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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K5, 화려함보다 내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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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26 0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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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중형 세단 K5가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1세대 K5는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었었고 한 때 쏘나타의 판매량을 앞지르기도 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2015년 개최된 서울모터쇼 때 피터 슈라이어는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2세대 K5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기존 K5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간결하고 세련된 면 처리와 볼륨감을 더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열정적으로 할 말이 많이 있었고, 폐장을 종용하는 방송에 항의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세대 K5는 그의 의도와는 달리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남기지 못했고, 경쟁 모델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판매량에서 밀리기까지 했었다. 월 3,000 대 이상은 꾸준히 판매되긴 했지만 작년 5월까지만 해도 경쟁 모델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는 언뜻 눈에 잘 띄지는 않아도 곳곳에서 디테일과 함께 힘을 준 부분이 눈에 띈다. 기존 모델에는 없었던 HDA(고속도로 주행보조)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소소한 변화가 멋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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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본래 ‘2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디자인을 달리해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면서 이 두 가지 디자인을 하나로 통합했다. 전체적으로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어 SX 디자인으로 통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실용성과 디자인을 위한 가로로 긴 형태의 LED 안개등(옵션)을 적용하고 있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음각 타입의 세로바 프론트 그릴이다.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K7에 적용되어 호평을 받았던 세로바를 K5에도 적용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인상이 확실히 달라져 보이는 효과가 있다. LED 헤드램프는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패턴이 변했으며, 하단에 위치한 LED DRL도 끝단만 장식하던 형태에서 헤드램프 하단 전체를 두르는 형태로 더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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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부 그래픽이 변한 LED 테일램프와 형상 자체를 변화시킨 리어 범퍼이다. 두 개의 ‘ㄱ’자 형태를 품은 테일램프와 리어 범퍼 하단에 장착된 디퓨저가 조화를 이루면서 전면에서 보여줬던 역동성을 한층 더 강화시킨다. 디자인을 바꾼 휠은 바뀐 부분이 거의 없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며, 역동성을 더하는 별 형태의 스포크 배열을 갖춘 휠도 있다.

 

실내에서도 소소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실내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계기반의 컬러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에 변화를 주었다. 디스플레이는 조금 더 선명하면서도 깔끔한 형태로 다듬어졌고, 스티어링 휠과 배열된 버튼류의 디자인도 주목이 쉽게, 조작이 쉽게 바뀌었다. 도어와 대시보드 부분에 이전에는 없던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것도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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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좀 더 꼼꼼해지고 그동안 고객들이 추가를 원했던 편의장비도 생겼다. 스타트 버튼은 이전에는 버튼만 도금했기 때문에 주변이 지저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버튼 주변에도 도금 마감을 진행해 시각적으로 더 깔끔해졌다. 조수석 왼쪽에는 그동안 없었던 워크인 디바이스 스위치가 마련되어 운전자가 뒷좌석의 편의성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한 주행으로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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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차저 엔진이 사라진 것 외에는 기존 모델과 변화가 없다. 대신 핸들링 개선과 탄탄한 주행 감각 확보를 위해 기존 모델보다 강성이 증대된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기본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20%, 1.6L 터보차저 모델의 경우 25%, 1.7L 디젤 모델의 경우 22~3% 정도 단단해졌는데, 이로 인해 주행 시 좀 더 탄탄한 느낌을 부여한다고 한다. 기존 모델의 경우 R-MDPS가 2.0L 터보차저 모델에만 있었는데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면서 1.6L 터보차저 모델에 적용되었다.

 

제일 크게 변한 점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이 기술은 작동 시 앞차와의 거리를 가늠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스티어링 휠 조향도 보조한다. 추돌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HCA) 시스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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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는 제네시스 G70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것으로 이번에 K5에도 적용되었다. 당시 일부러 인공지능에 혼란을 주기 위해 일반적으로 잘 찾을 수 없는 장소를 말해봤지만 순식간에 잘 찾아내 놀란 기억이 있는데, 이를 통해 음성 인식 네비게이션 조작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정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어드밴스드 에어백, 주행 중 모니터를 통해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DRM도 마련되어 있다.

 

가격은 엔진 및 등급에 따라 2015년보다 인하된 부분도 있고 인상된 부분도 있다. 기존 모델에 있었던 등급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사라진 부분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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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페이스리프트는 극단적인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았다. 대신 소소한 변화를 통해 디자인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금은 더 역동성이 부각된, 그러면서도 다듬어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엔진에 눈에 띄는 개선을 가하지는 못했지만, 서스펜션을 조율해 최근에 많이 찾는 탄탄한 주행감각을 구사한다. 그러한 감각을 갖춘 세단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K5 페이스리프트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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