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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V 트랜드 코리아 , 국내 전동화 흐름의 현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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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14 1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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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주최한 전동화차량 중심의 전시회,‘EV 트랜드 코리아 2018’이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서울내에서 전동화 차량과 관련된 전시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총 13종의 전기차가 서울시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며,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초소형전기차와 전기 SUV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전동화차량을 선보이며 국내 전동화차 시장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4년 1075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 그리고 지난 2017년에는 1만3826대가 판매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24개 전기차(BEV·PHEV) 모델, 12종 전기버스, 3종 초소형 전기차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선택이 폭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의 주행거리가 300~400km에 가까워지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V 트랜드 코리아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과거의 국내 모터쇼나 전기차 관련 행사와는 달리 좀 더 적극적으로 관계자들에게 가격과 구매조건, 충전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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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차량은 재규어의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다.480km에 이르는 가능거리와 탁월한 주행성능, 유려한 스타일로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이다. 고성능 전기 모터를 통해 400마력과 71.0kg.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한편 주행 거리에 영향이 큰 배터리는 90kWh 크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대응하며 50kW 급속 충전기(DC)를 통해 9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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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주행 전 주전원을 사용해 차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실내 온도를 미리 조절할 수 있고 온보드 인컨트롤(on-board InControl) 시스템이나 원격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해 충전 시간과 사전 세팅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추가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포스코 ICT와의 협약을 통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지점과 서비스 센터에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를 설치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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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랜드로버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도 함께 전시되었다. 2.0리터 300마력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합산 출력 404마력(PS), 최대 6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는 13.1kW 용량의 리튬 이온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가정용 AC월박스(7kWh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완충 가능하다. 국내 도입 예정인 한국 표준 규격(AC 단상, 5pin)으로 공공 완속 충전기를 통해서도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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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뉴 i3 94Ah’를 공개했다. 뉴 i3 94Ah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0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완충까지 40분 정도가 걸린다. 33㎾h급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에 최대 토크 25.5㎏·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기본형 6천만원, 고급형 6천560만원, 국고 보조금은 1천9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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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역시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국내 출시된 모델S P100D은 기존의 P90D보다 동력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모델. 강력한 듀얼 모터를 통해 0-100km/h 가속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50km/h이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24km(국내 기준)다. 듀얼 모터 AWD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고성능 후륜 모터와 고효율 전륜 모터가 한 쌍을 이뤄 강력한 트랙션 컨트롤 성능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2018년 2월까지 국내에 14곳의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비롯해 131 곳의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설치해 충전인프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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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사들의 전기차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6km로 서울 부산을 한번에 주행할 수 있는 전기 SUV임을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 35분이 소요된다.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며,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충전소 확충, 전기차 대중화의 과제

 

현재 전기차 충전소는 경기도 574개소,서울 524개소,경상도 397개소,제주도 367개소, 충청도 286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가정용 완속충전기 보급과 함께 국내 충전소 보급 확대도 전동화 시대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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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자동차의 급속 충전방식을 ‘콤보 1’으로 통일, 한국산업규격(KS)의 개정을 고시했다. 국제표준(IEC)에는 현재 5가지의 급속 충전방식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기자동차 제조사별로 3가지의 충전방식(차데모, A.C. 3상, 콤보 1)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국표원은 국내외 전기자동차 제작사, 충전기 제조사, 충전사업자 같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국내는 ‘콤보 1’으로 통일을 결정했다. EV 트랜드 코리아에서도 다양한 완속, 급속 충전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충전방식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급속충전방식의 통일을 통해 향후 전기차 급속충전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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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문제 역시 관건이다. 올해 정부는 예산을 문제로 전기차 보급 지원대상 예산을 당초 3만대에서 2만대로 축소했다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뒤늦게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를 다시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서 “친환경 전기차 물량을 기존 2만대에서 2만8천대로 늘리고, 1천19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3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조금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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