니 바이 와이어 시스템에 대해서도 신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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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체험해 본 부품들은 모두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드를 향해 전진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부품들이었다. 앞으로 자동차가 진화할수록 자동차 제조사보다는 부품 제조사의 역량이 더욱 강하게 요구된다고 하는데, 콘티넨탈은 이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자동차들이 더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게 해 줬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격이라는 장벽이 있긴 하지만, 기술 개발과 대량 양산을 통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콘티넨탈은 부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비전 제로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이 부품들이 정말로 미래의 모빌리티를 안전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써는 미래 모빌리티가 조금은 더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콘티넨탈의 연구 개발이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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