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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기차, 독자모델 개발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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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0-12 0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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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기차, 독자모델 개발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상해기차(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 :SAI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상해기차는 내부 연간보고서를 통해 2007년까지의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선언했었다.
그 내용을 보면 우선 연간 100만대 생산을 달성한다는 것, 글로벌 포츈 500대 회사로 성장하는 것, 그리고 자체 브랜드 모델 5만대 생산 등이다.
상해기차는 지난 1985년 설립 이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상해시 산하의 메이커로 폭스바겐과 GM등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조인트 벤처에서는 폭스바겐의 미니카 골(Gol)과 싼타나를 비롯해 GM의 프리미엄 디비전인 캐딜락의 CTS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부품업체인 보쉬와 비스티온, GKN, 코이토 등과 동등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고용인원은 6만 8,720명.
상해VW과 상해GM은 2004년에 61만 7천대의 승용차를 생산했으며 중국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의 매출액 규모는 110억 7천만 달러에 달해 포츈 500대 기업 리스트에 46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005년 3월 상해기차는 영국 로버 그룹의 로버25와 75의 소유권을 사들여 상해기차 브랜드로 개발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취득했다.
이처럼 일취월장하던 상해기차가 최근 두 개의 목표에 대한 근거를 상실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올 들어 8월까지 상해VW의 생산이 42%나 줄어든 것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에서 파사트와 골프, 투란, 그리고 싼타나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데뷔한지 오래됐거나 또는 가격이 너무 비싸 중국의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일 실토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모델들은 현대와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의 새 모델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상해GM의 생산량은 5% 중가했으며 특히 최근 출시한 시보레 에피카와 아베오 등 GM대우제 모델들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상해기차 전체의 생산량으로는 16%가 줄어 들어 올해 전체 52만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상해기차는 한 차례로 생산량이 하락한 적이 없었다.
생산량 감소와 이익 축소 등은 물론 재정적인 어려움을 수반하게 한다. 때문에 상해기차는 2005년에는 포츈 500대 기업 리스트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해기차는 세 번째 목표인 독자 브랜드 모델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추진하게 하고 있다.
9월 마지막 주 상해기차는 태국의 대기업 CP그룹과 태국에서 상해기차의 모델을 조립해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하기로 하는 계약에 사인했다. 구체적인 생산 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상해기차는 독자 모델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게 되었다.
결국 상해 폭스바겐의 부진한 실적이 상해기차로 하여금 독자적인 행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 셈이 되었다.
연간 100만대 생산 목표 달성과 포츈 500대 기업 랭킹에 들기 위해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지속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체 모델 생산을 가속화하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과 달리 정부, 즉 상해시가 실제 소유주로 되어 있는 상해기차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그래서 많은 자동차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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