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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 베이비 재규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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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17 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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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컴팩트 SUV인 E-페이스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재규어 브랜드의 첫 번째 SUV인 F-페이스에 이어 등장한 E-페이스는 앞으로 배터리 전기 SUV인 I-페이스와 함께 재규어 SUV 라인업을 이끌어 나갈 기대주자이다. 첫 등장 당시 차체를 한 바퀴 뒤집으면서 점프하는 배럴롤을 선보이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기록한 그 모델로, 이를 통해 SUV이면서도 재규어 특유의 스포티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스포츠카의 디자인, SUV의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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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과 실용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의 비율과 자세, 라인에서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E-페이스가 기본적으로 스포츠카인 F-타입에서 물려받은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구현하는 것은 ‘재규어다운 자동차’이고, 실제로 살펴보면 컴팩트 SUV라는 크기의 제약 안에서 최대한 스포티함을 살려낸 것을 알 수 있다.

 

길이 4,395mm에 불과한 차체 내에서 공간과 디자인을 모두 잡아내기 위해 E-페이스는 각 바퀴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냈다. 이를 통해 구현한 것은 2,681mm의 휠베이스 그리고 F-타입 쿠페와도 비슷한 루프와 필러, 테일게이트의 각도를 포함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전면에 거대한 프론트 그릴을 품고 F-타입과 비슷한 형태의 헤드램프, 근육질의 보닛 디자인을 갖추도록 해 당당함을 표현하고 있다. 몇 개의 라인만으로 재규어의 자동차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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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자인상으로 아무리 스포티함을 살린다고 해도 차체의 형태 상 제약을 받기 때문에 한계는 존재한다. 두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만 확보하면 되는 F-타입과는 달리 E-페이스는 5명이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실용성을 갖춘 트렁크 용량도 확보해야 한다. 이 점에서 재규어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E-페이스의 디자인 코드를 ‘베이비 재규어’로 정한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형태로 차체에 흡수시키고 있어, 어색함을 찾기가 힘들고 편안한 실내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재규어의 새끼는 성체와는 다른 비율을 갖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머리도 크고 몸도 상대적으로 통통해서 귀여운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규어 다운 날카로운 눈매와 몸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근육을 품은 라인으로 인해 ‘새끼지만 야수의 피를 잇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페이스 역시 전체적으로는 통통한 차체로 인해 귀여운 인상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 근육질의 라인과 날카로움을 품은 디자인 코드를 갖고 있어 야수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영국 특유의 유머 코드를 발휘해 ‘베이비 재규어’를 윈드실드에 새겼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운전자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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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F-타입에서 영향을 받아 스포티함을 구현하고 있다. 다이얼식 기어 노브를 적용한 F-페이스와는 달리 F-타입에 적용되는 트리거 방식의 기어 노브를 갖고 있으며 가볍게 당기는 것만으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꿀 수 있는 변경 스위치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하는 듯한 디자인의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그 사이에 위치한 손잡이도 그러한 분위기를 살려준다. 또한 레이싱 트랙에서 영감을 얻어 차체 곳곳을 장식하는 ‘시케인 라인’이 계기판에도 구현되어 있다. 운전자가 스포츠카에 탑승한 것과 같은 느낌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에 적용되는 인컨트롤 터치 프로는 직관적이어서 다루기가 상당히 쉽고 국내에서는 T맵과 연동되기 때문에 편리함이 배가된다. 1열과 2열 좌석 모두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2열 레그룸도 확보되어 있다. 5명이 모두 탑승한 상태에서도 484L 용량의 트렁크를 확보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으로, 유모차와 육아 용품을 반드시 적재해야 하는 가족 또는 캠핑을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도 장점이 되는 요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보관할 수 있는 8.42L의 센터콘솔과 대용량 글러브박스, 도어 포켓도 실용성에 힘을 보탠다.

 

인제니움 엔진과 4륜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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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인제니움 엔진은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 워즈오토에서 2018 10대 베스트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되는 E-페이스에 탑재되는 인제니움 엔진은 모두 2.0L 가솔린 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249마력, 1,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37.2kg-m을 발휘한다. 출력도 인상적이지만 넓은 회전 영역에서 발휘되는 토크도 인상적으로, 여기에 ZF에서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와 재규어 특유의 4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된다.

 

차체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적용되는 차체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스펜션은 조금 다르다.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인테그럴 멀티링크 방식으로 재규어에 따르면 치밀한 패키징을 통해 트렁크를 확보하면서도 움직임을 기민하게 한다고 한다.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엔진에서 발생한 토크를 100% 뒤로 보내 역동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연비를 중시하게 위해 앞으로 보낼 수도 있다. 10밀리 초마다 타이어의 움직임을 체크해 필요에 따라 구동을 자동으로 배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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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은 모든 등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재규어는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듬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주행 시험을 계속했는데, 그 중에서는 영상 50도에 달하는 두바이의 사막, 영하 30도의 스웨덴 도로, 해발 5,000m의 알프스 산맥,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가 포함되어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산길에서 브레이크 테스트도 철저히 거쳤다고 하니, 그 운동성능과 안정성에서 기대가 크다.

 

ADAS 장비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 편리한 주차를 도와주는 전방위 보조 센서와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 라인업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며, ACC는 한층 더 발전하여 저속 주행과 정지 후 발진까지도 수행한다.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으로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액티브 보닛과 보행자용 에어백으로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보행자 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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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페이스는 재규어의 컴팩트 SUV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것은 ‘베이비 재규어’에 어울리는 귀여우면서도 날카로움을 품고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치밀하면서도 강력한 엔진, 기민한 거동을 돕는 서스펜션과 4륜구동, 편의와 안전을 돕는 ADAS 장비들로 무장했기 때문이며 여기에 SUV의 실용성이 치밀하게 더해져 매력적인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기본형 모델에도 안전과 편의를 돕는 장비들이 기본 적용된다는 점은 더욱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온다.

 

E-페이스의 가격은 기본형 5,53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이 모델도 부족함이 없는 장비들을 갖고 있기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매력적인 디자인 안에 스포티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품은 재규어는 국내에서도 큰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베이비 재규어’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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