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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신흥시장과 엔저효과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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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2-11 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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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가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며,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은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주요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만큼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을 살펴본다.

 

먼저 환율과 유가는 올해도 역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이다. 달러화의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이로 인한 원화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 엔화의 환율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장 큰 경쟁자들이 바로 일본의 제조사들이기 때문이다. 아베 정부가 재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일본 경제의 부흥기를 이끈 ‘아베노믹스’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양적 완화가 지속된다면 엔화의 국제 경쟁력은 높아지고, 이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는 불안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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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일본은 지난 8일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연계협정(EPA)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협정 발효 후 8년 동안 일본 자동차에 부과되던 10%의 관세가 폐지되며, 일본산 자동차 부품도 전체의 92% 품목이 협정 발표와 동시에 관세가 철폐된다. EPA는 오는 2019년부터 발효된다.

 

유가 또한 중요한 변수이다. 과거 유가의 상승은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상호아이 달라졌다.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중요한 신흥 시장인 중동 지역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기가 활성화 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의 유가 상승 흐름은 2018년에는 소폭 감소하며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 발언’으로 최근 유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변화하긴 했지만, 내년 한해 동안의 유가는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중동의 자동차 시장에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약 9327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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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각각 판매가 1.7%,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올해 1728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8년에는 이보다 1.7% 감소한 169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차량 구매에 대한 부담은 더욱 거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활성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SUV 모델과 픽업트럭의 판매, 2%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임금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중고차 가격 하락에서 오는 신차판매 가격 하락, 할부금리 인상 등은 2018년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정적인 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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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은 시장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가장 큰 요인은 구매세 인하 종료로 인한 것으로 그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7.5%의 구매세가 차량 구매시 부과되었지만 2018년부터는 종전과 같은 10%의 구매세를 내게 된다. 중국의 경우 구매세 인하 종료로 인한 영향이 2018년부터 본격화 되면서 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서부 소도시의 차량 보급이 점차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은 내수 경기 회복 등 긍정 요인과 대기 수요 소진 등 부정 요인으로 인해 1.5% 증가한 1807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7년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81만대를 기록했지만, 서유럽의 대기 수요 감소로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실업률 감소와 소득증가, B 세그먼트 SUV 중심의 신차 출시가 확대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긍정적 요인 부각되고 있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유럽의 시장의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이 2017년 집중되었고, 각 국의 디젤차 규제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는 각 제조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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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를 일컫는 BRI 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시장의 저성장, 하락세 속에서 신흥시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인도는 시장 규모가 올해 320만대에서 내년 348만대로 약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올해 약 186만대, 16.7% 성장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계속돼 233만대, 약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올해 182만대에서 내년 180만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84만대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8월 판매금지 조치를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이 내년부터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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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별 시장에서 주목할 차종은 단연 SUV이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만 해도 20% 미만이었으나 올해 31%까지 올랐고, 내년에는 32.9%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SUV 판매 비중이 2025년에는 40% 가까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엔저효과로 경쟁력을 올린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성장’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가격 경쟁을 넘어 상품성 부분에서도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2017년에 이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경우 엔저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20조원의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왔으며, 그 성과물들을 2017년부터 꾸준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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