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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성장은 새로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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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2-14 03: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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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르노삼성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겨우 넘겨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 중 판매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처음 목표였던 작년 시점에서의 클리오 출시가 계속 미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인 점은 르노삼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수출 176,000대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의 르노삼성은 과연 어떤 각오를 갖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을 같이 견인해나가고자 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들어오지 못했던 클리오가 올해에는 도입될 예정이고, LCV를 통해 새로운 세그먼트에 도전한다. 또한 국내에서 불고 있는 배터리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이 보강된다. 그러한 변화를 통해 르노삼성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이다.

 

국내 시장에 새로움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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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는 데 열성적이었고 그 개척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내기도 했다. 소형 SUV가 인기를 얻지 못하던 시절 과감하게 QM3를 도입해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으로 QM3의 성공을 본 다른 제조사들이 잇달아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큰 틀에서는 SM6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중형 세단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국내에서 중형 세단 대전을 일으키는 데 공헌했다.

 

결국 르노삼성의 최대 경쟁력은 새로운 세그먼트 또는 침체된 세그먼트에 대한 도전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올해 르노삼성이 선택한 세그먼트는 LCV이며 르노 캉구, 트래픽 또는 마스터 중 유력한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클리오를 통해서 소형 해치백 시장에도 도전하고자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 작년에 결정되었던 사항이기에 논외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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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V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화물용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그런 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르노의 LCV 라인업을 본다면 화물용 자동차라고만 정의할 수가 없는데, 화물용이라고 해도 일상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캉구의 경우 LCV이면서도 그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잘 어울리는 밴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오게 될 LCV는 디젤 엔진 또는 전기 모터를 탑재하게 된다. 두 개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고객에게 선택의 다양함을 제공하면서도 급격한 전동화를 추구하고 있는 국내의 정책과도 발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 내에서 전동화 자동차의 라인업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도 기대해 볼만 한 일이다. 르노의 LCV가 한국에서 또 다른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한국에서 정성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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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라인업에 대한 투 트랙 전략도 계속 진행된다. 고객에게 프리미엄 자동차와 저렴한 자동차를 동시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QM6, SM6, QM3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하고 SM5, SM7, SM3는 가성비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실제로 SM5의 경우 2.0L 가솔린 엔진으로 라인업을 단일화하고 2천만원대 초~중반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2016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SM6 역시 여러 가지로 변화를 단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S 링크에 대한 불만 접수 사항을 검토하여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SM6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그만큼 자동차를 제작하는 데 신중하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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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객의 불만이 많았던 서비스 네트워크도 개선을 가하고 있다. 협력업체보다는 직영 정비소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의 특성이 있기에 대기기간을 줄이기 위한 프로세스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우수한 협력 업체를 확보해 빠른 정비가 필요한 고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과 수출의 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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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수출 물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닛산 로그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다른 공장이 아닌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룹 내 4위의 생산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데 있는데, 최고 품질과 최저 생산 원가를 실현하겠다는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 로그 생산이 만료된다 하여도 다른 모델의 생산을 맡거나 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유지는 물론 수출 물량 유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고용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르노삼성은 한국에 대규모의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미 이곳에서는 1,000명 이상의 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현재 르노에서 갓 개발한 1.3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의 튜닝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의 소형 모델에도 탑재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으며, 앞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하니 르노삼성 가솔린 모델 라인업의 증가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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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과 관련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르노는 최근 배터리 전기차인 조에(ZOE)에 능동형 자율주행을 적용하고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는 프랑스 및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단군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양대, LG, 발레오 등 함께 참여해 저속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 이 알고리즘 역시 조에에 탑재될 예정이며,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도심 시험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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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판매대수라는 숫자로만 놓고 보면 작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출 물량 증가, 내수에서의 내실 다지기 등 다양한 노력이 곁들여지고 있으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르노그룹 내에서 그 위상을 더더욱 높이고자 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까다로운 고객들이 존재하는 한국 시장에서 계속 존재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거듭하고 있기에 르노삼성의 올해도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에도 르노삼성만의 특별함으로 국내 시장을 사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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