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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베이징오토쇼 6신 - 더욱 치열해지는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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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26 1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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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 2017년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실적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우디 제치고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BMW, 그리고 렉서스와 인피니티, 재규어 랜드로버 등 중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의 변화와 이번 베이징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신차들을 소개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베이징 현지 취재)

 

지난 해 중국 프리미엄 시장은 오랜 강자였던 아우디를 밀어내고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마트 포함)의 2017년 중국 판매 실적은 61 만 965 대로 전년 대비 29% 크게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8 만 7868 대로 전년 대비 25.9 % 증가해 5 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마트는 사상 최대 인 2 만 3097 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9.8 %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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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인 아우디는 2017 년 중국에서 59 만 5288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 % 증가하며 2 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모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이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 자동차와 아우디 자동차 판매 계약을 체결해 기존 합작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신차 판매 부진을 겪었다. 3위인 BMW 그룹 (MINI 포함)은 2017년 중국에서 59 만 4388 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15.1 % 증가했다. BMW '5 시리즈'의 모델체인지를 앞둔 상황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우디를 제치고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양 사의 판매량 차이는 불과 1만 5천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BMW의 격차는 1천대가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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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 판매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3사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6만 9,93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2위인 아우디는 15만 43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1.9%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3위인 BMW는 15만 2,9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아우디와 BMW의 격차가 올 1분기에도 근소한 차이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SUV 부분의 2017년 판매 실적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우디 Q5가 약 1만 2천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판매된 프리미엄 SUV의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해 판매망 문제로 2016년 대비 10% 감소한 반면 BMW X1은 약 1만 1600대로 2016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GLA는 7800대가 판매되어 2016년 대비 47%의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SUV 모델들의 판매가 경쟁사에 비해 다소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중국 최다판매 프리미엄 브랜드에 올라 판매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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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3사 뿐만 아니라 그 외 독일과 일본,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쟁 구도도 치열하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로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이외에 캐딜락, 렉서스, 랜드로버, 재규어, 볼보, 포르쉐, 링컨, 인피니티, 미니, 스마트, 마세라티, 아큐라가 있다. 이 중 캐딜락과 링컨 브랜드는 지난 해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렉서스와 재규어 랜드로버 역시 20%대의 성장세로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3사와 이를 쫓는 일본, 미국 브랜드들의 경쟁이 뜨겁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번 베이징오토쇼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선보인 신차들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키플레이어들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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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베이징오토쇼에서 A클래스 세단과 비전 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 컨셉을 공개했다. 마이바흐 이름표를 부착하는 최초 SUV 양산을 앞두고 선보이는 컨셉트카다.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SUV GLS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4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7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80㎾h로, 유럽 기준(EPA)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200마일(약 320㎞)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350㎾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5분 안에 60마일(약 96㎞)을 달릴 만큼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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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클래스 L 스포츠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중국 전용 모델로 휠베이스를 늘려 2열 공간을 확보한 세단형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탑재되어 있으며, 표준 북경어뿐만 아니라 사천어와 광동어를 비롯한 방언도 지원한다. 또한 S 클래스에도 적용되었던 주행보조 시스템도 적용되었다.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엔트리 모델과 최상위 SUV 모델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컨셉카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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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배터리 전기차 컨셉을 무대 중앙에 올리며 향후 전개될 전동화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이번에 공개된 iX3 컨셉은 5세대 BMW e드라이브(eDrive)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전기차로 BMW 그룹 전동화 전략에 대한 제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전륜구동, 후륜구동, 사륜구동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는 이 새롭고 유연한 아키텍처는 향후 개발되는 BMW 그룹 내 내연기관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배터리 방식 등 다양한 드라이브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모듈화된 전동 파워트레인은 다른 차량에도 쉽게 장착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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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현지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계획도 전했다. BMW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현지화는 모델 및 제조 공장뿐 아니라 연구 및 개발까지 현지화 하는 것을 말한다고 전하며, 이를 위해 BMW는 지난 해 건설된 심양의 R&D 센터 외에 중국에 연구 개발 시설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MINI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차를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기 위해 중국의 장청자동차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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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아우디 최초의 롱 휠베이스 SUV인 Q5L을 공개했다. 전통적으로 실내 공간이 넓고 고급스러운 자동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롱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아우디는 현재 중국에서 아우디 A4L, A6L, A8L 세 가지의 롱 휠베이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Q5L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자 하고 있다. 기존 차체보다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88mm 길어졌으며 차량 뒷좌석 탑승객의 레그룸이 110mm 더 넓어졌다. 적재 공간은 기존 Q5와 동일하게 뒷좌석의 위치에 따라 550리터에서 1,550리터까지 적재 가능하다.

 

뉴 아우디 Q5L’ 또한 FAW-VW와의 합작으로 중국 북부 창천의 현지 공장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된다. 일부 사전 조립된 부품은 멕시코 산 호세 치아파에 위치한 아우디 공장으로부터 공급된다. 아우디 Q5 L의 공식 판매는 2018년 여름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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