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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의 '뉴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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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18 18: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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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영화시사회를 테마로 한 발표회 현장을 마련하고 올해 출시하는 신차 5종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사트와 파사트 GT,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 그리고 아테온이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들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많은 사람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그룹의 몰락을 예견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폭스바겐 그룹의 최근 실적은 그야말로 승승장구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260만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월 인도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104만대로 역대 최대 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 시장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폭스바겐 그룹은 1분기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090,200대를 인도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391,400대를 인도했으며, 중국 시장에 10.1% 증가한 358,800대를 인도했다. 디젤 파워트레인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유럽시장과 세단의 판매가 부진한 북미시장과 달리 아시아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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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국내 판매를 재개하는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과거의 체제를 개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술개발센터신설 및 그룹 애프터서비스부 총괄 임원 선임을 발표했다. 신설된 기술개발센터는 PDI 센터팀과 내비게이션 기술개발팀으로 구성되며, 향후 미래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차량의 준법 확인 절차 강화를 위해 출고 전 점검 (PDI, Pre-delivery Inspection) 센터 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 분야의 핵심인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했던 고객 및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과의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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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진입을 위해 폭스바겐은 2년 내 10개의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시행하고 있는 보상 브로그램인 ‘위 케어 캠페인’을 통해 14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발급 받았다. 현재까지 약 96%의 소비자들이 바우처를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6일 개최되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나 유럽과 차이를 보이는 보상책이나 앞으로 리콜대상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랴는 질문에는 “합당한 보상책이며,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에 그치기도 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지난 2년간 판매중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이어간 딜러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2년간 비어있는 전시장을 자선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전시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모습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폭스바겐코리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 비기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평택항에 적체된 약 1만여대의 차량은 전량 독일로 반송시켰으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5개의 차종은 모두 새로운 인증 절차를 거친 차량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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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출시되는 폭스바겐의 신차 라인업이다. 2018년 국내 출시되는 5개 차종 가운데 핵심 차종은 바로 티구안이다. 한국에서도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델로,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2세대 티구안이다. 다양한 안전장비와 편의장비가 더해진 2세대 모델이지만, 폭스바겐코리아는 엔트리 모델의 경우 기존 1세대 모델과 같은 3,86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1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차량으로,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에 위치해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델이다. 적재공간이 760리터 (최대 적재공간 1,920리터)로 늘어나 적재공간 때문에 더 큰 차량을 선택해야 했던 소비자들을 위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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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온 역시 2017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차량으로 파사트 상위급 모델이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아테온은 개성넘치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카리스마 넘치는 스포티함, 유연한 공간활용성과 충분한 적재공간 등 그란 투리스모의 컨셉을 새롭게 해석한 모델이기도 하다. 동급 모델 대비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을 갖추고 있으며, 적재공간은 최대 1,557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유럽형 파사트 GT를 소개했던 폭스바겐코리아는 미국형 파사트도 국내 시장에 추가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한국 중형세단 시장은 가장 크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가 존재한다. 파사트 GT와 같은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이 있는 반면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도 크다”라며 “이같은 한국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2종의 서로 다른 파사트를 출시키로 독일 본사에서 승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에 공개된 5개의 신차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을 기다려주신 모든 고객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폭스바겐을 선택해주시는 새로운 고객들에게도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로 보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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