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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디트로이트쇼 9신 - 컨셉카가 사라진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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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7 0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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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컨셉카는 어디로 간 것일까?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픽업 트럭과 SUV 모델을, 독일의 제조사들은 SUV와 세단을 무대의 메인으로 내세우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들을 소개했지만, 정작 기업의 미래 비전과 디자인 방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컨셉카는 전무했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사랑, 열정을 심어주던 때로는 참신하고 때로는 어색하기도 했던 컨셉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디트로이트 현지 취재)

 

물론 디트로이틈 모터쇼에서 컨셉카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렉서스의 LF-1 리미트리스, 인피니티 Q 인스퍼레이션, 닛산 크로스모션 컨셉 등 흥미로운 컨셉카들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일본 제조사들에 국한된 모습이었다. 도쿄모터쇼의 기발한 컨셉카들이,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화려하고 현란한 컨셉카들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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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사들의 컨셉카는 어디로 간 것일까? 캐딜락과 쉐보레, 포드가 선보였던 컨셉카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과거에 비해 컨셉카를 통해 제조사들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컨셉카를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실제 제품을 양산까지 이끌어야 하는 엔지니어링팀과의 충돌은 컨셉카를 개발하는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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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컨셉카는 굳이 양산모델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업의 자산이 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도구가 된다. 어쩌면 과거 선보였던 수많은 컨셉카들이 지금 모터쇼를 통해 소개된 양산 차량들의 바탕이 되고 사라진 지도 모르겠다. 컨셉카는 분명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열정을 일깨우며, 기업에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더해진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일본 제조사를 중심으로 컨셉타들이 공개되었다. 중국의 GAC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기위한 인버지 컨셉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2대의 컨셉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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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공개한 LF-1 리미트리스 컨셉은 렉서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컨셉카이다. 컨셉카인 만큼 활용성보다는 스타일과 주행역학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LF-1 리미트리스는 렉서스의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인 GA-L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렉서스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향후 LF-1이 수소연료전지차, 가솔린,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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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1을 디자인한 토요타 북미 디자인 센터의 케빈 헌터는 LC 쿠페와 LS 세단에서 구현된 렉서스의 디자인언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인상의 디자인으로 거듭난 렉서스 NX와 RX보다도 날카로운 라인이 곳곳에 살아있다. 케빈 헌터는 기존 RX와 NX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더 섹시하고 강렬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목표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도를 모티브로 적용된 측면 디자인은 그 모티브 만큼이나 이국적인 모습이다.

 

크로스오버를 표방한 만큼 낮은 무게중심과 미니멀한 실내 디자인, 4명의 승객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차량의 성능을 표현하고 고급감을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 LF-1 리미트리스는 렉서스의 대형 SUV인 LX보다 낮지만 LS 세단보다는 높은 전고를 보이고 있다. LF-1 리미트리스는 렉서스 신형 LS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된 만큼 LS와 형제차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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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1은 컨셉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렉서스는 컨셉카에 반영된 디자인을 과감히 양산 모델에 옮기는 작업을 실행해왔다. 특히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차별화 하는 수단으로 과감한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다. 수석 디자이너 케빈 헌터 또한 차량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LF-1이 아주 먼 개념의 컨헵카가 아닌, 충분히 양산 가능한 차량의 제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간 크기의 RX와 컴팩트한 NX 사이에서 위치하게 될 렉서스의 새로운 컨셉카는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보다 부족한 라인업을 서둘러 채울 차량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렉서스의 풀사이즈 SUV는 노후된 차체의 GX 및 LX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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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가 선보인 Q 인스퍼레이션 컨셉은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운사이징된 고효율 파워트레인의 결합을 위한 브랜드의 향후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컨셉카이다. 2019년 또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Q70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피니티 글로벌 부사장인 크리스티안 메니에 (Christian Meunier)는 "그간 고급 세단 시장은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인피니티 Q 인스퍼레이션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신기술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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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Q 인스퍼레이션은 닛산의 신형 컴팩트 엔진인 4기통 VC 터보 엔진을 통해 향후 중형 세단에 적용될 파워트레인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인피니티는 VC 터보 엔진에 대해 하이브리드 또는 디젤 엔진의 토크 및 효율성과 터보 차저 가솔린 엔젠의 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VC 터보엔진은 올해 새로 디자인된 인피니티 QX50 크로스오버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가변 압축비 엔진으로 이를 통해 인피니티는 효율과 성능을 높이고 부피를 줄인 엔진인 만큼 새로운 차량 개발에 자유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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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미래의 인피니티의 인테리어 방향성을 보여준다. 실내는 어두운 회색 자작나무 소재와 흰색의 가죽, 그리고 메탈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내의 바닥은 평평하다. 또한, 넉넉한 여유공간의 4개의 시트와 모든 기능을 공유한다. 각 좌석의 터치스크린에는 명상가이드와 휴식을 위한 ‘명상’모드가 제공된다. 탑승자의 바이탈 사인도 모니터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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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컴팩트한 고효율 엔진을 활용해 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내용도 발표되었다 인피니티는 향후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VC 터보 엔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포토폴리오 구성을 하이브리드나 디젤 엔진에 국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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