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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0주년, 스포츠카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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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16 0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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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8년 6월 8일, 포르쉐 최초의 자동차인 356 로드스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포르쉐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70주년을 맞는 지금, 포르쉐는 전에 없는 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 변화는 파워트레인부터 커넥티드, 자율주행의 범위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고, 그 행보는 거침이 없다. 그럼에도 포르쉐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인 ‘스포츠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자신감은 기술과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다.

 

한 사람의 꿈이 모두의 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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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설립자인 페리 포르쉐는 당대의 유명 엔지니어였던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자동차를 접할 수 있었다. 포르쉐를 설립하면서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는데 “세상을 전부 뒤져봤지만 내가 꿈꾸던 자동차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그런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말이었던 것이다.

 

356 No.1 로드스터로 시작된 포르쉐의 역사는 모터스포츠와도 궤를 같이한다. 르망 24시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낸 포르쉐는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모델들을 선보였다. 그 원칙은 전동화로 인해 파워트레인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현재도 변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배터리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는 1년 전 르망 24시를 휩쓸었던 ‘919 하이브리드의’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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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70주년을 맞고 있지만 그 동안 제작된 모델들은 의외로 적다. 일례로 포르쉐의 대표 모델인 911의 경우, 처음 등장했던 1963년으로부터 지금까지 7세대만이 등장해 전체 모델로 치면 7대 밖에 되지 않는다. 엔진 라인업이나 컨버터블, 타르가 탑을 포함하면 좀 더 가짓수가 많아지긴 한다. 그 외에도 현재는 718로 변경된 미드십 모델 박스터와 카이맨, 918 스파이더 등 스페셜 모델들을 포함해도 모델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포르쉐의 힘이다. 그리고 스포츠카답게 빠르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감각을 지향한다. 1986년에 양산 모델로 일반도로에서 제일 빨랐던 959를 출시해 페라리를 자극했던 일화는 상당히 유명하다. 성능과 편안함, 안전의 조화는 포르쉐 전 라인업에 걸쳐 골고루 적용되어 있고 SUV 모델인 카이엔도 여기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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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르쉐는 70주년 이후로, 또 다른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미 파나메라 하이브리드와 918 스파이더를 통해 전동화 모델의 잠재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제 PHEV에서 한 단계 더 건너뛰어 배터리 전기차인 ‘타이칸’에서도 포르쉐의 스포츠카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립자인 페리 포르쉐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포르쉐도 ‘세상에 없던 이상적인 자동차’를 제작하려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포르쉐는 2022년까지 PHEV, 배터리 전기차 등 ‘E-모빌리티’ 개발에 기존 보다 두 배 늘어난 6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추가 30억 유로 중 5억 유로는 ‘타이칸’의 가지치기 모델 개발에, 10억 유로는 현행 모델 라인업의 전동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주펜하우젠에 위치한 포르쉐 본사에서는 ‘타이칸’ 전용 조립 라인이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약 1,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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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올해 4월, 718 GTS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한국에서도 한층 더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포르쉐 전동화의 주역이 될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가 대기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SUV 카이엔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으며, 센터와 워크샵, 인증 중고차 센터 등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포르쉐 두드림’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차분히 진행 중이다.

 

3세대 카이엔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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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은 SUV이지만 분명히 포르쉐의 ‘스포츠카’이다. 사실 카이엔에 대한 개념은 아주 예전부터 잡혀 있었는데, 페리 포르쉐는 1989년 어느 날 “만약 포르쉐가 포르쉐의 기준대로 오프로드 차량을 개발하고 여기에 포르쉐 엠블럼을 적용하면,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르쉐가 이미 959 모델로 WRC 출전을 기획하고 있었으며,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던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포르쉐와 오프로드의 궤가 맞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페리 포르쉐의 말대로 2002년에 등장한 1세대 카이엔은 27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포르쉐를 일으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10년에 등장한 2세대 카이엔 역시 50만대 이상 판매되며 이제 카이엔은 포르쉐 모델들 중 중핵을 담당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세대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며 성능을 향상시키고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8분 이내를 기록한 것 역시 카이엔만의 독특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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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최신 디자인을 반영한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더 길고 넓으면서도 낮아져 우아함과 유려함을 갖고 있으며 실내와 적재 공간이 확대되면서 SUV에 필요한 유용성도 갖추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단련된 공기역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리어윙에는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상황에 따라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다운포스를 더하거나 에어 브레이크처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3세대로 진화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만큼 경량화와 강성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스틸과 알루미늄을 혼합한 차체는 전체의 47%에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해 경량화했고, 옵션을 통해 증가한 무게를 상쇄시키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증가된 바디 강성은 카이엔의 성능은 물론 편안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새로 개발한 V6 및 V8 엔진이 탑재되며, 마력 당 중량비가 줄어 좀 더 경쾌한 가속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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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새로 개발한 8단 팁트로닉 변속기,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완전가변형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4D 컨트롤을 지향하는 전자제어 섀시 플랫폼, LED 매트릭스 빔 등 다앙햔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PSCB(탄화 텅스텐 코팅 브레이크 디스크)는 일반 강철 디스크와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의 간극을 메꾸는 역할을 맡으며, 반복되는 제동에서도 우수한 페이드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 역시 기대되는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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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언제나 그랬듯이 포르쉐이다. 그것은 신형 카이엔도 예외는 아니며, 포르쉐가 그 동안 제작했던 모델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하게 될 모델들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의 꿈이었지만 어느 덧 모두의 꿈이 되어버린, 시대가 변하고 패러다임이 변해도,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영원한 스포츠카, 영원한 포르쉐로 남게 될 포르쉐에게 찬사를 바친다. 프로지트(Prosit :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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