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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디트로이트쇼 8신 - 픽업트럭 전쟁의 서막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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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7 0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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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주역은 단연 픽업트럭이다. GM과 FCA그룹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와 램 1500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포드는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인 레인저를 부활시켰고, 인기 모델인 F-150의 디젤 모델도 공개했다. 바야흐로 픽업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올려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디트로이트 현지 취재)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 제조사는 미국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의 대형 픽업 트럭을 판매해 연간 9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사 기관인 모닝스타(Morningstar Inc.)는 승용차의 경우 3,000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반면, 픽업트럭은 10,000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미드사이즈 세단이 차량을 생산하는데 약 17,000달러가 소요되고 2만 5천 달러~2만 6천 달러에 판매되는 한편 픽업 트럭은 2만 ~ 2만 2천 달러의 비용으로 생산되 4만 5천 달러 이상에 판대된다는 점도 미국 제조사들이 픽업트럭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시장을 픽업트럭과 SUV가 채운 것도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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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에 집중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투자비용이 막대하는 점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드 기술 개발은 이제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필수적인 요소지만 여전히 이를 통한 수익은 전무한 상황이다. 막대한 개발 비용을 끌어들이는데 수익성 높은 차량, 특히 픽업트럭의 붐은 미국 제조사들에게 단비와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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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올해 미국시장은 본격적인 픽업트럭 전쟁이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FCA그룹은 램 브랜드를 통해 1분기와 4분기에 새로운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며, GM는 신형 실버라도와 GMC 브랜드의 시에라 픽업트럭에 힘을 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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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델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 동안 구형 모델들도 나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 GM은 쉐보레 실버라도의 이전 세대 모델을 5,343달러 할인해 12월에 판매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FCA의 램 브랜드 역시 구형 모델에 대해 평균 5,000달러 할인을 제공했다. 포드의 F시리즈 역시 4,135 달러의 할인을 통해 픽업트럭 인기에 대응하고자 했다. 쉐보레 신형 실버라도와 램 1500 등 올해 출시되는 신형 모델의 경우 많은 할인 없이도 만족할만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모티브 뉴스데이터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풀사이즈 픽업 부문은 지난 해 11월까지 5.5% 성장한 반면 크로스오버 및 SUV를 포함한 전체 라이트비클 시장은 4.7% 증가했다. 중요한 사실은 픽업트럭에 대한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제조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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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쉐보레 실버라도는 전형적인 픽업트럭의 기능성 뿐만 아니라 더 커진 터치스크린과 차량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주문할 수 있는 GM의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충돌 회피, 차선 유지, 차선이탈 경고,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적용되어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경쟁 모델인 신형 램 1500 역시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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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블루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점유율은 신차 시장의 18%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7년 17%에 달한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현재 수준의 점유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미국제조사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기대와 의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 안전 시스템, 더 커진 차체와 적재공간 등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픽업 트럭들은 이전 세대보다 한 단계 향상된 모습으로 변화했다.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면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픽업트럭은 견고한 수익원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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