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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2신 – 아우디 비전 나잇, 한국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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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07 02: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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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다시 도약한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한동안 제대로 된 판매를 진행할 수 없었던 아우디는 작년 11월 수퍼카인 R8의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A6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서서히 도약하고자 하고 있다. 그 뒤에는 사건 발생 이후 2년 반 동안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더 확대하는 한편, 체질 개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자 했던 아우디의 노력이 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올해 4월에 두 번째로 진행한 리콜 역시 그러한 행보의 일환이다.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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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아우디 코리아의 사장인 세드릭 주호넬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한다. 그의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였고 자신은 태권도를 배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으로의 이동이 결정되었을 때 망설이지 않았으며, 그만큼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인해 디젤 게이트로 인해 신뢰를 잃어야만 했던 한국 시장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건 이후 그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각 딜러 매장을 돌아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고 한다.

 

디젤 게이트 이후 한국에서의 아우디의 행보는 그래서 더 공격적이다. 자동차를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시장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렸으며, 정비 서비스 센터와 워크베이의 숫자도 더 늘었다. 리콜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부터 시작된 리콜은 총 23,599대, 평균 이행률 65%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Q3와 Q5 총 6,342대를 대상으로 시작된 리콜도 30%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콜 이행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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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을 위해서 고객 편의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고객 대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픽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동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차량을 지원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수리를 진행하는 딜러들을 위해 워크베이 확보와 리콜 전담인원 지정 등 빠른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물론 아우디와 협력을 맺고 있는 딜러 파트너사들에게도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리콜은 아우디 본사의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우디의 CEO인 루퍼트 스태들러는 “디젤게이트는 현재진형형”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밝히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아우디 코리아가 더욱 더 고객 편의를 위하고,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딜러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계속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아우디는 이번에 새로운 딜러 파트너사를 발표하면서 영업망과 정비망을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우디 2810-2020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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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을 시작으로 서서히 판매에 시동을 건 아우디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행보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판매를 재개한 A6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15,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신형 A6, A7, A8, Q2, Q5를 포함해 약 13대의 신차를 런칭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2020년은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는 해로, A4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아직까지 모습조차 공개되지 않은 Q4, 얼마 후 모습을 드러낼 Q8 등 다양한 모델이 투입되며 연 30,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판매 확장을 위해 전시장이 기존 36개소에서 2020년까지 42개로 늘어나고 정비 서비스 센터는 45개, 워크베이는 715개로 늘어난다. 또한 공식 인증 중고차 서비스인 AAP(Audi Approved Plus)가 올해 9개 전시장에서 14개 전시장으로 증가한다. 국내에서의 아우디 이전 판매량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보수적인 판매 목표라고 할 수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기반을 쌓아나간다는 것이 현 아우디 코리아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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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아우디 본사의 ‘로드맵 E’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로드맵 E 코리아’다. 그동안 국내에서 배터리 전기차 보급의 제약 원인으로 구매 가격, 배터리 내구성, 주행거리, 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이번에 아우디가 한국에서 주목한 것은 ‘충전’이다. 그래서 아우디 코리아는 배터리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으로 ‘로드맵 E 코리아’의 방향을 잡았다.

 

그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잡힌다. 배터리 전기차 구매고객이 불편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충전 서비스 제공, 자동차 제조사로써 여전히 부족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충에 기여, 아우디는 물론 타 제조사의 배터리 전기차를 가진 운전자도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충전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전망을 설치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으며, 급속 충전의 경우 최소 100kW 이상 국내 최고의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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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망을 개설하는 데 있어 전국에 있는 아우디의 딜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도 적극 활용한다. 이곳에는 고객 전용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며, 충전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제공된다. 아우디에서 판매하는 배터리 전기차에는 전용 휴대용 충전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전국 약 150여 곳에 400개의 급속 및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는 만큼, 앞으로는 충전을 걱정하여 배터리 전기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충전 인프라의 확충은 자사의 배터리 전기차인 ‘e-트론’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내 배터리 전기차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국내에서의 충전 방식은 이제 한 가지로 통일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우디 프로그레스 2020’을 통해 앞으로 전동화 자동차를 30%까지 늘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충전 인프라를 같이 사용하게 됨으로써 국내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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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배터리 전기차와 함께 앞으로 등장할 ‘자율주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동차가 바로 이번에 국내에서 공개되는 아우디 일레인(Elaine) 컨셉트다. 아우디 AI가 탑재되어 레벨 4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배터리 전기차로써의 가치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 컨셉트카 한 대 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우디는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고객의 신뢰 회복을 우선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그리고 이제 그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지고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전동화를 위주로 하는 새로운 계획을 통해 국내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전기차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우디 비전 나잇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우디가 한국을 사랑하는 크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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