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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올 해 출시할 눈길 끄는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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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08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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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2018년에 40여개 신차를 출시한다. 이는 새로운 모델과 풀 모델체인지, 부분 변경 모델을 포함한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단종됐던 8시리즈 쿠페의 부활이다. 여기에 고성능 디비전 M의 M8도 추가된다. 3열 시트 6인승 대형 SUV X7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00년에 첫 번째 SAV X5를 출시한 이래 X1부터 X7까지 라인업을 끝없이 확대해 오고 있다. Z4도 3세대로 진화한다. 전동화 브랜드인 i에도i8로드스터가 추가된다. BMW가 올 해 선 보일 신차 중 관심을 끄는 모델들을 정리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여전히 신차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다. 프리미엄 양산 브랜드 가릴 것 없이 모델체인지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거기에 새로운 장르,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을 내 놓으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스포츠카 브랜드들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며 셀 수 없이 많은 모델들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당장에는 SUV와 크로스오버에 치우쳐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 그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판매대수가 적은 프리미엄이나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반면 양산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풀 라인업을 갖추어 대응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더 정확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앞바퀴 굴림방식 라인업을 하위 모델로 포지셔닝하면서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을 빼앗아 왔다. 두 브랜드의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들의 브랜드 내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BMW의 올 해 신차 마케팅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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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우선 X1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X2를 3월 독일시장부터 출시한다. 차명으로 보면 X1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2,760mm의 같은 휠 베이스와 달리 전장은 X2가 오히려 79mm 짧다. 전폭은 3mm 넓고 전고는 72mm 낮다. 로&와이드로 그 프로포션이 다르다. 차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성격으로 차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세그먼트 구분보다는 장르의 차별화다. 같은 등급에서 판매 간섭을 막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3시리즈도 코드 네임이 F30에서 G20으로 바뀌며 풀 모델체인지 한다. 7시리즈와 같은 뒷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인 CLAR(Cluster Architecture)를 베이스로 한다. 차체 중량이 약 40kg 가벼워졌다. OLED 헤드램프와 디지털 미터 패널,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동작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 등 많은 첨단 장비를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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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서는 CES 2017에서 선보였던 ‘BMW 홀로액티브 터치(HoloActive Touch)’ 시스템이 어느정도 적용이 될지 관심거리이다. 이 시스템은 BMW 아이 인사이드 퓨처 컨셉트(i Inside Future concept)의 일부이며, 동작 인식과 홀로그램 투영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제스처 컨트롤의 경우 운전자는 아무 표시도 없는 공중에서 손가락을 빙빙 돌리거나 휘젓는 동작을 취해야 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화면과 비슷한 영상을 공중에 투영하고 영상을 기반으로 손짓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가상의 햅틱 피드백 제공을 위해 전자 펄스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공중에서도 기능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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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 외에도 윈드실드에 정보를 투영하는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신 개방된 공간에서 정보를 투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도 개발했다. 스티어링 휠 바로 옆에 위치하는 가상 컨트롤 패드도 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와 전자파 기반 피드백을 이용해 입력 응답을 진행한다. 이런 기술들이 모두 채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파워트레인은 크게 변화가 없다. 대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연비성능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는 유럽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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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에 등장했다가 단종된 8시리즈의 부활은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BMW가 6시리즈 쿠페를 단종시킨 것은 8시리즈 쿠페를 출시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여름 디자인 스터디 모델이 공개된 8시리즈에 대해 BMW의 CEO인 해럴드 크루거는 “고급 스포츠 쿠페의 전통을 기반으로 다듬은 순수하면서도 매혹적인 자동차 조각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8시리즈 쿠페는 진정한 럭셔리 스포츠 쿠페이며,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BMW의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형 8시리즈는 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6시리즈 보다 상위에 위치하며,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8시리즈 쿠페의 가격은 대략 15만 유로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2019년에는 컨버터블 버전과 고성능 V12 버전도 추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M8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지금은 M8도 라인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형 M5에 탑재되는 4.4리터 V형 8기통 트윈 터보의 출력을 650마력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방식도 신형 M5와 같은 4WD로 새로운 M xDrive를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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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4의 차세대 모델도 올 해 등장한다. 토요타 수프라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진은 3/4시리즈와 같으며 M3/M4에 탑재되어 있는 3리터 직렬 6기통 트윈 터보를 탑재한 M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BMW는 신형 Z4에 두 가지 버전의 직렬 6기통 엔진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본적으로는 B58M1 버전의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며, 여기에 출력 상승을 가미한 B5801 버전 엔진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엔진의 차이로 인해서 최고출력의 차이도 발생하며, 기본적으로는 335마력, 출력 상승 버전은 385마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다.

 

신형 Z4에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되는 이유는 시장에 따라 다른 규제 때문이다. 335마력 버전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엄격한 곳에 판매되는 모델이다. 한편 385마력 버전은 미국을 비롯해 이산화탄소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출력 상승 버전의 경우 M40i 배지를 달 것으로 예상되는데, BMW에서는 Z4의 M 모델을 제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모델이 신형 Z4 라인업 중에서 제일 출력이 높은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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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 번째 SAV X5를 내놓은 이래 이제는 최상급인 3열 시트 6인승 모델 X7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BMW는 2017프랑크푸르트오토쇼에 출품한 X7 i퍼포먼스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i퍼포먼스는 BMW가 PHEV 파워트레인을 채용한 모델에 부여하는 서브 네임으로 M퍼포먼스와 같은 개념이다.

 

앞 얼굴에서는 수직으로 세워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림하고 길게 설계된 트윈 헤드램프가 신세대 SUV의 터치임을 예상하게 한다. 대형 SUV의 크기를 살려 2열 시트는 독립된 두 개의 시트를 배치하고 3열 시트를 설계한 6인승의 레이아웃을 채용하고 있다. 엔진은 V8 트윈 터보와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이 라인업 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라인업은 지금도 많다. 세단이 1시리즈부터 2, 3, 4, 5, 6, 7시리즈까지, SAV가 X1부터 X6까지 촘촘하다. 이미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새로운 영역을 꾸준히 개척하며 신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모델의 변화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이처럼 다양한 모델을 라인업 할 수 있는 브랜드파워가 놀랍다. 물론 그만큼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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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차 공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큰 배경은 중국시장이다. BMW는 2017년 3사분기 그룹 전체의 3분기 판매는 1.2% 증가했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0만 5,31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9% 증가한 14만 3,539대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아우디와 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경쟁을 벌이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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