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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캐딜락 하우스 & 에스칼라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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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8-21 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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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하우스는 캐딜락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 안에서 패션, 라이프, 취미 등 전반적인 삶의 방향을 볼 수 있었고 때로는 고급스러운 그러면서도 특유의 아이콘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작년에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국내에도 등장하여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공간인 캐딜락 하우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더 넓은 공간을 찾아 오픈했다는 것은 그만큼 캐딜락이 이곳을 통해 보여줄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캐딜락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에스칼라 컨셉트가 있다.

 

본래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인 캐딜락은 최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카가이(Car guy)인 ‘밥 루츠’의 지휘 아래 디자인을 일신하고, 미래지향적인 형태를 담아냈다. 그 전까지 수 많은 ‘빈 카운터스’들에 의해 명확한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디자이너조차 만족하지 못했던 캐딜락을 바꾸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던 캐딜락을 젊은 세대들에게도 매력적인 차가 되도록 변화시켰다. 그 변화는 처음에는 효과가 없는 듯 했지만 서서히 젊은이들에게 침투했고, 그 결과들을 이제 캐딜락 하우스를 통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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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변화는 처음에는 ‘힙스터’들에게 받아들여졌다. 주류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청년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한 캐딜락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청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아메리칸 럭셔리가 서서히 물들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 때의 힙스터들이 또 다른 주류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캐딜락 역시 주류로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캐딜락의 정체성을 잠시나마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새로운 변화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캐딜락은 본래 도전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캐딜락의 모토인 ‘대담한 도전(Dare Greatly)’을 봐도 알 수 있는데, 1950년대에 고급차에 과감하게 로켓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하기도 하고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등 많은 도전을 거쳐왔다. 그런 도전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무대를 정복하면서 캐딜락이 갖고 있는 모터스포츠에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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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로운 캐딜락 하우스가 캐딜락을 품은 라이프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캐딜락 하우스 내를 장식하고 있는 기둥들은 모두 LCD 화면을 품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캐딜락의 자동차들을 이용한 아트가 상영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비롯해 캐딜락 내에서 기념비적인 모델들을 중심으로 여러 겹으로 겹치는 등의 트릭을 이용해 시각적인 아트를 만들어내는데, 큰 변화 없이도 예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캐딜락 디자인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공간은 흰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화사한 기분이 들도록 했다.

 

작년에 캐딜락 하우스에서 패션쇼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되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올해에도 이런 것들을 기대할 수 있겠다.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캐딜락과 이를 통해 전해지는 ‘영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캐딜락 하우스의 진면목이다. 그 앞에는 캐딜락이라는 자동차가 있지만, 안에는 더 넓고 많은 라이프가 있다. 뉴욕 소호에 있는 캐딜락 하우스가 그러하듯이, 한국에 있는 캐딜락 하우스에도 자동차는 물론 예술, 패션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다.

 

캐딜락의 변화, 에스칼라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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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루츠의 지휘 아래 큰 변화를 단행했던 캐딜락의 디자인이 한 번 더 변하고 있다. 2016년 8월에 미국 ‘페블비치 콩코르소 델레간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에스칼라(Escala) 컨셉트는 그 동안 세로를 기조로 했던 캐딜락의 디자인에 가로를 부여하며 한번 더 변화하는 캐딜락의 신호탄과도 같은 자동차다. 스페인어로 ‘규모’를 뜻하는 에스칼라는 그 이름만큼 길이 5m, 전폭 2m를 넘는 차체를 갖고 있으며, 휠베이스 역시 3.2m를 넘길 정도로 길다.

 

에스칼라 컨셉트는 파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세로 형태의 헤드램프를 LED DRL로 재해석해 이전 모습을 약간 담아내면서도 가로 형태의 새로운 헤드램프를 적용해 변화를 부여하고 있다. 캐딜락 특유의 프론트 그릴은 전체적으로는 ‘방패’라는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수 많은 캐딜락 엠블럼의 형태를 품게 해 ‘고성능이면서도 웅장한’ 이미지를 낸다. 테일램프는 가로와 세로 두 갈래로 갈라져 후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측면에서는 22인치 휠이 자태를 뽐낸다. 자세히 보면 이 차가 세단이 아니라 패스트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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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1열을 하이테크, 2열을 럭셔리로 정리하고 있다. 1열의 운전석 앞부분을 장식하는 대시보드와 계기반은 3개의 초박형 곡면 OLED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해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의 영역을 구분하기 보다는 통합된 형태로 아우르고 있다. 아직은 컨셉카의 형태이지만 촉각, 청각 및 동작인식을 지원한다고 하니 실제로도 편의를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 미래를 기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2열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우선으로 다듬어져 있다. 시트 조절과 관련된 몇 개의 버튼을 제외하면 디지털을 되도록 배제하고 있으며,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럭셔리 모델에 어울리는 안락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완만히 누운 형태의 해치를 적용한 트렁크는 넓은 공간을 갖고 있으며, 커다란 가방 3개를 적재하고도 남는 공간이 있어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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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칼라 컨셉트의 디자인은 서서히 캐딜락의 신형 모델에 퍼져나가고 있다. 캐딜락 최초로 신형 4.2L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CT6 V-스포트(Sport)는 새로 영향을 받은 가로 형태의 헤드램프와 두 갈래로 갈라진 독특한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프론트 그릴 역시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형태로 다듬어져 있다. 디자인은 세단 형태의 CT6 뿐만 아니라 컴팩트 SUV인 XT4에도 적용되어 있으며, 앞으로 등장할 CT5 등 다른 모델에도 차례로 색이 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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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하우스는 에스칼라 컨셉트를 품고 캐딜락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점점 더 젊어진 새로운 럭셔리를 품게 될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시각, 청각, 촉각을 아우르는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캐딜락 하우스가 캐딜락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파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그 뒤에는 사진의 예술, 패션, 그리고 오디오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이 공간이 지루해질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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