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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벨로스터! 신형 벨로스터 미디어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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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29 07: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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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새로운 벨로스터의 모습을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이번 프리뷰 행사를 통해 2018년 1월 출시될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의 모습을 미리 살펴보고 향상된 동력성능, 주행성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1년 3월 처음으로 출시된 벨로스터는 초기 1.6 GDi 버전의 모델을 선보이며 개성있는 디자인의 ‘스포츠 패션카’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동력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1년 후 1.6 GDi 터보 모델이 출시되면서 성능을 보강했다. 출시 당시 104마력의 출력은 204마력으로 크게 상승했다.

 

성능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벨로스터의 소비자 반응은 그야말로 냉담했다. 2016년 판매된 벨로스터는 모두 635대. 현대 i40의 판매량보다도 적은 대수이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총 13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76.6%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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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새로운 벨로스터를 선보였다. ‘JS 전사PM’이라는 신형 벨로스터 개발을 위한 팀을 별도로 운영해 차량을 개발할 만큼 힘을 기울였다. 국내 판매량과 소비자들의 반응만을 본다면 신형 벨로스터의 출시를 짐작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주행성을 강조한 벨로스터의 출시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다. 현대 벨로스터는 2011년 미국시장 판매 이후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이어 갔다. 2011년 9284대, 2012년 34862대, 2013년 30711대, 2014년 27598대, 2015년 24245대, 2016년 30053대가 팔리며 스포티카 부문에서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 등과 경쟁하며 탑 5에 올랐다.

 

여기에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전략을 이끌 차종이라는 점도 더해졌다. 현대차는 i30을 통해 유럽시장에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알리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로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통해 미국시장에 N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N 브랜드 모델은 i30가 처음이지만, 국내와 북미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북미시장과 함께 국내에 출시될 첫 번째 N 브랜드 모델은 벨로스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참고로 벨로스터 N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75마력의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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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벨로스터의 국내 판매는 부진했다. 하지만, 고성능 모델의 판매는 브랜드 이미지 리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인 N을 런칭한 이유도 이와 같다. 볼륨 모델이 될 수는 없지만, 젊고 개성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벨로스터는 판매량 이상의 가치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번 프리뷰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실차의 모습을 기사를 통해 전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화려한 위장 스티커를 두른 신형 벨로스터의 모습은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성능. 이 두 가지 요소가 신형 벨로스터의 개발 과제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프리뷰 현장에서 보여진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의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기존 모델과 전고의 변화도 없고, 전장 전폭의 길이 변화도 거의 없지만 더욱 날렵해진 인상이 드는 건 비율의 변화에 있다. 기존 모델대비 A필라의 위치를 뒤로 이동해 차량의 앞부분이 길어보이게 변화했다. 여기에 차체 루프의 윤곽선을 낮춰 날렵한 쿠페와 비슷한 느낌의 비례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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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1+2 비대칭 도어 컨셉도 유지되고 있다. 운전석 쪽에는 1개의 도어가 있지만, 조수석쪽에는 2개의 도어가 있는 비대칭형의 구조는 출시 당시에도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다. 이러한 형태는 독특한 시도로 평가받았지만, 초기 모델의 경우 다소 좁은 후열 공간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1+2 도어 컨셉을 유지하면서 2열 공간의 거주성을 높이기 위해 시트의 높이와 위치를 변경해 이를 개선했다. 실제 2열 시트에 앉아보면 기존 모델보다 헤드룸이나 무릎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이전 모델과의 비교를 통한 평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다소 좁은 편이긴 하다. 좁은 트렁크 도어 글라스로 인해 후방 시야도 좁지만, 벨로스터라는 차종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실용성보다는 개성있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선택이라 보여진다.

전면부는 재해석된 캐스캐이딩 그릴과 입체적으로 구현된 헤드램프와 하단 포그램프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벨로스터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였던 후면부의 센터 머플러 형태는 유지되고 있다. 음각된 형태의 리어 헤드램프 디자인은 날렵한 형태로 변화되어 기존 모델보다 더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변화는 분명 기존 벨로스터보다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프리뷰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의 대부분은 디자인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내 레이아웃도 크게 변화했다. 기존 V 형태의 수직적인 레이아웃에서 수평 형태의 레이아웃으로 변화한 신형 벨로스터는 팝업 형태의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추가되어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표방하는 모델답게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지포스 게이지가 표시되는 기능이 더해졌다. 헤드업디스플레이에는 아날로그 형태의 RPM 게이지와 속도계가 함께 표시되는 모습도 독특하다.

 

신형 벨로스터는 운전석의 시트 높이는 기존 모델보다 낮추면서도 A필라의 위치 변경 등을 통해 전방 시야를 개선했다. 또한, 루프와 테일게이트의 경계라인을 기존보다 후방으로 이동시켜 뒷좌석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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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현장에서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직접 신형 벨로스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짧은 주행이긴  하지만, 분명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달라진 주행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춰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7속 DCT가 조합되며 국내 출시되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 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였고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후륜멀티링크 서스펜션 적용, 스티어링 기어비 상향 및 부품들의 강성 개선을 통해 승차감과 조향성능, 선회 능력에서 개선을 이뤘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에코, 스마트의 4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1세대 모델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던 '엑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새롭게 개선된 것도 눈에 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창의 차량 설정메뉴에서 새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운전자는 3가지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사운드 모드에 따라 일상적인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 서킷 주행에 적합한 성격의 사운드가 적용된다. 프리뷰 행사에서 진행된 서킷 주행시 에는 스포티 모드와 서킷 모드의 2가지 사운드 모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스프츠카의 사운드가 스포티한 사운드 모드 설정 시 전해진다면, 서킷 주행 모드에서의 사운드는 이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강렬한 배기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DAW), 하이빔 보조(HBA), 무선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편의사양이 적용되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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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벨로스터는 하체 특성의 변화보다는 스타일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라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었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기세를 한껏 올리고 있었던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임무를 띄고 태어난 모델이었다. 과거 벨로스터의 목표는 신형 벨로스터의 경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세대 모델 출시 당시와 현재 현대차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개발인력이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수장들의 면면도 달라졌다. N브랜드도 본격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신형 벨로스터는 분명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30와 벨로스터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어떤 성과를 이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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