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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8신 - 현대와 제네시스, 디자인으로 만들어가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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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08 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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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디자인이 한 번 더 바뀌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바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르 필 루즈 컨셉트’를 공개하면서 수립한 새로운 디자인 코드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역동성이다. 그리고 이 코드는 포니로부터 이어지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이며 고객의 감성을 우선하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No 패밀리 룩, Yes 현대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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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엽 상무는 현대차와 관련된 추억을 꺼냈다. 특히 어릴 적 쏘나타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고 이야기하면서 서서히 본격적이 된 이야기는 스쿠프와 티뷰론, 포니 쿠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현대차가 예전에도 갖고 있었던 역동적인 이미지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역동성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디자인, YF 소나타로부터 시작된 플루이딕 스컬프쳐 1을 어느새 짚어냈다.

 

현대차의 디자인은 계속 진화해 왔는데 플루이딕 스컬프쳐 1이 탄생하면서 ‘코드를 갖추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후 플루이딕 스컬프쳐 2가 탄생했고, 이제는 그 뒤를 밟아나가기 위한 현대차 디자인의 다음 단계를 짚는다. 그래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계속되어 왔던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스포티한 이미지가 아닌, 고객의 감성을 우선적으로 맞추는 디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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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고객의 감성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현대차가 ‘르 필 루즈 컨셉트’를 공개했을 때 고객들이 보였던 반응들을 살펴본다면, 상당수 고객들의 감성을 맞추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현재 르 필 루즈 컨셉트는 차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긍정적인 여론들이 상당히 돌출되고 있다. 감성을 우선하는 디자인의 첫 번째 모델로써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들려온 것은 자동차 제조사로써 이제는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이제 디자인에서 패밀리 룩이 아닌, 각 차량마다 고유의 디자인을 담는 현대 룩을 실현하겠다는 것인데, 최근 자동차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트료시카’와도 같아 보이는 패밀리 룩에 대해 정면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각 자동차마다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는 좋은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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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현대 룩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번에 공개된 ‘HDC-2 그랜드마스터 컨셉트’다.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를 부르는 명칭 ‘그랜드마스터’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구조적이며 역동적인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한 선과 감각적으로 조각된 근육질의 바디가 만나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을 드러낸다. 특히, 그릴과 램프, DRL의 정형적 디자인을 탈피한 라이트 아키텍쳐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동적인 우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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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되어 있는 에센시아 컨셉트를 처음 본다면, 프론트 그릴에서 제네시스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이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크레스트 그릴의 변화는 G70 시절부터 감지되어 왔던 것이다. G70의 그릴과 하단 에어 인테이크를 합쳐서 보면 현재 에센시아 컨셉트에 적용된 프론트 그릴의 라인이 어렴풋이 보인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이 조금씩 제네시스를 물들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모두가 열망하고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하며,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동적인 우아함이다. 그리고 그 디자인이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기반의 GT 컨셉트, 에센시아 컨셉트로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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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시아 컨셉트는 군더더기 없는 단순 명료하고 세련된 디자인, 긴 보닛과 슬릭한 스웹백(swept-back) 스타일, 탄소섬유를 적용한 모노코크 바디와 수작업을 통한 커스텀 테일러드 방식의 인테리어 등 우아함과 최첨단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달성하고 있다. 언뜻 보면 한 때 귀족 세계를 정복했던 우아한 형태의 스포츠카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현대적인 라인과 전기 모터, V2X와 커넥티드 기술이라는 첨단 기술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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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 ‘G90 스페셜 에디션’이다. 화려함과 영예로움을 표현하고자 기존의 정형화된 자동차 제작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도로 제작한 이 모델은 각 고객에게 꼭 맞는 맞춤형 차량을 디자인한다는 콘셉트로 다듬어져 있다. 투톤 컬러가 적용된 외관, 컬러풀한 누벅 및 고급 가죽 등의 내장재, 세심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골드와 실버 컬러의 장식적인 스티치 마감 등으로 외형은 물론 실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인과 함께하는 고성능, 현대의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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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벨로스터 N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첫 번째 N 브랜드이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i30 N과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i30 N TCR에 이어 등장하는 모델로 일반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볼륨 모델이다. 이번 벨로스터 N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앞으로 고성능 N 브랜드를 점점 더 키워나갈 방침이다.

 

N 브랜드의 정점은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는 머신들이다. i30 N TCR과 i20 WRC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 아래에 위치하는 ‘브랜드 셰이퍼’는 N 브랜드만을 위한 별도의 모델인데, 미드십 고성능 모델인 RM16이 잠시 스쳐지나가면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중간을 담당하는 것이 볼륨 모델인 벨로스터 N과 i30 N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엔진 튜닝까지는 진행하지 않지만 서스펜션의 변경과 에어로파츠 적용 등으로 맛을 낼 수 있는 N 라인 모델이 위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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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브랜드가 내세우는 것은 BPM(Beats Per Minute). 흔히 고성능 자동차라고 할 때 강조해라 수 있는 RPM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는 벨로스터 N이 수치적인 고성능이 아닌 감각적인 고성능을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본 출력 250마력, 퍼포먼스 출력 275마력은 분명히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그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스티어링을 잡았을 때 가슴이 뛰는 드라이빙을 만들기에는 이상적이며, 벨로스터 N 또한 그런 재미를 살리려 하고 있다. 그래서 펀카에 가까운 벨로스터가 N으로 다시 태어나기 이상적이었던 것이다.

 

이제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감성적인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 제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이 그리고 퍼포먼스가 맛을 더 살려줄 수 있고 운전자를 더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 현대차가 추구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감각적인 고성능,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동적인 우아함은 궤를 같이한다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패밀리룩이 아닌 현대 룩 그리고 제네시스가 더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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