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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4세대 싼타페, 기술을 통한 패밀리 SUV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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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31 0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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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형 SUV인 싼타페가 어느덧 4세대로 진화를 거쳤다. 2000년 처음 출시된 싼타페는 지금까지 3세대를 거치는 동안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인기를 누렸고, 그 인기를 4세대를 통해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실내 공간과 2열 레그룸 등을 넓게 확보하여 온 가족이 다용도로 이용하는 패밀리 SUV로써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이는 파격적인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싼타페는 1세대부터 강인하면서 남성적인 이미지를 줄곧 강조해왔다. 출시 전 컨셉트카로 출품되었었던 근육질의 과감한 디자인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산화는 어렵다고 생각했었지만, 현대차는 컨셉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살리는 형태로 싼타페를 출시했고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세대와 3세대 모델에 접어들면서 근육질의 디자인은 다른 형태로 바뀌어나갔지만, 강인하면서 남성적인 이미지는 줄곧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번 4세대 모델에서는 그 두 개의 이미지를 좀 더 강화한 형태의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코나로부터 시작된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하단에, LED DRL을 상단에 배치하는 디자인은 넥소를 이어 싼타페에도 계승되고 있는데, 디자인의 코드는 공유하고 있지만 그 디테일을 달리함으로써 다른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가 싼타페 고유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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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5년부터 싼타페의 디자인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디자인 센터가 국내에만 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전 세계에 디자인 센터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스케치를 모으고 그 중에서 후보들을 추려낸 후 3D 그래픽을 통해 디자인을 선정했다. 그러나 3D 그래픽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동차는 실제로 그 형상을 보지 않는다면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픽이 발전하는 시대에 싼타페의 1:1 클레이 모델을 제작하게 된 이유다.

 

클레이 모델을 제작하고 실제로 비례 등을 비교해보면서 어색한 곳은 다시 다듬어나가고, 이 디자인을 다시 3D 그래픽으로 반영한다. 그렇게 디자인 수정을 반복하며 최종적으로 다듬어진 형태는 헤드램프로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캐릭터라인을 갖추면서 기존 싼타페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2,3열의 개방감 문제를 해결하는 완만한 형태의 벨트 라인과 유리창이다. 기본적으로는 싼타페가 패밀리 SUV임을 상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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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자동차 측면에서 가장 돌출되어 있는 부분은 휠하우스이지만 싼타페는 캐릭터라인을 휠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출시켰다. 이를 통해 프론트와 리어의 숄더를 강조하게 되는데, 이렇게 제작한 이유는 강인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만이 아닌 기존 모델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기존 모델보다 실내에서의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외형을 최대한 밖으로 끄집어냄으로써 가족을 위한 실내를 확보한 것이다.

 

탑승객을 위한 배려는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대시보드는 크래시패드의 높이를 낮추는 형태로 개방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운전석과 조수석이 따로 감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부여한다. 또한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에는 가죽을 적용하는 등 재질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싼타페의 포지션과 가격 상 나무까지는 사용할 수 없지만, 그와 비슷한 느낌을 부여하는 장식으로 내부 일부를 꾸미고 있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버튼의 배열로 기존 모델들보다 물리버튼의 수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현대차가 최근에 많이 적용하고 있는 플로팅 LCD 모니터가 적용되어 있는데, 시인성이 상당히 개선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운전에 꼭 필요한 것을 가까이에, 다른 것은 멀리에 두는 방식으로 실내를 넓고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제작하는 데 공을 기울였다고 한다.

 

실내가 넓어지고 편의가 개선되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알 수 있는 곳은 역시 2열 시트이다. 아쉽게도 현장에는 7인승 싼타페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3열까지는 시험해 볼 수 없었지만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와 앞 뒤 위치 조정이 가능하며, 앉은키가 큰 사람도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편안하게 받칠 수 있다. 1열에 거인이 탑승하여 최대한 의자를 뒤로 밀어도 2열에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으니 그 공간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이 갈 것이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싼타페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캄테크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제작하면서 가족이라는 사용자의 경험을 중시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를 목표로 UX를 다듬었고 그 결과는 2열 원터치 폴딩, 아이를 위한 3열 손잡이, 안전한 하차를 돕는 전자식 차일드록, 실내 승객을 감지하는 승객 알림 시스템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기술들 중 전자식 차일드록과 승객 알림 시스템은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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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차일드록은 운전자가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2열 도어의 잠금장치를 직접 조정하는 장치이지만, 실수로 해제했다가 아이가 갑자기 차에서 뛰쳐나가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후방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를 감지하는 시스템이 동작하며, 차일드록 해제 버튼을 눌러도 자동차가 접근할 때는 록이 풀리지 않는다. 정확한 작동 여부를 제일 확인하고 싶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승객 알림 시스템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를 뒷좌석에 태웠다가 깜박 잊고 차문을 잠그고 내리는 상황’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싼타페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내린 후 문을 잠갔을 때 지붕에 장착된 센서가 유아를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만약 유아가 감지되면 바로 경적, 램프,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린다. 부주의하게 아이를 차에 두고 내려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신형 싼타페는 ‘이동의 수단 그 이상을 넘어선 자동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은 싼타페가 다양한 삶을 즐기고자 하는 가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넓은 실내와 적용된 안전장비 또한 가족에게 맞춰져 있는 것이다. 물론 SUV 다우면서도 선대 모델로부터 이어지는 강인하면서 남성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다. 2월 말이면 출시될 신형 싼타페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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