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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ES 5신 - 포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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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0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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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GM은 초기 자율주행 자동차를 CES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제조사였다. 이 후 CEO인 릭 웨고너(Rick Wagoner) 또한 CES의 기조 연설을 맡았던 최초의 제조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2009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GM이 CES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던 기술이 오히려 GM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리고, CES에서 모습을 찾을 수 없는 GM을 뒤로 하고 포드는 2년 연속 CES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미래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위한 노력을 전달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포드가 CES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올해 또는 내년에 판매를 시작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전통적인 모터쇼와는 달리 CES가 항상 미래를 내다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래에 적용될 (실제 양산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미래의 기술 컨셉을 과시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제조사의 모습에서 최첨단 기술의 선구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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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드의 CEO는 짐 해킷. 지난 해 포드 CEO로 취임하기 전 그는 포드의 자회사인 스마트 모빌리티 LLC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2018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짐 해킷은 115년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 제조사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어떻게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수년 내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판매하게 될 예정이지만, 업계 대부분의 시각은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중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 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미래 운송수단에 접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실리콘 밸리의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우버와 리프트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 투자를 하며 만족해 왔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 기업은 어느 순간 수익 창출의 길을 걷거나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포드는 60년 이상 상장된 기업이다. 회사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새로운 CEO의 리더십과 그가 제시하는 비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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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해킷은 포드가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세 가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 짐 해킷은 도시와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트랜스포테이션 모빌리티 클라우드(Transportation Mobility Cloud)’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인증과 지불과 같은 비 경쟁 서비스를 집계하는 수단으로 이 플랫폼을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 영역에 해당되거나 서비스를 진행 중인 기업들 역시 이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포드는 또한 C-V2X (cellular-to-everything)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단거리 전용통신 (DSR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대 차량 통신 활용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V2X 솔루션 구축이 미국을 근거지로 두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이 솔루션은 퀄컴에서 개발되었으며, 최근 퀄컴을 비롯해 여러 통신 사업자들이 DSRC의 대안으로 이 기술을 홍보해 왔다. 포드는 최근 샌디에고에서 퀄컴의 최신 칩셋을 사용해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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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V2X는 와이파이(wi-fi)가 아닌 4G LTE 셀룰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5G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현재 테스트 중이지만 2020년 이전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와 상관없이 자율주행 차량은 다른 차량과 또는 교통 인프라와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또한 차량대 차량간(V2V) 통신은 차량용 센서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안전하고 원활한 운행이 가능해진다.

 

마지막 세 번째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성(Mobility as a Service, MaaS)' 또는  '서비스로서의 운송(Transport as a Service, TaaS)'을 위한 시장 진출 전략이다.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기존의 차량보다 상당히 높을 가격일 수 밖에 없으며, 개발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드는 이미 작년 가을 도미노 피자와 함께 미시간 주 앤아버 (AnnArbor)에서 이와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의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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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앞서 소개한 트랜스포테이션 모빌리티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TaaS 물류 플랫폼을 구축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송수단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음식 배달, 물류 이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나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파일럿 테스트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도시에서 2018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Ford는 리프트(Lyft), 도미노피자, 포스트메이트와 같은 기업들과 제휴해 가장 효율적인 운영방법에 대한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2018년부터 진행되는 만큼 자율주행 차량이 바로 운행되지는 않지만, 물류 알고리즘을 파악해 향후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하는 방법을 테스트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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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2018 CES를 통해 공개한 서비스 플랫폼은 앞으로 전개될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이다. 또한, 포드가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은 아니다. 이번 CES에서 토요타가 공개한 e-팔렛트 컨셉 역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여러 서비스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로봇택시에 대한 제안이었다. 폭스바겐과 웨이모, GM 역시 서로 같은 목표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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