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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 GM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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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type0621@gmail.com)
승인 2018-08-14 07: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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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쉐보레 미디어 아카데미’란 개최하고, 쉐보레 볼트 EV를 중심으로 한 GM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볼트 EV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에 요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GM의 방향성도 함께 전했다.

 

GM은 지난 2017년 11월, 미국에서 개최된 '2017 바클레이 세계 자동차 회의'에서 2026년에 전 세계에 10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현재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 EV '볼트 EV'를 한국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중국에서도 여러 종류의 EV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 규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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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GM은 2021년에 새로운 EV 전용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승용차량에서 크로스오버, SUV, 상용차까지 배터리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2026년 배터리 전기차 세계 판매 1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개발에 있어서는 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볼트 EV에 사용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을 30% 낮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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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GM의 메리 바라 CEO는 투자자들이 집합한 자리에서 GM이 2021년까지는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GM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개의 방향성, 북미시장 중심의 픽업트럭 / SUV 중심의 비즈니스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되는 베터리 전기차 개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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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동화 전략은 일찌감치 진행되었다.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로는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배터리 전기차 EV1은 1996~1999년간 1,117대가 생산된 전기차지만, 정유업체들의 로비로 인해 2002년 EV1 전기차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단종된 비운의 전기차였다. 당시에도 132kg의 경량 알루미늄 섀시와 함께 고가의 경량소재가 더해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3,995달러의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넓게 본다면 쉐보레 볼트EV는 바로 EV1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트EV는 EPA의 기준으로 항속 거리는 약 238마일 (383 킬로미터)에 달하며 EPA의 복합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휘발유 1갤런 당 119마일 (1리터당 50킬로미터)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기차이다. 1억 6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개선된 디트로이트 외곽의 GM 오리온 조립 공장(Orion Assembly)에서 2016년 10월부터 생산되고 있는 볼트EV는, LG전자의 베터리, 모터,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1월 1162대, 2월 952대, 3월 978대 등 매달 1,000대에 가까운 볼트EV가 현재 판매되고 있지만, 생산에 있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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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V는 차량의 하부에 배터리를 설치해 유연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2 대의 가솔린차와 같은 조립 라인을 사용하면서 생산 비율을 조정해 연간 9만대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News)에 따르면 GM은 볼트 1대 판매 당 8,000달러에서 9,000달러 가까운 손실을 입고 있다고 전해진다. GM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GM이 볼트EV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본격적으로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볼트EV의 개발에는 한국 GM의 역할이 컸다. 쉐보레 스파크나 오펠 코르사에 사용되었던 GM의 감마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B세그먼트 크기의 플랫폼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외관이 특징. 이 플랫폼은 스파크 EV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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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의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한 한국지엠 구동개발 담당 김형민 팀장은 "볼트EV 배터리를 위해 수많은 시도와 고민을 반복했다"며 "배터리의 셀 사이마다 냉각수를 넣어주는 방식에서, 아래 부분에 냉각수를 흘러보내 열을 식혀주는 셀 커버를 만들어 열을 분산하고 식혀주는 방식으로 변환했다"고 말했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볼트 EV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의 경우 볼트EV의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원통형의 18650 베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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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의 베터리 팩의 경우 GM이 과거 전기차에 탑재했던 베터리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 액체 냉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기차 가격의 많은 부분을 베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볼트의 경우도 차량 가격의 약 23%가 베터리 가격이라고 한다. 해외매체의 한 보도에 따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베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던 면도 있지만, 베터리 팩 공급 사업자 선정시 LG 화학이 경쟁사 대비 1kWh 당 약 100달러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볼트의 경쟁력 있는 가격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배터리의 부피를 줄일 뿐만 아니라 배터리모듈의 강성을 높여, 이를 통해 차체의 강성까지 함께 높이는 작업도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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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트 EV에 탑재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한 박진철 팀장은 "고객과 차량, 그리고 고객의 휴대용 기기와 접점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가 인포테인먼트 구현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볼트 EV의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은 한 화면에서 고객의 시선을 분산하지 않기 위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대부분의 기능들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언제나 접근 가능한 하단의 공조장치 / 충전 관련 컨트롤 영역도 특징적이다.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는 밝은 채도의 색상을 통해 대중적인 전기차 특유의 신선함과 발랄함도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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