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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네바쇼 2신 - 폭스바겐, 미래 모빌리티에 한걸음 더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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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3-06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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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2018 제네바 모터쇼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 ‘폭스바겐 그룹 미디어 나이트’를 개최하고 도심의 이동성을 개선하고, 자율주행과 전동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에 그룹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대에 오른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는 “도시의 이동성 향상을 위한 기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요구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제네바 현지 취재)

 

UNO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70%가 2050년까지 도시 지역에 살게 될 것이며, 세계 GDP의 80% 이상이 도시에서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심의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만큼 대기오염과 혼잡한 도로, 교통체증과 낙후된 도로 인프라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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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거나,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카투고(Mercedes Car2G)나 BMW의 드라이브 나우(Drive Now) 등이 현재 운영 중인 모빌리티 서비스이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중국의 카헤일링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과 제휴를 맺고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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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 역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해 말 2018년부터 2022년 말까지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디지털화에 340억 유로 (약 4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발표한 전동화 전략인 "로드맵 E(Roadmap E)"의 일환이다. 그룹 내 생산 차종의 25%를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게 한다는 계획으로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최대 30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 폭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동화 모델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CEO는 "기존 내연기관의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자율주행,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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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여러 대도시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연구와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과 서비스 구축을 위한 ‘Futures of Mobility’가 바로 그것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바르셀로나, 스톡홀름, 미국의 서머빌, 중국 상하이에 이르는 수십 개의 도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서비스가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국의 도시에 맞는 서비스를 향후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경우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만큼, 전기차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구축에 힘을 모으고, 다양한 이동수단이 도심에 집중되 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외곽지역에서도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자율주행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 호출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폭스바겐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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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함부르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흥미롭다. 폭스바겐은 함부르크 항만에서 도심간 화물 운송을 진행하는 자율주행 트럭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인 모이아(MOIA)를 통해 WeDeliver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이아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빠르고 민첩한 대응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 법인으로, 세계 최초의 라이드 쉐어링 전용 차량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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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아가 발표한 세계 최초의 라이드 쉐어링 전용 차량은 최대 6명이 탑승 가능한 미니밴 타입의 배터리 전기차이다.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를 위한 차량인 만큼 넉넉한 객실 공간이 특징으로, 뒷좌석 시트에는 밝기 조절이 가능한 독서등과 USB 포트가 각각 설치되어 있다. 차량 내부에서는 고속 와이파이 통신도 가능하며 조도 조정이 가능한 독서 등 및 USB 포트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내에서는 고속 Wi-Fi 통신도 가능. 조수석 공간은 시트를 제거하고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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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300km로 배터리의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먼저 2018년 하반기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를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모이아는 전동 라이드 쉐어링 차량의 보급을 통해 2025년까지 교통 체증이나 배기 가스가 많은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100만대의 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함부르크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다른 도시에서도 서비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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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소개된 내용이지만, 기자의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폭스바겐 그룹이 무인 비행 자동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이탈디자인과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협력해 개발한 2인승 무인 비행 자동차를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향후 구현될 가능성을 발표한 것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브랜드를 통해 무인 비행 자동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무인 비행 이동수단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 중인 다임러그룹과 릴리움 제트 (Lilium Jet), 이볼로(eVolo), 미국의 테라퓨지아(Terrafugia),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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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충전방식도 선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독일에 본사를 둔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인 쿠카(KUKA)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발표했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 를 통해 폭스바겐은 쿠카의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의 자율주행 및 자동 주차 기술, EV용 기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통한 첫 번째 결과물인 전기자동차용 충전 로봇인 ‘카라(CarLa)’를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e-smart Connec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카라는 운전자가 전기차를 지정된 주차 공간에 정차하면 로봇 팔이 충전 케이블을 스스로 연결하게 된다. 전기차 충전을 위한 과정까지도 완전히 자율적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카라를 선보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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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의 메인 무대에 오른 차량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폭스바겐 ID 브랜드의 네 번째 컨셉카, Vizzion(Vizzion) 컨셉이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전기차 전문 브랜드인 ID를 통해 지금까지 3대의 전기차 컨셉을 공개했다. 해치백 스타일의 ID과 미니 버스 타입의 ID 버즈, 소형 크로스오버인 ID 크로즈,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ID 비전 컨셉은 세단 형태의 컨셉카이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ID 비전 컨셉은 ID 브랜드 최초로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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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 미터 길이의 ID 비전 컨셉의 출력은 225 kW 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 111 kW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65km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 자동차 모델을 도입 할 계획이다. 2020 년을 시작으로 컴팩트 사이즈의 전기차 I.D.가 I.D.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이어서 새로운 SUV 전기차 I.D. 크로즈, 마이크로 버스인 I.D. 버즈가 출시된다.

 

지난 수년간 모터쇼 현장에서 스티어링 휠이 없는 수많은 자율주행 컨셉카를 만났다. 최근에 공개된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 차량과 토요타의 e팔레트와 같은 차량들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하거나, 또는 차량 내부를 새로운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심지어 사교의 장으로 만드는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의 바탕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좀 더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기고자 하는 제조사들의 의도가 숨어 있다. 고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현재와 같은 생산/판매 구조로는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것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생존하고자 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숨은 의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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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 이외에도 그룹 산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e-모빌리티를 위한 결과물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아우디 e-tron과 포르쉐의 첫 번째 전기차인 미션 E, 그리고 폭스바겐의 첫 번째 전기차인 ID가 2019년 양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상용차 부문에서는 전기차인 eCrafter가 올 가을 출시된다. MAN과 스카니아(Scania)의 첫 번째 전기 시내 버스 역시 올해 말부터 시운전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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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CES에서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는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의 자동차 제조사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이번 폭스바겐의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넘쳐 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제안들이 양극화로 인해 자동차라는 고가의 소비재를 구입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과연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구원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우일까? 본격적인 시작을 몇 시간 앞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 정정합니다 (18/03/06) *

무인 비행 자동차를 준비 중인 브랜드는 포르쉐가 아닌 아우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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