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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ES 2신 - 엔비디아, 자율주행을 재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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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08 2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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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무대에 올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검정 가죽 자켓과 스니커즈를 신고 무대에 오른 그의 모습은 2018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 오른 어느 발표자보다 캐쥬얼한 모습이었지만,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재정의해야 할 만큼 놀라운 내용을 쏟아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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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퍼스널 컴퓨터의 그래픽 칩 제조사로 출발한 엔비디아의 위상은 과거와는 전혀 달라졌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엔비디아는 컴퓨터 게이밍을 위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로 두각을 보였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 CPU는 계산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GPU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칩으로 다수의 계산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CPU는 명령어가 입력된 순서대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직렬(순차) 처리 방식, PU는 여러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처리 방식의 차이이다. 실제로 CPU는 인터넷 서핑, 문서 작성 등 일상생활의 작업을 보다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되며, GPU는 CPU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멀티미디어, 특히 3차원 그래픽과 사운드를 연산하는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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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분에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프로세서 부분에서 강자로 부상한 이유가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라이다와 레이더, 광학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야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이다. 예를 들어, 내 차 앞을 지나는 것이 인간인지, 동물인지, 아니면 바람에 날아가는 우산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센서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연산해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내 앞을 지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멈추거나 회피하거나, 경고를 하는 것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화상처리 분야에 매진한 엔비디아는 GPU 개발 기술을 발전시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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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MGM 호텔의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엔비디아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지만 이후 작성된 발표 내용을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새로운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비롯해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엔비디아의 향후 계획, 그리고 이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까지 5가지 핵심 주제를 정리해 소개한다.

 


엔비디아,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머신 프로세서 공개


젠슨 황 CE0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컴퓨팅 기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작동을 멈추지 않고 모든 센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번의 실수도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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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이번에 공개한 드라이브 자비에(DRIVE Xavier)는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한 엔비디아의 제안이다. 20억 달러의 개발비와 4년 동안의 연구 기간의 결과물인 드라이브 자비에는 8개의 코어 GPU, 512개의 볼타 GPU, 새로운 딥러닝 가속기와 컴퓨터 비전 가속기, 8K 비디오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완전자율주행 로봇택시 개발을 위해 설계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컴퓨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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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자비에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 효율에 있다. 30와트의 전력만으로도 초당 30조의 연산을 실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에 있어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시기에는 하루에 4,000 GB 이상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막대한 데이터를 연산하는 과정에는 그에 상응하는 전력이 필요하게 된다. 적절한 전력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만약의 상황에 전력이 부족하거나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라면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은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된다. 오류를 복구하는 과정에도 전력은 소비된다. 그만큼 자율주행 솔루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드라이브 자비에는 2018년 1분기 중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제조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자율주행 아키텍처가 되다


젠슨 황 CEO는 완벽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스스로 운영이 가능한 솔루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의 지능을 높이기 위해서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이라는 두 개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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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우리가 타는 모든 자동차는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자동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5G 통신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결과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 없어야 하며 외부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생각하는 자동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분명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방향과는 다른 모습이다. 소비전력을 줄이고, 차량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도 다수 존재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해 CES를 통해 공개했던 자율주행 컨셉카 역시 이와 같은 방향성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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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솔루션에 있어서 앞서 설명한 에너지 효율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프로세서의 크기와 무게이다. 가볍고 작은 크기의 프로세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더 많은 여지를 남기게 된다. 실내공간 뿐만 아니라 외부디자인, 주행성까지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증강 현실을 활용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과 위험에 대한 경고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운전이 필요없는 레벨 5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니라면 운전자에게는 일부지만 여전히 스스로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엔비디아는 5년 내 대부분의 차량에 증강 현실을 이용한 효과적인 주행 정보 전달과 경고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중국을 두드린다

엔비디아는 바이두, ZF와 함께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 중인 자율주행 플랫폼은 중국에서 생산된 자율주행 자동차가 중국을 포함, 해외 어느 지역에서도 유럽이나 미국의 제조사들이 개발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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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임을 강조하면서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는 중국 시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솔루션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사업을 계획 중인 모든 자동차 제조사를 위해 개발 중이며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기능에서 레벨 5 수준의 완전한 자율주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와 바이두, ZF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양산 차량은 2020년부터 중국의 도로를 달리게 된다.

 

 

우버와 손잡은 엔비디아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해온 우버는 2016년 피츠버그와 2017년 피닉스에서 테스트 중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련을 겪었다. 이미 2백만 마일이 넘는 거리의 테스트를 마친 우버가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이유는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그만큼 방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버의 자율주행 트럭 운영과 관련해 엔비디아 컴퓨팅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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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폭스바겐의 파트너십

엔비디아와 폭스바겐이 파트너십을 채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채결은 무엇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솔루션의 우수성을 각인시키고, 그들에게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선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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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의 마지막을 함께 한 폭스바겐의 CEO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의 모습은 엔비디아의 위상을 다시 생각게 하는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1960년대 폭스바겐 마이크로 버스의 새로운 모델인 I.D. Buzz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다.

 

허버트 디에스 CEO는 “자율주행, 무배출(zero-emission) 모빌리티, 디지털 네트워킹은 인공지능 및 딥 러닝의 발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폭스바겐의 상상력에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합류해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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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I.D. Buzz는 폭스바겐이 추진하고 있는 전동화 전략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수적인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이후 I.D. Buzz에 대한 관심은 디젤게이트로 인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에도 효과적이다. 폭스바겐은  I.D. Buzz를 포함한  I.D. 시리즈를 통해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점진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20여 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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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 황은 프레젠테이션을 마치며 엔비디아가 자동차 제조사들과 관련 기업들의 미래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모든 자동차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할 것입니다“

 

그의 말에 이견을 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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