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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ES 9신 - 차별화를 위한 핵심요소, 'H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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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1 2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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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터쇼와 CES를 통해 공개되는 신기술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적합한 HMI 기술을 선보였지만,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다양한 커넥티드 기술이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오랫동안 자동차는 기계적인 방식의 인터페이스 환경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자동차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편의 사양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스위치 종류가 증가했고, 기능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제어장치의 수가 100여개가 넘는 상황에서 차량의 인터페이스는 점차 복잡해지고 많은 단계를 거쳐 조작이 가능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배선이 늘어나면서 그 구조도 더 복잡해지고 있다.

 

터치스크린과 음성인식, 재스터 컨트롤 등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자동차의 제어를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다. 미래의 자동차에서 HMI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단순한 기능 입력을 넘어 디자인 측면까지 고려해, 탑승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HMI는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CES에 참가한 많은 제조사들과 전장기업들이 다양한 주제로 자율주행차를 위한 HM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수년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른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부분 역시 HMI에 달려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공유, 특히 자율주행과 같은 차별성을 갖기 어려운 환경에서 HMI의 기술적인 수준과 편의성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2018 CES에서도 자동차 제조사 뿐만 아니라 전장기업들이 새로운 HMI 컨셉을 공개했다. 2018 CES에서 만난 주요 HMI 컨셉을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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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과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웰니스케어,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운전공간을 제공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 (Intelligent Personal cockpit)’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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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핏 내에서 ‘하이, 현대(Hi, Hyundai)’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시스템이 작동되며 사용자의 명령 또는 질문을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이에 맞는 차량 제어 또는 답변,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인공지능 서버는 사운드하운드가 개발한 음성인식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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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웨어러블 센서 등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운전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웰니스케어’ 은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영상통화 연결, 자동 진료 예약, 실내 조명의 색상을 달리하는 컬러테라피 기능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탑승자에 따라 맞춤 설정으로 변경되는 개인화 기술, 콕핏 탑승 전 차량 문을 2번 노크하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량 문을 전동으로 열어주는 ‘어쿠스틱 유저 인터렉션(AUI, Acoustic User Interaction)’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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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2018 CES에서 3종류의 차세대 운전석 컨셉을 공개했다. 먼저 '스마트 디자인 콕핏'은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차량에 적용되는 컨셉으로 4개의 멀티 디스플레이를 연동시켜 조작하는 사람에 따라 화면을 이동시킨다. 또한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구현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특수 가공된 플라스틱을 통해 마누, 금속, 가죽 과 같은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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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마트 비전 콕핏'은 자율주행 레벨 3수준의 차량을 위한 운전석 컨셉으로 자율주행 중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이 되도록 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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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차세대 모빌리티 캐빈'은 레벨 5의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컨셉으로 럭셔리하고 모던한 질감의 안락한 거실 공간을 자동차에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리빙룸' '비즈니스' '컴포트' '엔터테인먼트'의 4가지 스타일로 차세대 이동 공간에 대한 제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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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가 공개한 차세대 콕핏은 상호 연결된 5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 인터페이스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교통 상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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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세대 운전석은 카메라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가 드라이버를 인식해, 시트와 룸미러를 최적의 형태로 자동으로 조절할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또한, 운전자는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음성 제어 또는 햅틱 피드백을 이용한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및 내비게이션,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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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MBUX - 메르세데스 벤츠 사용자 경험(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을 공개했다. 신형 A클래스에 탑재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는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는 와이드스크린 콕핏(Widescreen Cockpit), 증강 현실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Navigation display),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 명령어로 동작하는 동작하는 지능형 음성 제어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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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UX는 2018년 봄 양산에 들어가는 A-클래스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컴팩트 카 세그먼트에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터치스크린, 센터 콘솔의 터치패드와 스티어링 휠의 터치 컨트롤 버튼의 조합인 포괄적인 터치 작동 개념의 MBUX는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를 탑재해  입력시 지연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그래픽이 특징이다. 부스에 전시된 MBUX 시연 현장에서도 줌인 줌아웃 뿐만 아니라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지털맵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방향으로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의 인식율에 있어서도 기존의 감각과는 다른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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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직접 작동하거나, 음성인식,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작동하는 HMI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인터페이스 환경도 공개되었다. 닛산이 공개한 Brain-to-Vehicle(B2V) 기술은 운전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파악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빠르게 예측하고 주행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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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운전자의 뇌가 핸들을 돌리거나 액셀을 밟는 등의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운전자 보조기술이 감지해 더욱 신속하게 차량을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 이 시스템은 핸들을 돌리거나 차의 속도를 줄이는 등의 행동을 운전자 거의 감지할 정도로 운전자보다 0.2-0.5초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의 불편함을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능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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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Brain-to-Vehicle(B2V) 기술을 설명한 닛산 연구센터의 수석 혁신 연구가인 루치안 게오르게(Lucian Gheorghe)박사는 이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양한 부문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생각만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상상이 이제 실제로 구현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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