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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3신 - 한국지엠 부활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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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07 06: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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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2018 부산모터쇼를 하루 앞둔 6일, ‘쉐비 롹스(Chevy Rocks)’라는 이름의 전야제 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 선보일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핵심은 SUV를 중심으로 한 5년간 17개 차종의 신차 출시 계획이다. 이번 전야제 무대에 오른 차종은 7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이쿼녹스부터 트래버스, 그리고 국내 시장 출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픽업트럭 콜로라도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소개되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지엠으로서는 경쟁력 있는 신차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3개월의 협상을 통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문제가 일단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총 7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되어 군산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 시설을 살리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만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와 오히려 더 큰 부채를 한국지엠이 안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 등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강하다. 특히, 경쟁력 있는 신차 생산을 갖고 가지 못한다면 또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커 보였다. 이번 전야제 행사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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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한국지엠은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하거나 상환하면서 이른바 깨끗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이것은 이번 협상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점이다. 50만대 규모로 생산규모는 작지만 재무적으로 께끗하게 새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이 한국지엠 만은 아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쌍용차는 티볼리 이후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르노삼성은 구조조정 이후 닛산 로그의 국내 생산이 결정되면서 공장 가동율과 이익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 두 기업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시기에는 모두 SUV가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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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지엠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새로운 SUV 모델들의 생산은 절실하다. 트랙스 후속 모델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될 SUV 모델들을 국내에서 생산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전동화로 대변되는 새로운 변화에도 적극 대처 할 수 있는 힘도 길러야 한다. 여기에 혹독한 다이어트도 필요하다. 기업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혹시 모를 위기를 견딜 수 있는 체질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세금까지 동원되어 다시 일어선 만큼 한국지엠은 진실성 있는 행보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SUV 라인업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부활

한국지엠의 전야제 행사에서 소개된 신차 출시 계획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5년간 15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지금껏 쉐보레가 국내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로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하며, “차기 국내 생산 모델은 물론, SU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본토에서 성능과 가치가 확인된 유수의 글로벌 SUV의 국내 시장 출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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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모터쇼의 시작인 7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이쿼녹스는 15개 신차 계획에 따라 더 뉴 스파크에 이어 출시되는 두 번째 신차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제품 투자와 판매 차종 확대를 집중해 나갈 쉐보레 SUV 라인업의 개막을 알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쿼녹스를 소개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SUV 모델의 내수 시장 판매 비중을 향후 63%까지 끌어올리며 쉐보레 브랜드의 진면모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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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된 GM의 대형 SUV 트래버스도 무대에 올랐다. 이쿼녹스에 이어 국내 출시될 새로운 SUV 모델 가운데 하나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 다운 넉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미국시장 기준 동급 최대 3열 레그룸, 트렁크 적재용량과 탑승인원수 등 국내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광대한 실내 공간이 부산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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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픽업트럭도 이번 전야제 행사를 통해 공개되었다. 한국지엠은 GM의 중형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소개하고,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픽업트럭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하다.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픽업트럭이 최근 국내에서 관심을 얻고 있기도 하다. 국내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존재감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개성있는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는 기업 입장에서 픽업트럭 분야는 미개척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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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화면에 떠오른 쉐보에 이즈 백 (Chevolet is Back)이란 문구는 그간의 회생을 위한 노력을 대변하는 문구였다.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고 굴욕적인 협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이 모든 의견을 종식시키기 위해, 그리고 그간의 노력과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한국지엠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 그 시작이 2018 부산모터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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