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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7신 - 메르세데스 벤츠, 최초로부터 미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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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08 0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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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역사는 자동차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칼 벤츠가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제작하면서 벤츠가 설립되었고 본격적으로 자동차가, 아니 모빌리티가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 동안 눈이 부시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자동차는 이제 전동화와 커넥티드, 자율주행으로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신세대 모빌리티로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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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벤츠가 부산모터쇼 무대에 등장시킨 자동차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크다. 칼 벤츠가 직접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메르세데스의 이름이 적용되기 시작한 심플렉스, 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 페인트까지 벗겨내 ‘실버 애로우’라는 별명으로 모터스포츠 무대를 정복했던 W25, 궁극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했던 600 풀만 리무진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10개의 클래식 모델이 전시되어 이들을 보기 위해 독일 슈투트가르트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들과 짝을 이룬 자동차들은 앞으로 벤츠의 전동화를 이끌게 될 EQ 모델들이다. 올해 PHEV 모델인 GLC 350 e를 출시하며 국내에서 전동화의 포문을 열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C 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C 350 e가 출시된다. 여기까지는 작년에 서울모터쇼에 공개되면서 이미 알려진 모델들이지만, 이번에 공개된 모델들은 내년 전동화 라인업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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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 E 300 e는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인 10세대 E-클래스의 최신 PHEV 모델로,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약 50km(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터만으로 122마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S-클래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S 560 e 역시 고급스러움을 넘어 배출가스가 없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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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고 갈 모델은 역시 컨셉트 EQA이다.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감각적 순수함을 재해석해 ‘모던 럭셔리’를 ‘진보된 럭셔리’로 바꾸었으며, 매끄러운 표면을 갖춘 차체와 첨단 기술을 갖춘 블랙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60kW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적용해 0~100km/h를 5초 이내에 도달하는 능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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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를 지향하는 EQ 브랜드가 된다고 해서 운전의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EQ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 PHEV 하이퍼카인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이다. F1 머신의 기술을 빌려 1.6L V6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하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충전된 전기를 사용해 즉각적으로 조용하게 주행할 수 있기도 하다. 운전의 재미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면서도 전기의 힘을 믿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로 더 풍부해지는 커넥티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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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츠가 A 클래스를 통해 공개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맞게 개별화되어 차량과 운전자, 탑승객 사이에 정서적인 연결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는 와이드스크린 콕핏, 증강 현실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 명령어로 동작하는 동작하는 지능형 음성 제어를 갖추고 있는데, 이 중에서 주목할 것은 음성 제어이다. MBUX가 이제 영어가 아닌 한글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A 클래스가 공개될 당시에도 디터 제체 회장에게 자잘한 농담을 던지는 등 MBUX의 잠재능력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제는 한글을 알아듣는 것은 물론 외국인이기에 다소 부정확할 수 있는 발음까지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벤츠가 한국에서 MBUX의 연구와 개량에 상당한 힘을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글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한국형 MBUX는 내년 초부터 신형 A 클래스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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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E 클래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S 클래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잘 판매된다고 하니 그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다. MBUX의 빠른 한글화에는 그러한 판매 위상도 어느 정도는 힘을 발휘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CASE로 대표되는 벤츠의 또 다른 전환점, EQ로 대표되는 전동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최초로 E 클래스의 PHEV 모델이 공개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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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한 곳에서 벤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다. 최초의 내연기관으로부터 시작된 과거 그리고 현재, 전동화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하는 미래가 모두 있는 것이다. 물론 스스로 발전해가는 MBUX도 있다. 벤츠가 보여주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과 자세이다. 그리고 그 방향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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