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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i NEXT를 통해 무엇을 보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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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29 1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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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곧 마케팅이다. 시대를 리드하는 힘은 제품으로 표현된다. 스타일링 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분류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 혁신성과 독창성, 앞서가는 스타일링 디자인 등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BMW는 2001년 7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주도했고 iDrive라는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혁신성을 보여 주어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선두 자리를 내 주었지만 그런 엎치락뒤치락이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BMW는 제품에 어떻게 반영해 가고 있는 지 짚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올 해부터는 최근 급부상한 전동화와 자율주행차라는 화두가 구체화 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큰 틀에서는 ‘3V’ 인 CV / EV / AV, 즉 커넥티비티와 전동화, 자율주행차이다. 연초 CES와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드러났듯이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관한 진전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각 자동차회사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유경제 개념인 모빌리티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그 역시 초기 자율주행차의 시장 확보를 위한 방안이다.

 

BMW는 지난 2016년 3월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BMW의 미래의 비지니스 방향성을 나타내는 넥스트 넘버원 전략(Strategy Number One > Next)을 발표했다. 2007년 처음 발표된 BMW의 넘버원 전략(Strategy Number One)은 대외적인 환경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반영하여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핵심은 BMW iNEXT의 기치 아래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과 디지털 커넥티비티와 함께 고객에게 이동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차세대 전기 자동차, 경량설계 및 선구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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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포로젝트i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를 발전시켜왔다. 지금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양산 브랜드들보다 더 많은 전동화차를 판매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10개 차종에 가깝게 라인업하고 있다. 또한 'i'브랜드의 향후 차명으로 사용될'i1'부터 'i9'까지 자동차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2021 년에 출시 예정으로 제 5 세대의 전동 파워 레인지를 개발하고 있다. 모터와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가 하나의 컴포트 네트로 통합 시스템으로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BMW는 현행 시스템에 대해 대폭적으로 소형화하고 부품 수를 줄이며 비용 저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 용량의 새로운 배터리를 채용하게 될 BEV는 1회 충전시 최대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EV모드 주행거리는 1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 시간 10분으로 100km를 주행하는 것도 포함된다. 2억 유로를 투자해 새로운 배터리 셀 기술 센터를 개설하고 있기도 하다.

 

프로젝트 i는 BMW 브랜드 전체로 확대해 가고 있다. 미니 브랜드부터 BMW의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에까지 전동화 모델을 라인업한다. iPerformance라는 서브 브랜드를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해 오고 있다. 2025년까지는 배터리 전기차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13개 차종을 추가한다. 연료전지 전기차도 전동화에 포함되어 있다. BEV와 PHEV, FCEV를 모두 포함한 것은 시장에 따라 다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술적으로는 iNEXT가 등장하게 될 2021년에는 제5세대 전동 파워레인지에 적합한 새로운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 배터리도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리사이클링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지금의 전동화차는 생산비의 80% 가량을 배터리가 차지한다. 그 비용의 80%는 배터리 셀이다. 화석연료와 달리 이것을 재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원자재인 코발트와 니켈, 납 등을 리사이클링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21년 등장할 iNEXT는 BEV 기반의 자율주행차

 

2003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의 터를 닦아 온 BMW는 2007년 트랙 트레이너(Track Trainer)를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자동으로 레이싱 트랙을 주행하며 제동과 가속, 핸들링을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2009년에는 독일의 뉘르부르크링에서 '고도의 자동화된 주행'의 시험 주행을 했다. 2011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구나 세카(Laguna Seca) 트랙에서 시험 주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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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6월 16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잉골슈타트까지 약 65km의 아우토반을 완전 자동 주행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주행에서 32회의 차선 변경이 이루어졌으며 속도는 130km/h까지 도달했었다. BMW는 5시리즈를 베이스로 개조한 이 실험차로 아우토반에서 이미 1만 km 이상의 시험 주행을 진행해 왔다. 실험차는 자동 조타기능을 갖추고 차선을 바꾸면서 전방 차량의 추월 등을 실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BMW가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기술을 미디어에 처음 공개한 것은 2013년이었다. 당시 BMW 는 자율주행차가 실용화되는 데 15년에서 3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주차장에서 일반도로, 시내주행, 고속도로까지 모두 커버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기술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합의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BMW는 2016년 말 독일 뮌헨 근처에 있는 운터슐라이쉬하임(Unterschleißheim)에 자율주행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새 연구센터를 개설해 좀 더 구체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이 연구센터에서는 2021년 출시 계획인 iNext 모델에 관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커넥티드 기술은 물론이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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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실현하기 위해 BMW는 새 연구센터에서 커넥티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전문적으로 결합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도로 주행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다. 소규모 전문가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i 2.0’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팀으로 이들은 높은 수준의 개별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갖게 한 것도 특징이다.

 

연구센터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자율주행기능을 개발 중이다. 물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자동차의 이동에 대해 주의를 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이상의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운전에 대한 주도권을 인공지능에게 넘기고 그만큼의 시간을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BMW는 2008년 리모콘으로 주차하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2009년에는 비상제동 보조장치, 2011년에는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술, 2015년에는 전 자동 원격주차 기술, 2016년에는 뮌헨과 제네바간에서 고도의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2017년부터 40대의 실험용차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실험용 차에는 인공지능이 자율주행시에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기 위해 카메라와 레이저, 라이다(LiDAR)등 40여개의 각종 센서가 채용되어 있다. 올 해에는 80대, 2019년에는 140대, 20201년에는 185대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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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차는 주변의 상황을 360도 확인해야 하는데 오차를 1cm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은 차로 구분도 안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그것을 근거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는 없다. BMW는 그 단계를 정확히 거쳐야만 다음 단계로 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도심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와 날씨의 변화 등에 따라 센서를 통해 읽은 자료를 해석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더 정확한 자료를 주고 받아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이런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연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BMW는 앞으로 3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2021년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이 단계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여전히 있으며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경우도 상정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올 가을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이 등장한다. 라이브 콕핏(Live Cockpit)이라는 디지털 클러스터가 관심의 대상이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도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에 대한 740e iPerformance에 대한 관심도 높다. BMW가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를 통해 무엇을 보여 주며 반전의 계기로 삼을 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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