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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 미래 기술을 가까이에서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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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17 0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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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거나 빠른 속도로 상용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도 있는데,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가 2020년 이후에는 상용화하겠다고 목표를 정하고 움직이고 있으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사용 가능한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출시하는 자동차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과연 자율주행차가 어디까지 다가와 있을까? 전문 기자도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기가 힘든 현실에서 일반인이 자율주행차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시점에서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개최되는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세간에 회자되는 자율주행차를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언급은 많이 되지만 아직까지는 전문가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자율주행차들이 일반인들에게도 내려온다는 것이다.

 

조금씩 발전하는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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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모터쇼의 시작을 알린 것은 KT와 국민대학교에서 개발한 두 대의 그랜저 자율주행차였다. 비록 짧은 코스를 저속으로 운행하는 정도였지만, 두 대의 자동차는 주행하면서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그동안 자율주행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슬라럼을 구사했다. 아직까지는 자율주행차가 일반적인 운전자의 주행과 반사신경을 따라오지는 못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운전석을 비워두고 조수석에 탑승해 운전 상황을 확인하는 정도로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대의 자율주행차는 동일한 현대 그랜저를 베이스로 개조되어 있지만 카메라와 LIDAR, 센서류의 배치는 각각 다르며, 주행 상황을 제어하는 AI도 다르다. 그런 점에서 두 대의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면서도 충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율주행 제어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국민대학교의 자율주행차는 마치 왕관과도 같은 큰 LIDAR를 적용했던 과거와 달리 작은 LIDAR를 적용하고 있어 센서의 소형화와 함께 기술의 발전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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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소개된 것은 무대에서 장막을 두르고 있던 자율주행 셔틀버스였다. 올해 12월부터 판교에서 첫 시범운행을 개시할 예정인 이 버스는 길이 5,150mm, 승차인원 11명의 작은 소형버스인데다가 주행 속도도 25km/h로 낮지만 운전자가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5.5km의 코스를 운행하게 되는데, 라스베가스의 자율주행 셔틀버스처럼 주행 첫날부터 사고를 일으키는 일 없이 운행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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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자율주행차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기아 레이를 기반으로 개조한 자율주행차는 국민대학교의 자율주행차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시승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실제로 탑승해 본다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신기함과 함께 미래에는 자동차가 스스로 스티어링과 페달을 제어하는 동작이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아직은 연구 중인 자동차들이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람이 운전석에 탑승하므로 그 감각이 덜할 수도 있다.

 

한편 국민대학교에서 개발한 또 다른 자율주행차인 ‘자율주행 트램’은 첫날에는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통신 기술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이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코스를 몇 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동시에 주행하게 되면 통신 이상 등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 체험 신청자가 많은 상황에서 약간 아쉬운 면이지만, 이 역시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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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첫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아직은 미숙한 점이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행사와 전시 외에도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인해 자율주행 시승행사가 생각외로 빨리 끝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산업박람회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꾸며져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허들이 약간 높은 면이 있다.

 

만약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일반도로를 거침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기대했다면, 아쉽게도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그런 자동차를 볼 수 없다.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연구 중인 분야이고 체험주행에 동원되는 자율주행차들도 완벽하게 기술이 다듬어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KT의 자율주행차는 이상이 발생하여 첫날에는 자율주행차 시승회에 동원되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한정된 도로에서 속력을 높이는 것도 상당히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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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술이 아직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장에 있는 자율주행차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율주행차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이 ‘인간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함’임을 알게 된다면, 자율주행차가 발전하는 모습을 조금 더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자율주행의 현재를 알고 미래를 기다리기 위한, 그런 독특한 모터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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